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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NE 2013

Black Sabbath, 35년 만에 뭉친 ‘원조’ 멤버들이 발표하는, 우리와 동시대의 명반



새로운 창작곡들을 통해 자신들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상당부분 전성기를 압도하는 무개와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8곡의 트랙리스트 가운데 5곡이 7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그들의 나이를 거스르는 왕성한 창작력의 발로인 동시에 예술적 가치보다 휴대전화의 링톤이나 통화 대기음과 같이 배경음악으로 전락해버린 최근의 음악 창작과 소비 행태에 대해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와도 같은 것이다.


블랙 새버쓰(Black Sabbath)가 공식 19번째 스튜디오 음반을 발매했다. 블랙 새버쓰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밴드들은 물론 블랙 새버쓰 이전에 활동을 시작했던 밴드들이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는 일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새버쓰의 음반은 무언가 다른 구석이 있다. 소용돌이치는 무늬가 들여다보기만 해도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버티고 스월(Vertigo Swirl) 레이블을 붙이고 데뷔앨범을 발매한 지 43년 만에 등장한 음반, CD의 레이블 역시 당시의 레이블과 동일하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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