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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LY 2014

Royal Blood, 2인조 락 밴드의 한계에 도전하다 로얄 블러드의 음악은 최소한 ‘세 번’ 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왔던 거대한 밴드들의 아우라를 매우 능숙하게 재현해낸다는 것과 밴드로 분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멤버 구성으로 거의 한계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락 음악에 가장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악기를 배제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들의 음악은 짜릿한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Warner Music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스타의 부재로 침체되어있던 영미권의 메인스트림락씬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괴물 신인 밴드가 출현했다. 그들의 이름은 로얄 블러드(Royal Blood). 영국 브라이튼에서 날아온 이들의 음악은 레드제플린(Led Zeppelin)과 뮤즈(Muse), 화이트 스트라입.. 더보기
U2, 어쩌면 그들에겐 아무 일도 아닐 것이기에 유투가 전 세계 아이폰 유저들에게 그들의 새 앨범 [Songs of Innocence]를 무료 배포했다. IT업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글 쓰는 이의 인지 능력 밖 사안이다. 그러나 그것이 음악적으로, 음악 산업적으로 갖는 의미 정도는 알 것 같다. 글 한명륜 | 사젠제공 Universal Music 처음인가요?…2004년의 조지 마이클 사례와의 비교. 아이폰 유저들에 대한 유투(U2)의 새 앨범 ‘무료배포’가 산업계에 있어서 준 충격은 컸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세계 대중음악계에 전무했는가? 몇 걸음 양보해서, 이 정도 ‘덩치’의 뮤지션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처음인가?10년 전의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을 기억하는지. 그는 2004년,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BB.. 더보기
Slash, 동시대의 전설, 슬래쉬를 마주하다. 스네이크핏과 벨벳 리볼버라는 커다란 상품을 이끌었음에도 슬래쉬의 음악은 늘 건스 앤 로지즈와 여전히 비교되고 분석되기 일쑤였다. 세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슬래쉬는 이 모든 과거의 구덩이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Sony Music 테크닉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슬래쉬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인지도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슬래쉬(Slash)’라는 브랜드는 이제 특정 그룹이나 이슈 안에 머무를 수 없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2010년 솔로 데뷔 앨범 [Slash] 이후 스타일과 장르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 가운데 뮤지션 슬래쉬는 다양한 음악 속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기 시작했으며, 자신만의 분명하고 굵은 선으로 .. 더보기
Mr. Big, “Hey! Mr. Big Man, I Want To Be With You!” [The Stories We Could Tell]은 미스터 빅의 여덟 번째 정규음반이다. 데뷔앨범이 발매된 지 25년. 꾸준한 활동을 벌여왔던 건 아니지만, 미스터 빅 외의 활동에도 밴드 구성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계속되는 관심 아래에 있었다. 그만큼 멤버들은 미스터 빅이라는 이름 외에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다. 이제 미스터 빅이 다시 밴드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그 ‘합’을 중시했던 초기의 모습으로. 글 송명하 | 사진제공 Union Entertainment Group 2009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원년 멤버로 재결합해 발표했던 [What If]는 기대와 달리 극심한 찬반양론에 시달린 앨범으로 기억된다. 다시 밴드로 들어온 폴 길버트(Paul Gilbert)의 기타는 늘 그랬듯 한 치.. 더보기
Riot, Shine On! Metal Warrior! ‘오래살고 볼일’ 이란 말이 있다. 세상에 쉽사리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들이 현실에 이루어 졌을 때 흔히들 하는 말로 그런 말을 언급할 정도로 본인의 나이가 충분히 오래(?)되지 않았단 사실이 유감스럽긴 하지만, 어쨌거나 미국산 스피드메틀 밴드 라이엇의 신규 앨범이 국내에 정식 라이선스 되었다는 사실은 그런 표현을 붙이기에 더없이 적당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아직 20대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젊은 독자들이라면 게임 중에 친절하게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오는 AOS 게임의 선두주자 LOL(League Of Legend)를 만든 개발사의 이름으로, 그보다 나이가 좀 있는 독자들이라면 ‘Cum On Feel The Noize’로 유명한 LA메틀 밴드를.. 더보기
Galneryus, 초신성처럼 빛나는 심포닉의 향연 일본을 대표하는 이란 수식어가 붙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네오 클래시컬 파워메틀 밴드 갈네리우스가 아홉 번째 정규 앨범 [Vetelgyus]를 발표 했다. 한국에선 지난해에 벌어진 사건의 여파로 이래저래 복잡한 심경이 들지만, 이번엔 그런 문제는 차치 해두고 갈네리우스의 음악에 집중하겠다. 글 ShuhA 2001년 비주얼계 밴드 왈큐레(Valkyr)와 아우슈비츠(Aushvitz)의 기타리스트 슈(Syu)와 건브리지(Gunbridge) 출시의 보컬리스트 야마-비(Yama-B)가 의기투합하여 결성된 멜로딕 파워/네오 클래시컬메틀 밴드 갈네리우스(Galneryus)는 2003년 레이블 바프(Vap)와 계약하면서 헤비메틀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이름난 프로듀서 요리마사 히사타케(久武?正)의 진두지휘 아래 데뷔앨범.. 더보기
Valensia, 30년에 걸친 ‘Gaia’ 3부작의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 깜짝 놀랐다. 발렌시아의 신보라니. 한 때 그렇게 좋아했지만, 언젠가 머릿속에서 잊힌 뮤지션이 되었다는 게 어쩌면 그가 신보를 발표한다는 이야기보다 더 놀라웠다. 그냥 일상적인 ‘신보’의 개념이 아니고 ‘12년만의 정규작’. 타이틀에 들어간 ‘Gaia’, 그리고 ‘마지막 앨범’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사실 국내에서 락음악을 좀 오래전부터 들었던 사람들은 소위 ‘빽판’이라고 부르는 복사판으로 새로운 음악을 들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애호가들에게 1990년대 초반은, 어쩌면 가장 궁핍한 시대였다. 그 전까지는 심야방송에서 들었던 음악들 가운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음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방송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빽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코드숍에 .. 더보기
Bullet, “신에게는 아직 열 한발의 총알이 남아 있사옵니다.” 2001년 스웨덴에서 결성되어 통산 다섯 번째 정규 앨범 [Storm Of Blades]를 발표한 불렛은 2000년대 후반 유행한 NWOBHM 계열의 헤비메틀 밴드다. 연주와 보컬스타일은 물론 악곡과 패션까지 80년대 초반의 흐름을 그대로 계승한 불렛은 전작 [Full Pull]부터 뉴클리어 블래스트를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역시 스웨덴 출신의 NWOBHM 밴드 엔포서와 스플릿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글 ShuhA | 사진 Linda Akerberg 그림 리퍼(Grim Reaper) 출신의 명 보컬리스트 스티브 그리멧(Steve Grimmett)을 연상케 하는 보컬리스트 다그 헬 호퍼(Dag Hell Hofer)는 이쪽 계열의 보컬리스트들이 그렇듯이 조금의 타협도 없는 철혈의 고음 샤우팅을.. 더보기
Kobra And The Lotus, 헤비메틀의 ‘여사제’. 새로운 의식으로 찾아오다. 최근 활동하고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코브라 페이지가 리드하는 밴드 코브라 앤 더 로터스의 세 번째 음반이 공개됐다. 멤버의 변화는 있지만, 지난 음반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완고한 힘으로 무장한 음반이다. 글 송명하 | 사진 Tessa Quinn 코브라 앤 더 로터스(Kobra And The Lotus)라는 밴드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캐나다 출신의 이 밴드는 여성 보컬리스트 코브라 페이지(Kobra Paige)를 주축으로 활동하는 밴드다. 이번에 발매된 세 번째 앨범 [High Priestess]에서는 다시 멤버교체가 이뤄져, 현재 멤버는 기타에 재시오 쿨라코브스키(Jasio Kulakowski), 베이스에 브래드 케네디(Brad Kennedy)와 함께 3인조를.. 더보기
Cannibal Corpse, 죽음, 그 다음 단계를 보여주기 시작한 2012년 내한 공연 당시 카니발 콥스의 무대를 아직도 기억하고, 회자하는 이들을 가끔 마주한다. 카니발 콥스의 음악에 의해 난도질당했던 그 날 공연장에서 한 관객이 쏟아내던 탄성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죽여라, 죽여.” 데뷔 앨범 [Eaten Back To Life] 이후 24년만에 통산 13집 앨범을 발표한 카니발 콥스의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카니발 콥스의 가공할 음악원 비트 드럼 사운드의 최강자, 그리고 가공할 사운드와 절체절명에 이른 듯 쏟아내는 궁흉극악의 보컬. 그 어느 극악무도한 행위와 음악도 쉽게 이름을 내걸지 못할 인지도와 연주력까지 지닌 이들.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긴 최초의 데쓰메틀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130만 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