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윤태호
재결합 이후 처음 발표한 [Bloodsports](2013)는 [Coming Up](1996)처럼 스웨이드(Suede)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때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은 음악적 성취와 별개로 밴드가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걸 인지하며 새 그림을 구상한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걸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아트록에 근접한 [Night Thoughts](2016), [The Blue Hour](2018)로 무르익은 밴드는 더 느리고 실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스웨이드는 팬데믹이 지나간 세상에서 이제 막 결성한 밴드가 낼법한 요란한 사운드를 되살린다. 2016년부터 논의했으나 시기상조라고 여긴 펑크 앨범에 도전한 것이다. 2022년 9월에 나온 [Autofiction]은 이론보다 감각에 중점을 뒀고, 빽빽한 공연장에서 다시 함께 열광하길 갈망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다. 밴드는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She Still Leads Me On’을 처음 연주한 브뤼셀부터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재현한 런던의 모스 클럽, 그리고 무시무시한 열기와 땀, 환호가 뒤섞인 서울에서도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UEDE, 음산한 아름다움을 지닌 드라마.
글 윤태호 2003년 해체를 선언했던 스웨이드(Suede)가 다시 움직인 것은 2010년이다. 10대 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 ‘틴에이지 캔서 트러스트(Teenage Cancer Trust Shows)’ 공연의 일환으로 로얄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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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de, 데뷔 초의 신선함과 새로운 화두를 담아낸 [Night Thoughts] 발표
그룹 결성 27년을 지나며 한 차례의 해체와 재결성을 거듭한 브릿팝의 대명사 스웨이드의 이번 앨범은 어둡지만 유연하며, 여전하지만 진보적인 맥을 지니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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