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yer, 새롭게 달궈진 철의 미학

MONTHLY ISSUE/ISSUE NO. 27



주축이었던 두 멤버가 각각 사망과 탈퇴를 이뤘다. 멈칫하던 나머지 두 멤버는 세상을 떠난 멤버의 유언을 받들 듯 결단을 내렸다. 통산 12집을 발표한 슬레이어(Slayer)가 3년 여의 시간에 대한 보상을 하듯이 수작으로 기록될 [Repentless]를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


극강의 사운드. 헤비메탈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지닌 사운드. 균등하게 긁혀서 갈린 보이스와 각각의 큰 톱니바퀴가 맞물려 쉴 틈 없이 조여 오는 트윈 기타의 파열, 그리고 그 두 현의 사운드 사이를 불규칙적으로 오가며 속도와 리듬을 배가시키는 드럼과 베이스 라인. 하나의 목표를 설정한 채 한 치의 동요도 없이 상승하며 한 길을 걸어 나왔던 그룹 슬레이어(Slayer). 스래쉬메탈의 범주 안에만 놓이기에 음악적 확장력과 영향력이 넘쳐나는 이들. 동시대에 오버와 언더그라운드의 견고한 승화를 이루어 왔던 메탈리카(Metallica)보다 슬레이어는 사운드의 진화와 양식의 확장 면에서 분명한 역할과 그 이상의 영역을 마련했다. 2007년과 2008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메탈 퍼포먼스’를 수상하면서 이들에 대한 음악사적 위치는 다소 뒤늦게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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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