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허희필
품위와 힘을 동시에 갖춘 메탈을 만나는 순간에는 으레 몇 가지 의문이 들곤 한다. 첫째로는 오랜 시간 해당 장르가 마니악할 수밖에 없는 지에 관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일견 엇비슷해 보이는 리프들을 창작의 반복 속에 잘 꾸려 넣느냐 하는 점이다. 물론 전자의 물음이야 메탈의 멋을 통해 느끼는 공통 감각 속에 모두의 취향을 고스란히 편입시킬 수 없는 까닭이라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후자의 물음을 유발하는 음악이 분명 메탈이란 장르를 경계 바깥의 예술로 호응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마저 부정할 순 없다.
※ 파라노이드 통권 36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ISSUE NO. 36' 카테고리의 다른 글
ELEGANT WEAPONS, 주다스 프리스트의 리치 포크너가 결성한 새로운 밴드 (0) | 2023.08.19 |
---|---|
BEYOND THE BLACK, 부가적 관심에서 확실하게 벗어나 진 일보한 밴드의 현재 모습 (0) | 2023.08.19 |
MÅNESKIN, 록은 절대 죽지 않는 음악임을 증명하고 있는 이탈리아산 밴드 (0) | 2023.08.19 |
PARAMORE, 팝/펑크 히트메이커에서 메인스트림 록 신의 에이스로 거듭난 (0) | 2023.08.19 |
BEN FOLDS, 8년 만에 특유의 긍정적 메시지를 담아낸 신작 (0)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