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송명하
개인적으로 2021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가운데 하나는 크리시 하인드의 [Standing In The Doorway]였다. 밥 딜런(Bob Dylan)의 노래 가운데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수록곡은 크리시 하인드라는 독특한 필터를 거치면서 코로나-19라는 당시의 힘겨운 상황에 온화한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후 크리시 하인드는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텐더스(The Pretenders)로 돌아가 [Relentless](2023)를 공개하며 밴드 역시 건재함을 알린 뒤, 이번엔 다시 솔로 앨범 [Duets Special]을 발표했다. 솔로 앨범으로는 네 번째에 해당하는 앨범이며, 이번 앨범 역시 커버 앨범이다. 하지만 밥 딜런의 곡을 크리시 하인드 혼자 불렀던 지난 앨범과 달리 [Duets Special]은 각기 다른 원작자의 곡을 곡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듀엣을 이루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ISSUE NO. 4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ULP, 24년 만에 발현한 펄프의 마법 (0) | 2025.12.14 |
|---|---|
| SUEDE, 포스트펑크를 새긴 스웨이드의 방향 전환 (0) | 2025.12.14 |
| DAVID BYRNE, 그 남자 누구지? 하늘이었나? 데이비드 번,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우다. (0) | 2025.12.14 |
| HAIM,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매들의 선언이 담긴 4번째 정규 앨범 (0) | 2025.12.14 |
| TEDESCHI TRUCKS BAND AND LEON RUSSELL, 가장 미국적인, 그리고 지금 미국에 반드시 필요한 음악, 그리고 정신 (0) | 202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