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원석
문명의 발달이 최고조에 다다른 현대 사회에서는 그것을 이루는 복잡 다양한 구성원들이 가진 정체성을 과거의 잣대로 간단하게 정의 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런 맥락에서 P.C. 이슈, 성 평등 이슈, 페미니즘 논쟁 등은 필연적으로 발생 할 수밖에 없는, 시대정신에서 비롯된 사회적인 부침일 것이다.
독일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포이어슈반츠(Feuerschwanz)는 전술했던 복잡한 사회적 이슈 따위와는 거리가 먼 중세적 테마를 차용한 메탈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독특한 미장센으로 제작된 ‘Berzerkermode’의 비디오클립으로 리스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으로 공개한 ‘Berzerkermode’를 처음 접했을 때, 수년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핀란드 출신 코피클라니(Korpiklaani)의 ‘Vodka’가 먼저 떠올랐다. 유럽 민속음악인 ‘폴카’에다 음주가무의 단순 무식한 즐거움을 추구하며 신나는 헤비메탈을 연주하던 그들의 모습이, 중세적 테마를 지향하며 화려한 미장센으로 포장한 포이어슈반츠의 속성과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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