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에서도 공연을 여러 번 가진 바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카고의 라이브를 제대로 처음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2011년 5월 뉴저지 웰몬트 씨어터(Wellmont Theatre)에서의 공연이었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사실 함께 공연을 보러 갔던 한국인 일행들은 그저 ‘If You Leave Me Now’나 ‘Hard to Say I'm Sorry’와 같은 그들의 대중적 팝 발라드만 기억하는 수준에서 공연을 관람했기에 (내가 추천을 해서 그들을 데려갔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들을 짓지는 않았다. 레퍼토리는 초기 시대의 대표곡들부터 최고의 상업적 전성기를 맞았던 1980년대의 히트곡들까지 골고루 배치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회관 같은 극장식 홀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기고, 그들의 발라드에 자연스레 중년의 남녀들이 껴안고 춤을 추며, 후반부에 가서는 공연장 안의 모든 관객들이 진정 흥에 겨워하는 그 현장을 보며 “아, 정말 시카고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미국인의 밴드’구나!”하는 진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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