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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LY 2014

Ace Frehley, “물려줄 영광? 내가 다 쓰고 간다, 그것도 신나게.”



1978년 셀프 타이틀 이후로 에이스 프렐리는 솔로 커리어에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솔로 앨범 [Space Invader]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마도 연말이 되면 많은 매체들이 모른 척 지나갈 수 없는 앨범이 아닐까. 키스의 영광된 유산은 국물도 없이 다 쓰고 가겠다는 모양새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Oktober Promotion


전작 [Anomaly](2009)는 [Trouble Walkin’] 이후 20년 만에 나온 솔로작이었다. 대중들의 반응은 키스의 전성기보다도 폭발적이었다. 앨범 차트 27위에 오른 이 작품은 무엇이 특별했을까. 여러 가지 까닭이 있을 테지만, [Trouble Walkin’]에는 없던 유머 감각이 아니었을까.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프로듀서였던 에디 크레이머(Eddie Kramer)와 손잡고 얼굴의 화장까지 지우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에이스 프렐리(Ace Frehley)는 사람들에게 키스(Kiss)의 확장판이 아닌 그저 한 명의 블루스 하드락커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의―과거 영광에 빚진―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즐길 만한 아이콘으로 바꾼 [Anomaly]는 사람들에게 락큰롤의 즐거움이 별다른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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