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Periphery, 장르의 한계를 비웃는 쾌작 변칙 튜닝을 한 3대의 7현, 8현 기타가 소위 젠트(Djent) 스타일로 무장한 철컹대는 리프와 솔로를 찍어내는 사이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멜로디 감각에서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의 절규, 웬만한 데쓰메틀러가 부럽지 않은 그로울링 사이를 시시각각 오가는 보컬이 번뜩인다. 글 조일동 드럼과 베이스는 블래스트 비트 사이로 느닷없이 스윙 넘치는 여유로운 장면을 마구 연출한다. 황당할 정도로 돌변하는 리듬 배터리의 박자에 맞춰 기타들은 1980년대 GRP레이블 음반에서나 들을 법한 텐션 넘치는 재지한 솔로까지 넘나든다. 음악 장르의 전통이니 공식 따위는 숫제 무시해버리는 것 같은 연주와 노래가 두 장의 CD에 85분여를 바라보는 시간동안 펼쳐진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 더보기 Napalm Death, 지독한 현실의 그라인드코어 밴드의 아우라는 멤버 개개인의 합보다 훨씬 강렬하다. 1991년 믹 해리스(Mick Harris)가 밴드를 탈퇴하면서 네이팜 데쓰(Napalm Death)는 1집부터 활동한 멤버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상태에 이르렀다. 글 조일동 | 사진 Kevin Estrada 흥미롭게도 드럼 키트에 새롭게 앉게 된 대니 헤레라(Danny Herrera) 이후로 네이팜 데쓰에는 더 이상의 멤버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확정된 라인업(Mark "Barney" Greenway(보컬), Mitch Harris(기타), Shane Embury(베이스), 대니 헤레라)부터 네이팜 데쓰는 상업적인 성공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네이팜 데쓰가 펼쳐낸 음악적 성장은 리 도리안(Lee Dorian, 현 Cathe.. 더보기 Gyze, 글로는 담을 수 없는 장절한 멜로딕 데쓰메틀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원문 그대로를 올려드립니다. 두 차례의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일본의 멜로딕데스메틀 밴드 Gyze! 두 번째 정규앨범 [Black Bride]의 발매에 맞추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정리 ShuhA - 이번 앨범의 구상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1집의 일본 발매 이후 꽤 빠르게 진행된 것 같은데.구상 자체는 2013년 5월 경 시작했다. [Fascinating Violence]가 이탈리아 코로너 레코드(Coroner Records)에서 발매되기 직전 즈음이다. 타이틀 트랙이기도한 ‘Black Bride’를 녹음할 때 “이것은 빨리 세상에 내야하는 곡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실은 일본 메이저 데뷔 때 [Black Bride]를 출시하고 싶었다.. 더보기 Eclipse, 걸출한 멜로디 메이커, 다시 본가로 돌아오다. 꾸준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상당히 흥미롭다. 더군다나 그 결과물이 점차 많은 이들에게 공인을 받는다면 “잘 컸구나”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법도 하다. 필자의 사견이지만 바로 이클립스가 그러한 사례의 표본을 보여준다. 글 조형규 | 사젠제공 Evolution Music 아직 덜 여물은 데뷔앨범 [The Truth And A Little More]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클립스라(Eclipse)는 밴드가 가야 할 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에릭 마텐손(Erik Martensson)은 아직 본격적인 보컬리스트보다는 기타와 보컬을 겸하는 멀티 프론트맨의 이미지가 강했고, 전체적인 곡의 짜임새도 자연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바로 군데군데에서 간헐적으로 터지는 강한 훅의 멜로디라인.. 더보기 Steven Wilson, 치밀하고 냉정한 묘사, 비극 아닌 삶의 복원 프로그레시브, 인더스트리얼의 거장 스티븐 윌슨. 그가 솔로작으로는 4번째 스튜디오 앨범 [Hand. Cannot. Erase]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음악지는 물론이고 시사지에서도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 글 한명륜 | 사진 Lasse Hoile 지난 2006년 조이스 캐럴 빈센트(Joyce Carol Vincent)라는 여성의 시신이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전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사망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사망 시점이 적어도 2003년이었다는 점이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시신이 완전히 부패한 탓에 치아 정보를 통해서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 지역 공동체 시스템의 붕괴를 개탄했고, 외신을 통해 한국에도 전해진 바 있다. 그.. 더보기 Marilyn Manson, 인더스트리얼 제국은 멸망했지만 마릴린 맨슨은 여전히 건재하다 말끔하게 흰색 정장을 차려입은 앨범 커버가 암시하는 것처럼, 마릴린 맨슨의 아홉번째 정규 앨범 [The Pale Emperor]는 파격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음악성으로 승부한다. 독립 레이블에서의 의욕적인 새 출발을 선언했던 전작 [Born Villain]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밴드는 블루스와 하드락의 고전적인 스타일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Kang & Music 느리고 음산하게 고조되면서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Killing Strangers’는 앨범의 주제를 잘 함축한 훌륭한 오프닝 트랙이다. 전성기 시절의 거칠고 강렬한 메틀 사운드는 잦아들었지만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아우라와 농염한 매력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마릴린 맨슨(Marilyn .. 더보기 The Smashing Pumpkins, 대중성과 실험성의 무난한 조화 스매싱 펌킨스의2년 만의 신작이자 아홉번째 정규 앨범 [Monuments To An Elegy]는 빌리 코건이 지난 2009년부터 야심차게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총 44곡으로 완성될 방대한 프로젝트 [Teargarden By Kaleidyscope]의 연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사이키델릭한 성향이 두드러졌던 전작 [Oceania]와는 또 다른 콘셉트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밴드의 음악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Leaplay Music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앨범의 본격적인 레코딩을 앞두고 니콜 피오렌티노(Nicole Fiorentino)와 마이크 번(Mike Byrne)의 탈퇴 소식이 전해졌다. 전작 [Oceania]의 완성도에 적잖이 기여했던 두 멤버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 더보기 Black Star Riders, 씬 리지의 계보를 충실히 계승한 클래식 하드 락이 전하는 ‘공격성’ 지난 파라노이드 2013년 6월호에서 이들의 첫 앨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지만, 블랙 스타 라이더스는 아일랜드의 전설적 락 밴드 씬 리지의 2000년대 재결합 투어 활동을 함께했던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새 밴드다. 2년 만에 발표한 정규 2집 [The Killer Instinct]의 모습은 전작에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보컬리스트 리키 워윅(Ricky Warwick), 기타리스트 데이먼 존슨(Damon Johnson), 그리고 1974년부터 씬 리지(Thin Lizzy)의 기타리스트이자 브라이언 로버트슨(Brian Robertson), 게리 무어(Gary Moore), 스노위 화이트(Snowy White), 그리고 존 사이크스(Jo.. 더보기 Farmikos, 화려한 인맥으로 뽑아낸 21세기 식 블랙 새버쓰 조 홈즈, 로버트 락, 미국 하드 락계 두 은둔형 실력자들의 그룹 파미코스가 동명의 타이틀을 발표했다. 조 홈즈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딱 [Ozzmosis] 냄새가 나는 건 함정일까, 매력 포인트일까. 글 한명륜 | 사진 Mike Harris of RedRingPhotos 정말 L.A.는 천국인 걸까. 천사랑 친구 먹으러 간 줄 알았던 사람도 떡하니 돌아와 썩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곤 하는 그 토양이란. 아, 구태여 파미코스(Farmikos)의 조 홈즈(Joe Holems, G.)를 지칭한 내용은 아니다. 멀리 미국에 있는 그가 귀가 가렵다면 그건 그저 기분 탓일 터다.사실 조 홈즈는 2001년 이래 락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 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2001년은 그가 오지 오스본과(Ozzy Osbo.. 더보기 Bob Dylan,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을 거대한 울림으로 바꿔놓은 밥 딜런의 36번째 스튜디오 앨범 밥 딜런(Bob Dylan)이 느릿하게 ‘I'm A Fool To Want You’를 부르기 시작한다. 여러 사람이 노래했지만 우리 기억 속에서 ‘I'm A Fool To Want You’의 주인공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다. 그녀의 탁한 목소리 때문에 처절하도록 슬픈 (혼자만의) 사랑 고백은 더 처절하고 더 슬프다. 그렇다면 밥 딜런 버전은? 1941년생. 이미 일흔을 넘은 그가 굳이 처절하고 슬프게 사랑을 노래할 이유는 없겠다. 맞다. 비틀린 그의 보컬이 아니라 한밤의 디제이처럼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그런데 아주 잘 어울린다.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가 갑자기 지워져버리고 밥 딜런의 목소리만 남는다. 그렇게 시작하는 밥 딜런의 36번째 스튜디오 앨범 [Shadows In .. 더보기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