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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FEBRUARY 2014

Bruce Springsteen, ‘보스’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보스’가 돌아왔다. 사실 돌아왔다는 표현이 무색하다. 거의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표출했던 전작 [Wrecking Ball]이 나온지 채 2년도 되지 않았고, 그 2년 중 1년 6개월은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돌며 행한 ‘Wrecking Ball World Tour’로 인해 분주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리고 2013년 9월 말에 투어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스튜디오 작업에 돌입하여 부지런하게 새 앨범을 완성한 것이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Sony Music


엄밀하게 말하자면, [High Hopes]는 온전하게 신곡들로만 채워진 것이 아닌 컴필레이션 성격을 동반한 앨범이다. 과반수 이상의 곡들이 다른 뮤지션과 밴드의 커버곡 혹은 이미 발표한 적이 있거나 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적이 있는 곡들이다. 하지만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이번 작품이 자신의 통산 18번째 정규 앨범임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음악전문지 롤링스톤 매거진은 “앨범에 실린 모든 곡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라고 평가하면서 보스의 언급에 동조했다. 즉, 새로운 창작 앨범으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충분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보다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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