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JTBC의 오디션 쇼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 1에 출연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탄탄한 팬덤의 지지를 받으며 더욱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록 음악으로 각종 페스티벌의 섭외 1순위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리고 최근인 2025년 2월에는 그의 정규 3집 [역성]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음악적 성취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말 홍대에 있는 그의 소속사인 마름모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최근의 성과와 정규 3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먼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에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 사실 그간 여러 음악 관련 수상을 해왔지만, 이 상을 받던 날의 기분은 정말 어땠는지 궁금하다.
일단 너무 얼떨떨했다. 시상식 때 머리가 백지가 된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진짜로 백지가 되더라. 그래서 사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나중에 영상을 찾아보기는 좀 부끄러워서 어떻게 말했나 텍스트 기사로 나중에 찾아봤는데 그래도 헛소리는 안 했던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했다. 일단 너무 감사했던 것 같다.
왜 자신에게 이렇게 상이 돌아갔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까.
다른 상은 모르겠는데 ‘올해의 음악인’을 수상하면서는 그 타이틀 자체가 되게 광범위해서 나도 왜 내가 이 상을 탔을까에 대해 고민을 해봤다. 뭔가 계획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역성’이라는 이번 앨범의 테마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가 뭔가 아주 거창한 의미의 역성이 아닐지라도 작은 의미에서의 ‘역성’, 작은 용기나 어쩌면 그보다 한 발짝 큰 용기와 같은 것들이 좀 필요한 시기여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작년에 이 앨범을 내고서 무언가를 ‘격파’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활동했다. 그래서 정말로 무언가를 격파했는지 물어본다면 사실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격파할 수 있을 것처럼 한번 살아보자는 목표로 살았고, 그냥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PARANOID X LOCOMOTION MEET & GREET] 이승윤 2025년 3월 20일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빛나는 2020년대의 리얼 록 스타 이승윤 님과 만났습니다. 지난해 말 발매된 정규 3집 앨범 [역성]에 관한 인터뷰는 준비 중인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을 통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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