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DENBERG, 밸런스를 중시한 원숙한 연주와 진일보한 사운드 메이킹으로 찾아온 1980년대 헤비사운드의 명품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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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에이드리언 반덴버그는 화이트스네이크의 기타리스트로 알려지기 이전에 이미 자신의 이름을 딴 반덴버그라는 전도유망한 하드록 밴드로 활동했다. 반덴버그의 1981년 데뷔앨범은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명반으로, 수록곡 가운데 현재까지도 국내 마니아들로 하여금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대표작 ‘Burning Heart’는 뒤이어 소개할 2020년 버전에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글 박국환

수려한 용모의 에이드리언 반덴버그(Adrian Vandenberg)는 작곡과 기타연주 뿐만 아니라 전공이기도 한 미술 재능을 발휘해 본 작을 포함해 모든 앨범의 커버와 아트워크를 손수 완성하는 모습도 보여 왔다. 에이드리언의 기타세계는 정통파 기타리스트의 범주에 두어야 하겠지만 1983년 두 번째 앨범 [Heading For A Storm] 등에서 ‘Different Worlds’와 ‘Waiting For The Night’의 도입부에 클래식 주선율을 보이기도 해 평론가들로 하여금 클래시컬 속주 기타리스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신보에서 보여주는 사운드 메이킹은 초심으로 돌아가 마이클 솅커(Michael Schenker)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성향의 블루지한 하드/헤비록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하드록 성향의 첫 곡 ‘Shadows Of The Night’부터 반덴버그의 사운드가 진일보했음을 알 수 있는데 피킹에 의존했던 초기 연주 스타일과 달리 해머링에 의한 유려한 솔로가 도입부에 보이며 뒤이어 절제된 얼터네이트 피킹이 등장한다. 변박의 드러밍이 시작부터 흥미롭게 포문을 여는 ‘Freight Train’는 마이클 솅커의 느낌이 감도는 밴딩과 에이드리언이 장기로 하는 뮤트에 의한 속주가 후반부 더블 밴딩과 함께 어우러진다. 

레드 제플린의 ‘Kashmir’의 색채가 드리워진 ‘Hell And High Water’는 재결성 레인보우(Rainbow)의 호소력 있는 로니 로메오(Ronnie Romero)의 보컬이 두드러지며 톡톡 튀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의 콤비네이션이 눈에 띤다. 여기에 포효하듯 오버랩 되는 에이드리언의 기타솔로는 ‘Kashmir’만큼이나 극적이다. 2020년 식 ‘Burning Heart’의 모델로도 손색없는 ‘Let It Rain’은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하드록 발라드의 전형적인 교과서로 역시 곳곳에 등장하는 ‘Burning Heart’가 연상되는 멜로디컬한 기타솔로는 여운을 준다. 

 


탄력 있는 리듬에 저절로 흥이 솟구치는 ‘Shout’는 앞선 리듬과 무관하게 의외의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기타솔로에 귀를 기울이게 되며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Shitstorm’의 중반부 이후부터 이어지는 ‘Light Up The Sky’는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스타일의 연주패턴과 파워풀한 보컬이 마치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을 불러온 듯 압권이다. 1980년 전반의 헤비메탈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해머링에 의한 레가토 속주와 더블 밴딩, 뮤트의 활용도가 ‘Kashmir’의 존재감을 곳곳에 드러낸다. 

데뷔앨범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Burning Heart’의 셀프 리메이크 버전 ‘Burning Heart - 2020’는 원곡에 비한다면 그 임팩트는 적다. 하지만 오리지널에 비해 다듬어지고 원숙미 있는 연주와 그루브를 지녀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세월이 흘러도 기타솔로의 멜로디가 조금도 바뀐 곳이 없을 만큼 이곡은 완성도는 이미 삼십년 전에 정해진 듯하다. 텐션코드가 가미된 밝고 희망적인 리프와 이어지는 멜로디 라인, 음악적 결벽증을 떠오르게 하는 군더더기 없는 정돈된 기타솔로에서 밴드 반덴버그의 다음 편을 가늠해본다. 

2020
2020 ○ Mascot Records


 

Vandenberg's Moonkings, 삶에 대한 겸허함으로 돌아오다.

‘Restless Heart Tour’를 마지막으로 글로벌 메틀 전장에서 잠시 물러난 건 데이빗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아니라 애드리언 반덴버그(Adrian Vandenberg). 네덜란드 내 활동에 매진하며 지냈던 그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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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