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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A-FRICA, 결성 20주년, 밴드 스스로와 청자에게 건네는 독려와 위로 20년간 우직스럽게 정통 하드록을 연주해온 밴드 아프리카의 네 번째 공식 음반이 발매됐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호방한 하드록 사운드에 의도적으로 힘을 뺀 멜로디로 조용한 내적 성숙을 꽤한 음반이다. 글 송명하 2018년은 밴드 아프리카A-frica가 결성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밴드가 걸어온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음악계에는 많은 일은 있었다. 아프리카는 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번의 외도도 없이 고집스럽게 정통 하드록을 추구했다. 음악계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아프리카가 결성되던 1998년 국내 정통 하드록의 위상과 현재 그것은 조금의 차이도 없다. 밴드의 출발부터 메인스트림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언더그라운드 신에서도 철저하게 외면 받았던 장르를 미련스러우리만큼 우직하게 지켜온 것이다.. 더보기
FLYING DOG, 유쾌함 속에 묻어나는 강렬한 연주력 글 조일동 | 사진 서타이거 래트Ratt는 발라드 한 곡 없이 전성기 내내 “노올~자”를 외치며 달려 나갔다. 그렇다고 그들의 연주가 허술하거나 단순한 것도 아니었다. 연주 스타일을 떠나서 시종일관 유쾌한 자세로 맘껏 즐기며 살자는 삼인조 하드록 밴드 플라잉 독Flying Dog의 메시지와 태도에서 자꾸만 래트가 떠올랐다. 메시지를 지우고 연주 스타일이나 음악만 두고 본다면 1980년대 중후반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토니 마틴Tony Martin이 노래하던 블랙 새버쓰Black Sabbath, 초기 M.S.G., 폴 길버트Paul Gilbert의 솔로 활동 등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하드록/헤비메탈 중에서 두툼하고 묵직한 사운드를 추구한 음악이 보인다. 플라잉 독이라는 밴드의 타이틀 .. 더보기
ALL AGAINST, 그런지 사운드로 무장한 중고참 신인의 불만투성이 세상에 대한 서슬 퍼런 도발 2017년,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던 것 같다. SNS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스팅보다 ‘Roxanne’을 더 잘 소화한다는 보컬 이윤찬 옆에 블랙메탈 밴드 오딘 출신 기타리스트 이희두가 앉아있었다. 그냥 식당에서 자리가 없어 합석한 게 아니라, 둘 모두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듯 보였다. 이 생경한 조합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고 올 어게인스트라는 새로운 밴드가 우리 앞에 나타나리라는 일종의 예고편과도 같았다. 글 송명하 | 사진 김수나 올 어게인스트All Against는 이희두가 오딘Oathean 이후 결성했던 프로젝트성 밴드 세븐티 세컨즈70 Seconds를 모체로 한다. 2012년, 이희두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려 전 새크리파이스Sacrifice의 베이시스트 정.. 더보기
METALLICA, 우리보다 더 메탈적일 수 있어?... 그 누구든지 상대 해주마! 지난 2017년 1월 네 번째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던 헤비메탈 계열의 지존이자 대표 밴드 메탈리카. 결성 이후 36년간 누적된 10여 장의 정규 앨범은 기본이고 방대한 기록과 업적들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 밴드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사운드만큼이나 무겁고 단단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멤버 모집 광고를 통해 처음에는 어설프게 모여 시작됐던 밴드가 ‘1990년대의 레드 제플린’이라는 극찬 섞인 표현에 이어 ‘헤비메탈계의 제왕’에 이르기까지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까 한다. 글 성우진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테니스 라켓 대신 드럼 스틱을 쥐고, 마냥 좋아하던 음악 스타일을 더 거칠고 격렬하게... 근래에는 영화배우로 스크린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던 메탈리카Metallica의 리더 라스 울.. 더보기
AVENGED SEVENFOLD, 새로운 레이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일궈낸 또 한 번의 진보 2015년 1월 15일 깜짝 선물과도 같은 내한공연을 펼쳐 보였던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새 앨범이 발매됐다. 지난 음반과의 텀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밴드에게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드러머의 교체, 레이블 이적과 함께 공개된 신보 [The Stage]를 만나보자. 글 송명하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2015년 1월 15일,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의 내한공연에 앞서 기타리스트 시니스터 게이츠Synyster Gates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지난 앨범인 [Hail To The King]이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이색작인데, 다음 음반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시니스터 게이츠는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고 있지만 이야기해줄 수는 없다.. 더보기
TESTAMENT, 독사의 형제들 베이에리어 스래쉬메탈계의 베테랑 밴드이자 제2의 전성기란 호칭을 얻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테스타먼트가 원년 베이시스트 그렉 크리스천을 대신해 오랜만에 가입한 스티브 디조르지오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 역시 조금 뜨겁다. 섭씨 900도 정도!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테스타먼트Testament 하면 보통 침체기 없이 늘 꾸준한 활동을 해온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메탈 팬들이 많지만, 이들 역시 고난의 90년대 후반~ 2000년대를 지나온 많은 베테랑 스래쉬메탈 밴드처럼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1983년 기타리스트 에릭 피터슨Eric Peterson, 알렉스 스콜닉Alex Skolnick, 드러머 루이 클레멘테Louie Cleme.. 더보기
MESHUGGAH, 잿빛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변주를 이룬 쾌작 히브리어로 ‘crazy’를 뜻하는 30년차 밴드 메슈가Meshuggah는 지난 몇 년 사이 가장 혁신적인 헤비메탈 사운드로 일컬어지는 젠트djent의 뿌리로 알려져 있다. 메슈가는 다운튜닝된 7현 기타를 정교한 뮤트를 통해 현악기 특유의 울림을 거세/강화 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제시했다. 글 조일동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메슈가가 1990년대 그루브메탈의 리프를 분해하여 난해한 템포와 예상치 못한 변박의 연주로 구현하기 시작한 첫 작품은 [Destroy Erase Improve](1995)였다. 기존의 헤비니스 뮤직이 도달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저음, 샘플링을 통해 주조한 인더스트리얼메탈 이상으로 비인간적인 기타 사운드, 기존 매쓰록의 상식을 뒤집는 기괴한 변박 등이 집약된 현재 메슈가의 .. 더보기
KORN, 이제까지의 콘은 장난이었다. 21세기 헤비메탈의 주요한 기록과 자신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전성기를 상징하는 콘의 작품 [Issues]부터 [Take A Look In The Mirror]까지의 흥분은 잠시 접어두자. 콘을 연상할 때 전달되던 감동 이상의 감격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12집 앨범 [The Serenity Of Suffering]을 만나보자.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 콘의 기억에 누가 되지 않았길 바라던 그 때 핌프록, 혹은 누메탈로 불리며 정확한 호칭이 불분명한 가운데 국내에서 자리를 잡았던 뉴메탈 붐은 인디 신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커다란 신드롬을 형성했다. 초기 인디 신의 주요한 장르로 환영받았던 펑크와 모던록 외 음악을 목말라하던 이들이 번외로 관심을 갖기 시.. 더보기
DARK TRANQUILLITY, 새로운 10년을 쓰기 위해 완성한 신보 멜로딕 데쓰메탈의 지존으로 불리는 그룹 다크 트랭퀼리티의 통산 11집이 발매되었다. 그 어느 헤비메탈 장르의 그룹보다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이 3년 만에 내놓은 신보 [Atoma]를 만나 보자.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다크 트랭퀼리티는 그 어느 헤비메탈 그룹보다도 한국에 대한 애착과 인연이 강한 조직이다. 2004년 대학로에서의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리고 2012년과 2014년 기획되었던 아시아메탈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참가하는 등 국내에서 다수의 공연을 펼쳐 나왔다. 음악적으로 전성기에 이르렀던 시기에 국내 팬들과 함께 성장했던 다크 트랭퀼리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음반으로 평가받았던 2013년 [C.. 더보기
KAI HANSEN, 30년 만의 데뷔앨범 멜로딕스피드/파워메탈을 대표하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메탈뮤지션 카이 한센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데뷔 앨범을 완성했다. 자신의 이름과 ‘Friends’를 내건 그대로 화려한 게스트들이 참여한 멜로딕 스피드메탈의 파이오니아, 카이 한센의 첫 솔로앨범을 살펴본다. 글 ShuhA 무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시간동안 카이한센은 우직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헤비메탈을 향한 열정을 불태워 왔다. 그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 하여 한센 앤 프렌즈Hansen & Friends. 거두절미 하고 이번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이언 세이비어Iron Savior의 보컬 피엣 실렉Piet Sielck,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의 랄프 시퍼스R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