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MARCH 2013

Bon Jovi, 변함없는 아메리칸락의 수호자, 30년 경력의 여유로 채워진 12번째 정규작 음악은 아레나락 성향의 경쾌한 트랙들부터 컨트리-포크-하트랜드 락 트랙에 이르기까지 다분히 ‘아메리칸락의 정서’로 도배되어있다. 또한 그들이 보여주는 사운드는 2000년대부터 그들이 정규 앨범에서 소화했던 스타일을 고스란히 연장하고 있다. 그리고 메시지 면에서는 제목에서 언급한 그대로 평범한 미국인들의 ‘오늘’을 대변해 이야기 하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본 조비가 데뷔 앨범 [Bon Jovi]를 발표한 것이 1984년이니, 정식 데뷔한 1983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제 그들의 음악계 경력도 30년이 다 되었다. 물론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가 반세기를 넘어도 아직 변함없이 활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 밴드가 특별한 멤버 교체도 없이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큰 부침 없이 .. 더보기
Avantasia, The 3rd Great Mystery Tour 이번 앨범은 파워메틀 팬들이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지닌 앨범이다. 그것이 첫 번째, 두 번째 프로젝트와 다소 다른 궤를 하고 있더라도 토비아스 사멧의 음악적 재능은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 메틀 팬들의 드림팀과도 같은 토비아스 사멧의 메틀 오페라 아반타시아, 파워 메틀을 벗어나 정통 헤비메틀 뮤지션과 접목을 시도하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더보기
W.E.T.,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신작 [Rise Up]은 일단 눈에 두드러지는 큰 변화는 없고 거의 전작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뉘앙스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AOR의 기본 뼈대인 ‘좋은 멜로디’는 여전하나,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과거에는 약간 두루뭉술했다면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선명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첫 앨범의 성공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았던 W.E.T.. 프로젝트를 2집까지 이끌었다. 소포모어 징크스가 만연한 AOR 씬에서 두 번째 앨범을 기다리는 것만큼 불안한 일도 없지만, W.E.T.의 신보는 그 시선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 그것도 아주 통쾌하게.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더보기
Buckcherry, 2010년대에도 주류를 지키는 유일한 호쾌한 남성적 하드락 밴드 돌이켜보면 벅체리(Buckcherry)라는 밴드의 등장 시점은 꽤 독특했다. 그들이 첫 히트곡 ‘Lit Up’을 통해 미국 메이저 록 씬에서 처음 주목을 받은 때가 1999년, 다시 말해서 1990년대 초반까지 득세하던 주류 하드락/헤비메틀 밴드들이 얼터너티브락의 득세 이후 모두 침체기를 겪으며 고전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Century Media Records 더보기
De La Cruz, 디지털 레코딩으로 탄생한 80년대로의 향수 데라 크루즈의 첫 앨범은 80년대 하드락과 슬리즈 메탈의 요소를 모두 버무린 만물상이다. 다만 약간은 무작위로 담겨 있어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차후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더 입혀야 할 것이다. ‘Back To The 80's’같은 진부하고도 촌스런 제목의 곡으로 향수를 한가득 안겨주었던 호주 출신의 데라 크루즈(De La Cruz)가 첫 풀렝쓰 앨범을 발표했다. [Street Level]은 온통 80년대의 소스로 데코레이션된 진수성찬과도 같은 작품이다.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더보기
Extremely Rotten, 사납고 거친 질주, 그리고 쾌감 이들의 음악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멜로디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쉬는 시간은 어불성설이며, 보컬은 단 한마디도 알아들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 브루털 데쓰메틀(Brutal Death Metal) 그룹 익스트림리 로튼(Extremely Rotten)의 데뷔앨범 [Grotesque Acts Of Humanity], 여기에는 난폭이 일상이고 광포가 다반사며 쾌감이 난무한다. 글 홍재억 | 사진제공 Show No Mercy Records 더보기
David Bowie, 변신의 왕자에서 진화의 황제로 등극 나이 70을 바라보며 깜짝 공개된 이 신작을 두고 데이빗 보위의 그 어떤 시절에 갖다놓아도 모자라거나 뒤지지 않는 내용을 과시한다. 과감하게 “데이빗 보위의 가장 훌륭한 앨범”이라 평가한다 해도 헛소리라 비난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고 상당한 동조자들이 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마크 볼란(Marc Bolan)과 더불어 글램락의 아이콘으로도 지목되어온 락계의 거장 데이빗 보위(David Bowie)는 50년에 이르는 활동기간 동안 끊임없는 음악적 변화와 함께 스스로의 변신도 완벽하게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제 70을 바라보는 나이의 그가 무려 10년 만에, 의례적인 수준이 아닌 대중음악계가 놀라고 칭송할 만한 걸작을 내놓으며 상업적 성과는 물론이고 그의 새 음악들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더보기
Jimi Hendrix, 헨드릭스, 락의 미래는 오래되었으나 헨드릭스 연주의 근본은 긴장감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락 기타 솔로이스트가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기본적인 주법인 벤딩과 트릴에 가까운 해머링-풀링의 조합을 통한 반복프레이즈는 헨드릭스에 의해 완성되고 그 끝난 주법이다. “누구와도 잼(Jam)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단 한 사람 지미 헨드릭스만 예외로 하고.” 오만함의 대명사였던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 ‘잘 나가던’ 시절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과연 그는 헨드릭스의 새 [People, Hell And Angels]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할까. 글 한명륜 | 사진제공 Sony Music 더보기
Eric Clapton, 사랑스러운 영감님, 예약은 필수 사실 인간의 성대야말로 나이를 피해 갈 수 없다. 천하의 보컬이라 불렸던 고 로니 제임스 디오도 60대에 들어서자 고음역대에서 확연히 성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클랩튼은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레코딩을 통해 감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션도 사람이다. 나이를 먹는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라지만 70대가 가까운 생물학적 나이는 분명 인간의 신체에 있어 어떤 하나의 제약일 수 있다. 그것을 멋지게 포용해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어내는 것, 아티스트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특권 아닐까. 글 한명륜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더보기
Matenrou Opera, 단순히 ‘연주 잘하는 비주얼계 락밴드’를 넘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인디즈에서 활동할 당시보다 옅어진 화장의 두께만큼 사운드의 레이어는 한층 두터워졌고, 안지의 기타와 아야메의 키보드가 빚어내는 절묘한 유니즌 플레이는 전작에 비해 더욱 치밀하게 전개된다. 특히 기존 스트링 사운드에 큰 비중을 두었던 키보드 연주는 아날로그 악기가 만들어내는 거친 질감까지를 포용하며 거침없이 질주한다. 2011년 10월, 대전의 빅필드락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는 마텐로오페라(摩天楼オペラ)의 새로운 음반이 발매됐다. 인디즈에서 메이저 레이블로 이적한 후 발표하는 공식 두 번째 정규 음반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