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오승해
가벼운 웃음이 퍼지는 순간, 그 뒤편의 긴장감은 비교적 팽팽하다. 앨범의 첫 곡부터 박수와 웃음소리가 얇은 기타 리프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데, 아니나 다를까.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데이비드 번(David Byrne)다운 인트로다. 일흔이 훌쩍 넘은 이 노장의 뮤지션은 시니컬한 마스크 뒤에 숨겨진 위트와 엉뚱함을 언제나 디폴트로 갖고 있다. 덕분에 그가 무엇을 내보이든 일단 각 잡고 들어보게 된다. [American Utopia](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앨범 [Who Is The Sky?]에는 그만의 여유와 관점, 유머가 담겨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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