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톨키는 “메틀 오페라 콘셉트가 매우 매혹적이고 논리적이란 걸 발견했다”며, “나는 클래식이나 클래식오페라 역시 사랑한다. 메틀 오페라를 통해 음악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인터뷰로 2013년 [The Land Of New Hope]를 통해 본격적으로 메틀 오페라라는 장르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물론 이러한 티모 톨키(Timo Tolkki)의 행보에 대해서 참여한 뮤지션들이나 발매 시기가 아반타시아(Avantasia)의 여섯 번째 앨범 [The Mystery Of Time]과 겹친다는 예를 들며 비아냥댔던, 이 방면의 선구자 아반타시아의 토비아스 사멧(Tobias Sammet)이 했던 이야기처럼 어쨌거나 티모 톨키스 아발론은 처음부터 아반타시아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결국 두 음반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고 수록된 결과물은 ‘메틀 오페라’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분명 아반타시아의 판정승이었다. 티모 톨키가 뛰어난 멜로디 메이커이자 기타리스트란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지만, 그러한 사실이 메틀 오페라 음반의 완성도와 직결되는 부분인가 하는 문제는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티모 톨키가 지금까지 만들었거나 관여했던 다른 음반들처럼 멜로딕/파워메틀의 관점으로 본다면 나무랄 데 없는 수준급의 음반이었지만, 몇몇 곡을 제외한다면 음반 발매 전에 발표된 키워드들로 끼워 맞춘 머릿속의 퍼즐과는 상당부분 다른 그림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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