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김원석
익스트림메탈은 수많은 록과 헤비메탈의 분파 가운데서도 ‘경계를 허무는 것’이 미덕처럼 인식되어 온 분야다. 이 장르를 심층적으로 탐구해 온 영국의 음악평론가이자 사회학자인 키스 칸 해리스(Keith Kahn-Harris)는 그의 저서 <Extreme Metal: Music And Culture On The Edge>(2007)에서 익스트림메탈 뮤지션의 업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익스트림메탈 뮤지션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사운드를 개척해 냈고, 음악적 경계에 도전하는 새로운 음악적 융합을 발전시켰다(Extreme metal musicians have pioneered sounds that can be heard nowhere else and developed new musical fusions that challenge accepted musical boundaries)”. 익스트림메탈의 거대한 축이라 할 수 있는 블랙메탈과 데쓰메탈은 시기적으로 이미 장르의 정점을 지난 이후에도 마치 세포 분열하듯 새로운 융합과 분화를 반복하며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블랙큰드 데쓰메탈Blackened Death Metal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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