글 윤태호
새 앨범 발표를 앞둔 도브스(Doves)가 예고편처럼 공개한 첫 싱글 ‘Renegade’의 굳건함이 큰 감동을 안겼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테마를 참고해 맨체스터에 대입하고 스콧 워커(Scott Walker) 같은 분위기도 내봤는데, 힘든 시기를 겪은 밴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움직임이 느리고 불안정해도 음악만큼은 확실한 그들의 저력을 재차 확인한 순간이다. 이번 앨범에서 처음 녹음했고 톱 트랙으로 배치할 만큼 중요한 노래이기도 하다.
[Lost Souls]부터 [Kingdom Of Rust]까지 2000년대에 발표한 앨범 네 장으로 성공을 맛본 도브스는 2010년 이후 오랜 기간 멈춰 있었다. 기약 없는 휴식기에 지미 굿윈(Jimi Goodwin)은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앤디(Andy), 제즈 윌리엄스(Jez Williams) 형제는 블랙 리버스(Black Rivers)라는 새 밴드로 영역을 확장했다. 근 10년 만에 다시 스튜디오로 모인 멤버들은 이듬해 무대로 돌아왔고, 2020년 [The Universal Want]로 영국 차트 1위에 올랐다. 팬데믹으로 미룬 투어는 2022년 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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