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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LY 2014

Flying Colors, 정규시즌 올스타 선수들이 만들어낸 화려한 팬 서비스



마이크 포트노이, 닐 모스, 또 스티브 모스... 이 이름들을 한 해에 각각 다른 밴드나 솔로의 음반으로 얼마나 많이 지면에 넣을 수 있을까. 이번엔 2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매한 플라잉 서커스다.


글 송명하 | 사진 Jim Arbogast


플라잉 컬러스(Flying Colors)의 두 번째 음반. 리뷰를 위해 몇 차례 모니터 해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다. 2012년 이들의 데뷔앨범이 발매될 당시, 밴드의 구성원들이 뛰어난 당대의 테크니션들임에도 불구하고 팝퓰러한 보컬리스트를 영입해서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1집과 2집 사이에는 뭔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Kayla’ 혹은 ‘The Storm’과 같은 곡에는 분명 이들의 출발 당시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 스티브 모스(Steve Morse), 닐 모스(Neal Morse)와 데이브 라루(Dave LaRue)라는 화려한 경력의 뮤지션들이 오히려 케이시 맥퍼슨(Casey McPherson)이라고 하는 신예 싱어 송라이터를 영입하며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 왔던 음악과는 또 다른 음악을 했다고 할까. 어쨌든 말 그대로 ‘계급장 떼고’ 만든 음반으로, 그 이름에서 들 수 있는 많은 선입견들을 불식시키고 연주보다는 보컬에 초점을 맞추며 본인들에게나 음악을 듣는 청자에게나 ‘숨 쉴 여지’를 남겨놓은 음반이었다. 이들의 두 번째 음반이 당혹스러웠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다시 그 중심은 보컬이 아니라 연주로 옮겨졌다. 또 전작에서 벗어나려 했던 멤버 구성원의 이력들, 또 시간을 초월한 프로그레시브락의 유산들이 온통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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