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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4

DOROTHY, 고혹적인 돌진으로 쟁취한 세 번째 성물

글 허희필


2020년대의 록은 마치 신기류로서의 열광에 헌신하는 장르가 된 듯하다. 현재 음악의 첨단 구석구석에서 록의 구성물들이 발견된다는 혹자의 지적처럼, 그것은 이 시대의 록이 운위되는 명백한 방식이다. 그러나 이렇듯 문화적 트렌드로서의 록이 형형하여도, 어떤 밴드는 록 사운드가 담지하는 본질을 표출한다. 그래서 지극히 보편적이지만 강렬하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도로시(Dorothy)의 3집 [Gift's From The Holy Ghost]는 록의 본질을 반영한 양질의 산물이다. 이들이 힙합 신의 거성 제이지(Jay-Z)가 이끄는 록 네이션 소속이란 점은 늘 흥미롭다. 그러나 여성 보컬 도로시 마틴(Dorothy Martin)을 필두로 한 이 5인조의 거침없는 사운드는 그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1년 내로 신보를 갱신한 본작 역시 그러한 바, 도로시의 3집은 원초적인 질주의 흔적이란 말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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