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허희필
네일드 투 옵스큐리티(Nailed To Obscurity)는 독일의 6인조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이다. 북서부에 위치하여 북해에 맞닿은 주 로우어 색소니에서 2005년 결성되어 ‘우리의 어둠(Our Darkness)’이라는 타이틀로 데모 앨범을 제작한 게 이들 역사의 시작이다. 머잖아 2007년 정규 1집 [Abyss]를 발표한 이래 밴드는 활동 2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비록 다작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들이 지금껏 가치 있는 프로덕션을 산출할 수 있었던 데는, 트윈 기타 라인으로 활동 원년서부터 팀의 주축이자 중추를 도맡고 있는 기타리스트 폴커 디켄(Volker Dieken)과 얀 올레 람베르티(Jan-Ole Lamberti)의 덕이 크다. 이들이 풀어낸 멜로딕 데쓰는 서슬 퍼런 둠 계열의 무드를 함께 탑재하여 왔다. 그렇게 혼재된 프로덕션으로 인하여 네일드 투 옵스큐리티의 앨범들은 작품-내재적으로 서사적인 지향을 띨 수 있었다. 물론 그러한 장르적 가치를 구현하는 멤버들의 연주가 유기적이라는 데도 이견의 여지가 없다. 밴드의 정규 5집 [Generation Of The Void]도 그런 창작 선상에 위치할 수 있는 최신 결과물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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