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북유럽 헤비메틀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블랙과 데쓰, 둠의 암울한 시기를 지나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바로크의 장점이 버무려진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었다. 멜로딕 데쓰메틀, 혹은 예테보리 사운드라고도 불렸던 그 움직임의 중심에 섰던 절대강자 앳 더 게이츠가 19년 만에 신보를 발매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2013년 8월 프리즘홀에서 350명 한정 내한 공연을 진행했던 앳 더 게이츠(At The Gates)는 슬레이어(Slayer)의 제프 한네만(Jeff Hanneman)을 추모하는 의미로 ‘Captor Of Sin’까지 연주하며 관객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 바 있다. 이 날 자리했던 관객들은 이미 직전부터 앳 더 게이츠의 오랜 동면이 끝나간다는 정보를 마주하고 있었다. 1992년 데뷔 앨범 [The Red In The Sky Is Ours] 이후 1995년까지 3장의 앨범을 더했던 앳 더 게이츠는 인 플레임스(In Flames)의 [Jester Race], 다크 트랭퀼리티(Dark Tranquillity)의 [The Gallary]와 함께 예테보리 사운드를 지휘했던 그룹으로 국내에서 유독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뮤직비디오 ‘Blinded By Fear’가 MTV에서 방송된 이후에는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즈음에 더해진 대중적 관심에 반감을 산 앤더스 비욜러(기타, Anders Bjorler)와 요나스 비욜러(베이스, Jonas Bjorler) 형제는 새로운 그룹 헌티드(The Haunted)를 결성해서 현재까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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