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31

INCUBUS, 오랜 공백 끝에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돌아온 인큐버스의 통산 8집 2000년대 미국 록 음악 신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밴드 중 한 팀인 인큐버스가 8번째 스튜디오 앨범 [8]로 컴백했다. 2011년 [If Not Now, When?] 이후 햇수로 6년만의 정규앨범이라 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글 박현준 지난 시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 것일까. 우선 밴드의 프론트 맨 브랜든 보이드Brandon Boyd는 프로듀서 브렌든 오브라이언Brandan O'Brien과 [Sons Of The Sea]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2013년에 공개했으며, 이듬해에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걸작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에서 유다 역을 맡기도 하는 등 록 밴드 외의 새로운.. 더보기
ROGER WATERS, 핑크 플로이드의 뒤안길에 함께 서며 수작 발표한 로저 워터스가 정규 작품으로 [Amused To Death] 이후 25년, 새로운 명작으로 평가받던 [Ça Ira] 이후 1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로저 워터스가 지닌 남다른 음악적 사고와 가치를 다시 한 번 담아낸 [Is This The Life We Really Want?]에 이르기까지 그가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한 지난 작품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여러 이야기를 만나 본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Sony Music 2017년, 꼭 필요한 시기에 돌아온 로저 워터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관련된 번역서가 올해에만 두 권 발간된다. 음악전문 출판사 안나푸르나에서 음악평론가 이경준이 옮긴 는 이미 올 해 초 발간되면서 많은 판매와 함께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 더보기
SONS OF APOLLO, 파트를 대표하는 비르투오소 멤버로 구성된 또 하나의 슈퍼 밴드 모르긴 해도 마이크 포트노이, 빌리 시언 그리고 데렉 셰리니언의 휴대전화 연락처에는 수많은 뮤지션들의 이름이 있을 것이다. 이제 그 이름 가운데 다섯 명은 새롭게 같은 이름의 ‘직장’이 등록됐다. 바로 ‘선스 오브 아폴로’다. 글 송명하 선스 오브 아폴로Sons Of Apollo는 2017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밴드이지만, 그 밑그림은 이미 5년 전에 그려졌다. 밴드를 구성하는 양 축인 데렉 셰리니언Derek Sherinian과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는 마이크 포트노이가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를 떠난 2010년 이후인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잠시 모여서 함께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때 참여한 멤버는 이 두 멤버 외에 빌리 시언Billy Sheehan과 토니 맥컬파인Ton.. 더보기
STEVEN WILSON, 솔로 정규앨범, 게임 음악 OST와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한 해 석장의 창작물을 공개한 포큐파인 트리의 시계가 멈춘 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밴드의 리더였던 스티븐 윌슨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o The Bone], [Last Day Of June] 그리고 [Blackfield V]. 모두 2017년 한 해 동안 그가 발매한 음반이다. 글 송명하 애초에 포큐파인 트리Porcupine Tree의 시작은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의 솔로 프로젝트였다. 때문에 1992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한 10장의 정규 디스코그래피에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포큐파인 트리는 19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프로그래시브록 1세대 스타일에서 2000년대 이후 실험성으로 무장한 프로그레시브 성향 익스트림메탈 스타일의 다리 역할을 자청했다. 킹 크림슨King Crim.. 더보기
DEEP PURPLE, 통산 20집 발표하며, 신에 다시 등장한 결성 이후 50년이 흘렀고, 매 앨범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를 돌며 대대적인 투어를 감행했다. 두 명의 명기타리스트를 배출했고, 세 명의 명보컬리스트 등 걸출한 뮤지션들이 함께 하며 딥 퍼플의 지난 시간은 풍요롭게 채워졌다. 지난 2013년 19집 [Now What?!]에서 던졌던 스스로의 질문을 깨고, 스무 번째 앨범을 발표한 딥 퍼플의 이야기를 전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50년 음악인생, 그리고 통산 20집 발표한 딥 퍼플 1960년대 이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록음악의 기운은 영국 음악을 통해서 탄탄한 기초와 번성을 이루어 나왔다. 전 세계 록 음악사에 영원히 기록되고, 기억되고 있는 명그룹 딥 퍼플Deep Purple. 지난 시기 딥 퍼플의 주축이었던.. 더보기
L.A. GUNS, 다시 한 배를 탄 트레이시와 필립, 정통성을 100% 회복한 밴드의 최신작 많은 메탈 팬들에게 엘에이 건스는 창시자인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스의 밴드이기도 했지만, 밴드가 메이저 레이블에 들어갈 즈음 합류한 영국 글램 메탈 밴드 걸Girl 출신의 보컬리스트 필립 루이스 역시 밴드의 현재 위상을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바로 두 사람의 이런 대등한 위상으로 인해 2002년 트레이시가 탈퇴한 이후 엘에이 건즈는 결국 두 라인업의 팀으로 쪼개져 활동했던 ‘애매한 시대’를 맞아야 했다. 글 김성환 이후 대중성에서는 필립Phillip Lewis과 2집부터 밴드를 지킨 스티브 라일리Steve Reiley의 팀이 항상 우세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과거의 엘에이 건스L.A. Guns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일말의 허전함은 항상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작년에 두 사람이 다시 함께 공연.. 더보기
EUROPE, 과거와 끊임없이 교차하고 병진하는 유럽의 현재 모습 유럽의 이번 음반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재결성 이후 유럽이 1970년대 하드록 사운드에 천착한다는 건 이미 발표된 음반을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이번엔 멜로트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J-Box Entertainment 유럽Europe의 11번째 정규앨범이다. 1983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뒤 해산한 1991년까지 8년 동안 5장, 2004년 원년멤버로 재결성한 이후 17년 동안 6장의 음반이 나왔다. 재결성 이전보다 그 이후 활동이 더 길었고, 음반 역시 더 많이 발표했지만 우리 머릿속에 존재하는 유럽의 모습은 아직도 사자 갈기와 같은 띄움 머리를 휘날리며 무대를 누비던 초기 화려한 모습이다. 이는 당시가 말 그대로 헤비메탈의 최전성기였.. 더보기
REVOLUTION SAINTS, 가슴을 뻥 뚫어주는 멜로딕 하드록, 그 무엇이 더 필요한가 글 김성환 1980년대 라이온Lion을 시작으로 허리케인Hurricane을 잠시 거쳐 배드 문 라이징Bad Moon Rising, 디오Dio,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에 이르기까지 30여년을 하드록/헤비메탈계의 중심을 지켰던 기타리스트 덕 알드리치Doug Aldrich, 나이트 레인저Night Ranger와 댐 양키스Damn Yankees의 베이시스트와 보컬로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잭 블레이드Jack Blade, 그리고 슈라프넬 레이블의 전문 세션으로 출발해 배드 잉글리쉬Bad English와 저니Journey, 그리고 각종 프로젝트 밴드의 드러머로 활약해온 딘 카스트로노보Dean Castronovo. 세 명이 만난 것만으로도 밴드 레볼루션 세인츠Revolution Saints는 출발부터 .. 더보기
ABYSS,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와 방향을 바꾼 수작 발표한 밴드 프로필에도 명시되었듯 이 앨범은 무자비한 ‘철(鐵)의 미학’이 담겨져 있다. 익스트림 메탈의 고른 형태와 뉴스쿨의 직선적인 관능미에 이르기까지 헤비 사운드의 강렬한 끼가 넘실대는 작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신의 중심에 다가서지 못했던 실력파 밴드 어비스의 데뷔 앨범 [Recrowned]는 2017년 한 해는 물론 한국 헤비메탈 역사에 당당히 남을 반향까지 전했다. 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레코딩은 명성 그대로 최상의 사운드를 실어냈으며, 사운드의 여러 겹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글 고종석 2017년 가장 빛난 ‘철(鐵)의 미학’25년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던 어비스의 발걸음 스래쉬메탈을 기조로 1992년 이준호쇼맨Showman을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 어비스Abyss는 2000년 레이니 선Rainy.. 더보기
김재하, THE BIRTH OF AGGRESSIVE SHREDDER 메써드는 2006년 뉴 웨이브 오브 스래쉬메탈을 표방하며 발매한 [Survival Ov The Fittest] 이후 4장의 정규앨범, 1장의 EP를 발매하며 명실상부 한국 헤비메탈 신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메써드를 이끄는 기타리스트 김재하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테크닉, 전개, 편곡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첫 번째 기타 연주 앨범을 발매했다. 인터뷰, 정리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 처음 작업을 구상하고 완료하기 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나.목표를 정한 뒤 시간이 나면 틈틈이 꾸준하게 작업했고, 기타 솔로 앨범을 내야지 하고 생각 한지는 오래전부터였다.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일이 아닌가. 처음 곡을 쓰고 데모 음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