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21세기 라디오헤드가 짓게 될 두 번째 매듭의 첫 발

MONTHLY ISSUE/ISSUE NO. 28


글 김성대 | 사진 Alex Lake


라디오헤드Radiohead는 [Kid A]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Creep’으로 대중과 만난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OK Computer]라는 걸작을 끝으로 록밴드 타이틀을 반납한 뒤, 그들은 줄곧 ‘실험’과 ‘퓨전’에 매달렸다. 아니나 다를까 “록은 지루하고, 록은 쓰레기 음악”이라고 말한 톰 요크의 말과 함께 [Kid A]는 세상에 등장했다. 일렉트로닉이라고는 하지만 누구도 규정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가 라디오헤드의 첫 번째 ‘외도’에는 담겨 있었다. 이후 그들은 더 이상 록밴드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록을 버리지도 않은 채 자신들이 선택한 길을 터덜터덜 걸어갔다. 1년도 안 되어 [Amnesiac]이 뒤를 이었고, 기존 팬들에게도 희망을 준 [Hail To The Thief]와 [In Rainbows]라는 또 다른 수작들이 겹겹이 발매되었다. 벌써 5년이 지난 [The King Of Limbs]는, 록을 벗어던진 21세기 라디오헤드 행보의 첫 번째 매듭으로 남았다. 그들은 더 이상 ‘Just’와 ‘Paranoid Android’ 같은 곡들을 만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것은 축복인가 아니면 재앙인가?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라디오헤드는 언젠가부터 하나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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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