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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WEB ONLY

RAMMSTEIN, 관록의 여유를 담은 신곡들을 장전한 독일 대표 인더스트리얼 메탈 아이콘.

글 김성환

1995년 [Herzeleid]를 내놓으며 데뷔한 독일의 인더스트리얼메탈 밴드 람슈타인(Rammstein)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를 거치며 세계적인 스타 밴드로 성장했지만 지난 2011년 베스트앨범 [Made in Germany 1995–2011]를 발표한 후 투어를 제외하고는 작품 활동을 거의 10년 가까이 중단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에 기타리스트 리처드 크루스페(Richard Kruspe)가 이미 35곡 가까운 새 노래들을 작업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신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2018년에는 드디어 투어에서 그들의 신곡을 공개했고, 스튜디오 레코딩이 마무리되어간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마침내 2019년 2월 28일에 앨범의 첫 싱글 ‘Deutschland’를 공개하면서 신보 발매일을 5월 17일로 못 박았다. 변함없는 그들의 스타일이지만 좀 더 음울함을 덜어낸 느낌을 주는 이 신곡은 발매 즉시 독일, 스위스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후속 싱글들이자 그들의 대표곡 ‘Du Hast’에서 보여준 무게감 있는 리듬 그루브와 전자음의 적절한 조화가 결합된 후속곡 ‘Radio’, 어린이들의 코러스가 가세하면서 보다 대중적 일렉트로닉 그루브를 선보이는 ‘Ausländer’ 등이 맛배기로 보여준 것처럼, 신보 [RAMMSTEIN](정확히는 라벨에 앨범 제목이 없이 그룹명만 적혀 있어서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간주하고 있다)의 음악은 이전 앨범들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어 그들의 고정팬들과 이후 세대의 새 록 팬들에게 모두 만족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Diamant’와 같은 서정적 발라드의 여유로움까지 만날 수 있을 만큼 관록과 긴 창작의 휴식이 그들에게 결과적으로 득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앨범이다.

RAMMSTEIN
2019 ○ Univers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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