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서부터 스포일러를 유출하지 않을 수 없는 앨범이 발매됐다. 에코브리드 레이블의 프로듀서 제이크 장과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 박근홍이 의기투합한 AFA의 데뷔앨범 [Rise Above]는 올 한해 그 어떠한 국내 밴드들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쌓는 중이다.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chobrid
AFA(Alchemy From Ashes)가 비록 에코브리드 레이블의 수석 프로듀서인 제이크 장이 미국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꾸려왔던 밴드라지만, 그 이름은 생소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제이크 장의 음악적 주 업무는 바로 스눕독(Snoop Dog), 보이즈 투 멘(Boyz II Men), 투팩(2Pac)같은 힙합/R&B뮤지션의 작곡가라는 포지션이었고, 정작 그가 하고 싶었던 락 밴드는 LA클럽 씬의 변화와 함께 해체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미국 시절의 밴드와 현재 국내에서 새롭게 데뷔앨범을 발표한 밴드의 합치점이라고는 “이름을 이어간다”는 명맥상의 전통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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