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WEB ONLY

NITA STRAUSS, SHE NEVER CONTROLLED!

아이언 메이든 트리뷰트 밴드 아이언 메이든스의 멤버에서 앨리스 쿠퍼의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진 니타 스트라우스가 첫 솔로 연주앨범을 발매 했다. 
글 ShuhA 

니타 스트라우스(Nita Strauss) 하면 앨리스 쿠퍼 밴드(Alice Cooper Band)의 기타리스트로 메탈헤드들에게 잘 알려졌지만 사실 앨리스 쿠퍼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세 명(나머지 두 명은 라이언 록시Ryan Roxie와 토미 헨릭센Tommy Henriksen)이나 되는 상황이다 보니 니타 스트라우스는 사실상 오리안씨(Orianthi)의 뒤를 이은 비주얼 담당이 아닐까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 뮤지션은 헤비메탈/하드록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있기도 하고. 그러한 편견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니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연주 앨범을 통해 그런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최근 젠트(djent)를 비롯한 헤비메탈 연주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며 주목받고 있는 수메리안 레코드를 통해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Controlled Chaos]에서는 기타는 물론 베이스까지 맡아 연주 하고 있다. 

피킹 하모닉스와 아밍을 사용한 인트로 트랙 ‘Prepare For War’는 어딘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Immigrant Song’을 연상케 하며 이어지는 이에 맞물리는 ‘Alegria’는 리프가 끝나기가 무섭게 압도적인 스윕 피킹으로 청자를 몰아 부치는 정통파 헤비메탈 연주곡이다. 최근의 트렌드와 정 반대 되는 정통파 헤비메탈 연주 앨범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한 ‘Our Most Desperate Hour’는 앨범 발매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 공개된 곡으로 얼터네이트, 스윕 피킹을 통해 선보이는 니타의 연주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손에 익은 속주에 그치지 않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멜로디의 전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는 어쩌면 그의 부계에 이어진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스트리아 적인 클래식 음악이 배역이 된 것은 아닐까. 

‘Mariana Trench’는 질주감이 돋보였던 앞선 곡들과는 달리 브레이크(Break) 스타일의 리프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마이너 멜로디 아래 이어지는 묵직한 리듬이 무게감을 더한다. ‘Here With You’는 제목에서 눈치 챌 수 있듯 대중적인 발라드 연주곡으로 80년대 헤어메탈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곡이다. ‘The Stillness At The End’는 피킹이 주가 되었던 앞선 곡과는 달리 왼손 레가토를 주무기로 사용한 곡으로 맺고 끊는 호흡 조절이 돋보인다. ‘The Quest’는 피아노 인트로에서 날카로운 기타솔로로 이어지는 네오 클래시컬메탈의 공식에 충실한 곡으로 후반부에는 키보드 배틀과 함께 드럼 솔로까지 포함되어 있다. 마이너한 슬로우 넘버 ‘Hope Grows’, 압도적인 더블베이스 드러밍이 등장하는 현대적인 느낌의 ‘Lion Among Wolves’, 다채롭게 변화하는 리듬이 흥미로운 ‘Pandemonium 2.0’을 지나 퀸(Queen)의 명곡을 일렉트릭 바이올린이 추가된 연주곡으로 새롭게 커버한 ‘The Show Must Go On’으로 끝을 맺는다. 

니타 스트라우스의 데뷔 앨범은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그를 예쁜 ‘여성’ 기타리스트 정도로 여겼던 메탈헤드들의 선입견을 멋지게 날려버릴 훌륭한 헤비메탈 연주 앨범이다. 80년대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채 현대적인 모던함을 놓치지 않은 작품으로 데뷔 앨범이라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도 메탈헤드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음반이다.

CONTROLLED CHAOS
2018 ○ Sumerian Records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