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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송년특대호 2014

Pink Floyd, 거장의 아름다운 고별사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The Division Bell](1994)과 라이브 앨범 [Pulse](1995) 이후 그들의 이름은 늘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수많은 이들이 밴드와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재결합이나 새 앨범 및 공연 활동을 희망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일이었다. 


글 김경진 | 사진제공 Sony Music


때문에 2005년 7월 2일, ‘라이브 에이트(Live 8)’의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 무대에 선 네 명의 모습이 전해준 벅찬 감동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었다. 데이빗(David Gilmour)과 로저, 닉(Nick Mason), 릭(Richard Wright)이 서로 어깨를 안고 나란히 선 채 무대 인사를 하던 가슴 뭉클한 장면은 오랜 적대 관계의 종말을 말해주었다. 이들은 2007년 5월 10일,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에서 펼쳐진 시드 배릿(Syd Barrett) 추모 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함께 연주를 했지만, 밴드의 재결성에 대해 데이빗과 로저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생각 없음”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2008년 9월 15일 리처드라이트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제 온전한 핑크 플로이드의 모습은 완전한 추억의 영역에 잠기게 되었다(이후 데이빗과 닉은 로저 워터스의 ‘The Wall Live’투어 중 2011년 5월 12일 런던의 오투 아레나(O2 Arena) 공연에 우정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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