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산갑, 이미 뚫기 시작한 ‘천산’을 향한 ‘갑’의 울림 한 장의 음반 속에서 넘치는 희열과 무한한 가능성을 동시에 마주했다. 합과 구성, 스케일 모두 압권으로 결론 내려진 천갑산의 음악과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고종석 신인 이상의 연주와 구성, 그리고 스타일을 지닌 천산갑(穿山甲)2014년에 결성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희귀한 동물중 하나인 천산갑처럼 ‘갑옷과도 같은 강력한 밴드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밴드명에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천산갑은 ‘산을 뚫는 갑옷’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산’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이들이 타파하고자 하는 ‘산’을 뚫을 ‘갑옷’은 어떤 것일까. 2017년 1월 천산갑이 발표한 EP [Into The Virgin]에는 이들이 뚫고자 하는 ‘산’의 대상과 그 무기인 ‘갑옷’의 실체가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 천산갑의.. 더보기 최이철, 기타 거장 최이철의 첫 솔로 앨범 사랑과 평화 출신 불세출 토종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생애 첫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자칫 펑크funk 기타 솔로 앨범으로 예측될 법 하지만 이 작품은 깊고 짙은 재즈 퓨전 기운으로 한 가득이다. 기타 경력 45년 장인의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 김성대 [잃어버린 시간]은 한국의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And The Family Stone이었던 사랑과 평화의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1971년 아이들Idol로 데뷔 이후 낸 첫 솔로 앨범이다. 고 주찬권, 엄인호와 수퍼 세션Super Session이라는 이름으로 감행한 사이드 프로젝트 외 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의외다. 의외는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이철 하면 왠지 잘 가다듬은 펑키.. 더보기 방경호, 팔방미인 뮤지션 방경호의 진짜 음악 세계 제이워커의 방경호가 또 한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엔 재즈를 탐닉했던 [The Journey Of Mine]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다. 통상적인 장르 범주로는 구분 지을 수 없는 거의 해체에 가까운 음악이 이번 음반에는 담겨 있다. 글 김성대 | 사진제공 JW Music 방경호 음악의 매력은 브리티시록의 축축한 노이즈에 가을빛 쓸쓸한 낭만을 구겨 넣었다는 데 있다. 그의 음악은 한국 밴드 H2O와 영국 밴드 샬라탄스Charlatans를 합친 듯 들렸고 제이워커Jaywalker는 그래서 90년대 모던록 팬들에게 스치듯 그러면서 강렬히 어필할 수 있었다.하지만 방경호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에게 아직 덜 낯익다. 많은 밴드를 거치며 그만큼 음악도 오래 했지만 록 음악이 비주류인 대한민국에선 실력.. 더보기 LOODY BENSH, HERE COMES NEW SHREDDER! 지난여름 19세의 나이로 오직 연주만이 담긴 본격 헤비메탈 연주 앨범을 예고하여 화제가 된 뮤지션이 있었다. 오랜 활동을 거친 연주자도 발표하기 쉽지 않은 연주 음반을 발매한 이 겁 없는 영 슈레더young shredder를 만나보았다. 글 ShuhA 올해 19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기타리스트 루디 벤시Loody Bensh가 처음 기타를 잡았던 시기는 6년 전 중학교 1학년 무렵.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부활의 노래를 듣고 기타라는 악기에 매료되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첫 삼익 레스 폴 기타를 선물 받고 기타를 시작하게 된다. 각종 파트를 교환한 덕분에 지금도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는 자신의 첫 기타로 카피했던 곡은 델리스파.. 더보기 A-FUZZ,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4인조 인스트루멘탈 밴드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 이틀 동안 무대에 섰던 밴드가 있다. 4인조 여성 인스트루멘탈 밴드 에이퍼즈다. 첫 날 드림스테이지에서는 펜타 슈퍼밴드의 일원으로, 그리고 마지막 날 신한카드 스테이지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펼친 이들이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West Bridge 에이퍼즈A-Fuzz가 처음 결성된 건 2013년 말이다. 결성 당시 멤버는 키보드와 작곡을 맡고 있는 송슬기, 기타의 김진이 그리고 드럼의 신선미로, 공석이었던 베이스 자리에 귀국한 임혜민이 가입하며 현재의 라인업을 갖췄다. 송슬기와 김진이, 신선미가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시절 스터디를 목적으로 결성한 밴드가 결국 에이퍼즈의 전신이 된 셈이다. 송슬기는 본격적인 에이퍼즈 활동 이전 광고음악 쪽에서 활동한 적이.. 더보기 Epica, 밴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라이브 음반,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자서전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02년 애프터 포에버After Forever에서 나온 마크 얀슨Mark Jansen이 에피카Epica를 결성한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처음 결성할 당시에는 트레일 오브 티어즈Trail Of Tears의 헤레나 미카엘슨Helena Michaelsen이 보컬을 맡았지만, 곧 당시 마크 얀슨의 여자 친구 시모네 시몬스Simone Simons로 교체되었고, 이 라인업은 10년 넘도록 에피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에피카의 클래시컬하고 심포닉한 표현을 위해 레코딩에 동원된 오케스트라와 코러스파트는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여타 우먼 프론티드 심포닉메탈 밴드들과 에피카를 구분 짓는 확실한 경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시도들은 이미 2008년 공.. 더보기 Opeth, Once Again Opeth Have Crafted Something Special Here 다양한 음악장르 속에서 자신들만의 지향점을 고르게 선보여 나온 오페쓰가 지난 9월 30일 통산 12집 앨범 [Sorceress]를 내놓았다. 데쓰메탈과 블랙메탈의 틀 안에서 프로그레시브의 향연을 마음껏 누려온 이들의 지나온 음악사와 새로운 앨범이자 수작으로 평가받는 [Sorceres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록의 원류와 진리를 전파해 나온 오페쓰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1990년 결성된 오페쓰Opeth는 결성 초기 데쓰메탈에 기조한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와 블랙메탈, 포크, 그리고 클래식과 재즈, 블루스를 뒤섞은 음악을 발표해 나왔다. 1995년 데뷔 앨범 [Orchid] 이후 2014년까지 총 11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으며, 3장의 라이브 앨범과 관.. 더보기 Rage, 90년대로 돌아간 저먼 메탈의 자존심 글 김성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Hard And Straight!”독일 헤비메탈 밴드 레이지Rage의 리더 피비Peter "Peavy" Wagner 보컬, 베이스는 자신들의 스물 두 번째 작품을 저렇게 요약했다. 실제 신작은 “90년대로 돌아가려 했다”는 피비의 뜻에 걸맞게 순혈 메탈 에너지로 끓어 넘친다. 레이지의 전성기, 그러니까 [Trapped!]와 [The Missing Link], [Black In Mind]의 느낌이 이번 앨범에는 나이테 마냥 새겨져 있으며, 빅토르 스몰스키Victor Smolski 못지않은 테크니션 마르코스Marcos Rodriguez 기타, 옛 멤버 크리스Chris Efthimiadis의 야수성에 마이크 테레나Mike Terrana의 기교를 겸비한 드러.. 더보기 Hatebreed, 다음을 위한 심호흡을 다진 거친 사운드하면 손꼽을 수 있는 밴드 가운데 하나인 헤이트브리드가 통산 7집 앨범을 발표했다. 여전히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고 매서운 사운드를 지닌 이들의 흐름과 신보의 기운을 마주해 보자. 글 고종석 평범하게 시작되었지만, 점차 굵고 깊게 성장하드코어 펑크와 메탈코어로 분류되는 음악을 구사하는 헤이트브리드Hatebreed는 1994년 뉴헤븐에서 결성되어서 출발했다. 결성 초기에 헤이트브리드는 스위스의 전설적인 밴드인 켈틱 프로스트Celtic Frost와 코어 사운드의 강자인 바이오해저드Biohazard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사운드 메이킹은 네이팜 데쓰Napalm Death와 머신 헤드Machine Head에 가까운 스타일을 구사했다. 더보기 Death Angel, 악의 분할 베이에리어 스래쉬메탈 계의 기린아, 데쓰 엔젤이 통산 8번째 정규 앨범 [The Evil Devide]를 뉴클리어 블래스트에서 발매 했다. 박한 평가를 받았던 전작 [The Dream Calls For Blood]에 이어 3년 만에 발표한 신보는 과연 어떤 결과를 담고 있을까.글 ShuhA데쓰 엔젤Death Angel 입장에서 보자면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심정일 것이다. 게펜Geffen 레코드를 통해 발매했던 야심작 [Act III]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도 전에 밴드가 해산을 맞이했으며, 자신들과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메탈리카Metallica, 메가데쓰Megadeth는 물론 테스타먼트Testament, 엑소더스Exodus가 대중의 인기를 얻어가던 시절에 생활고를 겪어야했기 때..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