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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NE 2014

PFM, From Mozart To Celebration. PFM Meets Classic.



몇 달 전 열린 ‘레코드 페어’에서 석장으로 구성된 LP세트 하나를 들고 돌아와, 반가운 마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로그레시브락 밴드 PFM의 음반이다. 원래 지난해 나왔던 이 음반이 두 장짜리 CD로 이번에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Nemo Entertainment


왜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 그땐 생각하지 못했을까. ‘Appena Un Po'’의 낭만적 서정, ‘Dove... Quando...’의 아득한 비장함, ‘The World Became The World’의 압도적 스케일, ‘Mountain’의 웅장한 신비, 그리고 ‘Celebration’의 동화적 흥겨움에 오케스트레이션이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물론 이 곡들이 그 자체로 부족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PFM이라는 그룹이 초기 킹 크림슨(King Crimson)에 영향 받은 부분이 많지만, 그 자양분을 클래식 음악과 접목하여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쳤음은 이미 잘 알려진 터. 밴드 편성으로 녹음하긴 했지만 그들의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은 애초에 클래식과 락의 결합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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