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Rise Up]은 일단 눈에 두드러지는 큰 변화는 없고 거의 전작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뉘앙스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AOR의 기본 뼈대인 ‘좋은 멜로디’는 여전하나,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과거에는 약간 두루뭉술했다면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선명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첫 앨범의 성공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았던 W.E.T.. 프로젝트를 2집까지 이끌었다. 소포모어 징크스가 만연한 AOR 씬에서 두 번째 앨범을 기다리는 것만큼 불안한 일도 없지만, W.E.T.의 신보는 그 시선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 그것도 아주 통쾌하게.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MARCH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n Jovi, 변함없는 아메리칸락의 수호자, 30년 경력의 여유로 채워진 12번째 정규작 (0) | 2013.03.30 |
---|---|
Avantasia, The 3rd Great Mystery Tour (0) | 2013.03.30 |
Buckcherry, 2010년대에도 주류를 지키는 유일한 호쾌한 남성적 하드락 밴드 (0) | 2013.03.30 |
De La Cruz, 디지털 레코딩으로 탄생한 80년대로의 향수 (0) | 2013.03.30 |
Extremely Rotten, 사납고 거친 질주, 그리고 쾌감 (0) | 201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