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OCTOBER 2013

Metallica, 베스트 형식의 사운드트랙을 발표한 메틀리카의 ‘Metallica Through The Never’ 사운드트랙이 의미 있게 시사하는 점은 ‘메틀리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해진 음악 상품을 영화로 실어냈다는 점에 있다. 음악을 기초로 하는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와 밴드의 음악이 잘 조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메틀리카의 팬이라면 극의 스토리를 배제한 채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의 리스트만으로 충분한 상상력을 이을 수 있다. 신보 [Metallica Through The Never]를 발표한 그룹 메틀리카. 이 앨범은 20세기말과 21세기 헤비메틀의 총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이들의 라이브와 사운드트랙의 형식을 빌린 베스트 앨범이다. 이 앨범을 통해 메틀리카는 그들만의 정공법으로 다시 돌아올 충분한 시간과 여유까지 마련했다. 정제되고 진화.. 더보기
Deicide, 당신들의 마음을 지배하러 사타닉 데쓰메틀의 군주가 돌아왔다.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되지도 않으며, 종교인라면 더욱 불경스러움은 물론이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단어를 밴드 이름으로 삼아 데쓰메틀 계열을 대표해온 밴드가 있으니 바로 디어사이드. 초기의 걸작 사운드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물이 이렇게 완성되었고 데쓰메틀의 군주는 다시 돌아와 듣는 이들을 지배하려 한다. 글 성우진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온통 락 음악에 몰입하며 핫뮤직 편집장을 하고 있던 그 예전 시절 이야기를 잠깐 해야겠다. 손에는 해골 반지 몇 개를 끼고 있었고, 그 무렵에 선물을 받아 아끼며 착용하던 목걸이가 바로 디어사이드의 것이었다. 평소가 늘 그런 모습이었으니 아무 생각 없이 하루는 그 차림 그대로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교회 건물 입구에서 서성대고 .. 더보기
Trivium, 10년 받고, 또 ‘10년 더’를 위한 가능성 때론 단순하게 음악을 소리가 주는 즐거움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경우도 있다. 메틀 음악이야말로 강한 사운드 자체가 주는 쾌감이 일차적일 수 있다. 그렇게 봤을 때 음악 집단의 ‘진화’를 스타일적인 면에서 논하는 것은 어쩌면 폭력적인 처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결별하려는 움직임은 박수를 받아야 할 터다. 바로 트리비움의 새 앨범 [Vengeance Falls] 얘기다. 글 한명륜 트리비움이 그들이 데뷔한 후 10년간의 세월이 흘렀다. 물론 이들의 존재가 스래쉬 시대의 열기를 완벽히 재현하지는 못했―고 지나간 것의 반복은 사실 향수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어렵지 않을까―지만 적어도 2000년대 이후 메이저 씬에서 이들만큼 평단과 매니아를 넘어서 대중적 인기를 이만큼이나 누린 .. 더보기
Death Angel, 쾌감의 질주 데쓰 엔젤(Death Angel)의 [The Dream Calls For Blood]는 가히 스래쉬메틀의 핵심만 추려 놓은 결정체 같은 작품이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리트로 스래쉬메틀 밴드들과 오랜 시간 스래쉬메틀을 지지해 온 팬들 모두에게 “이것이 진짜 쓰래쉬”라고 외치는 것 같다. 글 조일동 | 사진제공 Nuclear Blast [The Dream Calls For Blood]에는 멜로딕데쓰, 브루탈데쓰, 메틀코어 등 스래쉬의 이(異)버전은 단 1%도 섞여있지 않다.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무시무시한 속도감의 리프와 풍부한 기타 솔로, 리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적절하게 자기를 드러 낼줄 아는 드러밍, 거칠고 날을 잔뜩 세운 채 밴드를 갈아 마실 듯 달려드는 보컬까지 어디 하나 허한 구석이 없다. 더보기
Korn, 초심의 각오와 다음 단계를 위한 음악으로 돌아온 21세기 헤비메틀을 가능하게 했던 그룹 콘은 결성 20년에 이르렀고, 11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콘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지난 시기 자신들의 음악에 열광했던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자신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음의 철학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글 고종석 뉴헤비 아이‘콘’ Korn이들의 공연이나 뮤직비디오를 접할 때 잠시 소리를 무음상태로 유지한 채 바라본 적이 많았다. 분명 헤비메틀이 지닌 에너지가 전달됨에도, 이들의 골격은 단순한 감상 당시와는 달리 헤비메틀의 모든 포인트가 존재했다. 콘(Korn)의 신보 [The Paradigm Shift]를 접하며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나이를 먹어도 간지가 나는 방법’은 이들에게서 배워야한다는 점이다. 더보기
Linkin Park, 하이브리드락의 대표 밴드, 일렉트로닉과 결합한 두 번째 리믹스 앨범 2000년대 벽두에 데뷔 앨범 [Hybrid Theory]와 함께 락 씬에 파란을 일으켰던 린킨 파크(Linkin Park)는 그 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5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서 미국 주류 락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들의 음악 자체가 ‘하이브리드락’이라 정의될 정도로 그들의 음악 속에 포함되어 있는 두 가지 요소-거친 기타 사운드 위의 하드코어식 샤우팅과 턴테이블리즘과 힙합의 리듬감의 랩핑의 적절한 활용-는 밴드의 음악적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데, 바로 이 두 요소의 팽팽히 균형은 밴드의 두 명의 리더이자 각각 락적인 파트와 힙합적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과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가 각자의 몫을 지키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글 김성환 | 사진.. 더보기
Testament, 베스트 형식의 4번째 라이브 앨범 발표 21세기 이후 스래쉬메틀의 굳건한 중심은 테스타먼트의 음악에 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함없이 건실한 스래쉬 사운드로 팬들과 함께 해 온 테스터먼트의 새 라이브 앨범이 발매되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4번째 라이브 앨범 [Dark Roots Of Thrash]10집의 타이틀과 스래쉬메틀의 기운을 담다.스래쉬메틀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그룹은 이제 테스타먼트(Testament)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지난 세월동안 굳건히 지켜낸 스래쉬메틀의 철학은 그들이 발매한 10장의 정규 앨범과 수많은 기타 앨범에서 먼저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오로지 하나의 장르 안에서 다양한 작법과 테크닉을 구사해왔던 이들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맹목적인 감동마저 전달된다. 20.. 더보기
Crossfaith, 다층적 재미 살아 있는 수작 라우드니스 워(loudness war). 큰 음량과 디테일을 살아 있는 음악을 위한 의도임을 잘 파악한 뮤지션들은 음량의 고저를 떠나 듣는 재미가 겹겹인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일본 메틀밴드 크로스페이쓰(Crossfaith)의 정규 3집 [Apocalyze] 역시 음악에 필요한 다층적인 재미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악은 고정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몇십 년 청자들과 담론생산자,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인들의 동의를 얻어 하나의 장르명으로까지 굳어진 음악적 스타일 역시 그 음악의 원래 그 모습인 것은 아니다. 일본 메틀 씬의 새로운 밴드와 그 작품들은 이러한 명제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닐까 싶다. 2013/06/.. 더보기
Michael Schenker, 과거로부터 미래를 설계해 온 플라잉 V의 왕자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Bridge The Gap]은 여전한 감성과 특유의 곱디고운 멜로디를 뽑아내고 있지만 쓰이는 스케일에 변화가 생겼다. 펜타토닉 스케일을 벗어나 모드에 의한 속주가 등장했다는 점과 그에 따른 리프의 변화를 들 수가 있으며, 기타음색의 변화도 시선을 끈다. 신보 [Bridge The Gap]의 국내 정식 발매에 맞춰, 정통(orthodox)기타패턴의 명예의 전당에 기록될 마이클 솅커의 시대별 음반분석과 변화된 연주세계를 되짚어 보았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2012/08/23 - [Monthly Issue/September 2012] - Michael Schenker, 여수 엑스포를 찾은 마이클 솅커와 가진 단독 인터뷰 더보기
Rhapsody Of Fire,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 본연의 모습을 담은 작품 신작인 [Dark Wings Of Steel]은 새로운 밴드의 탄생은 물론 그간 밴드 음악의 근간을 이루었던 ‘The Dark Secret Saga’를 마무리한 후 첫 작품. 참으로 많은 변화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으로, 그런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있는 작품이다. 1997년 [Legendary Tales]를 발표하며 단숨에 유퍼리언 메틀 씬 최정상에 오른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였다. 신작은 데뷔 이래 밴드가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이후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높은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글 석영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12/07/18 - [Monthly Issue/August 2012] - Rhapsody, 루카 투릴리가 이끄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