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원석
익숙함의 힘, 예테보리 신 큰형님이 들려주는 ‘익숙한’ 사운드
1분 1초, 계속 변하는 IT기술 기반의 문명시대라서 그런지 ‘익숙하다’는 느낌이나 표현이 왜 이렇게 죄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사실 익숙한 게 나쁜 게 아닌데. 거창하게 ‘경로의존성’이라는 조어 따위를 붙이지 않더라도 익숙한 것들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생각보다 크다. 새롭지 않다는 것이 마치 흠처럼 느껴지는 시대. 아니 좀 새롭지 않으면 어떤 데. 음악이잖은가 음악. 내가 좋고, 듣는 사람들이 좋고, 아티스트가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 ‘효용’이라는 것은 객관화, 절대화 할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둔다면 익숙함의 극에 달해 있는 이 앨범을 듣고 마니아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짐작해 본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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