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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BABYMETAL, 컬래버레이션과 멤버 보강으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메탈 걸그룹의 4번째 정규앨범 글 김성환 ‘헤비메탈과 제이-팝 아이돌의 퓨전’을 모토로 탄생한 걸그룹 베이비메탈(Babymetal)은 2010년 일본의 대표 연예 기획사 아뮤즈의 대형 아이돌 그룹 사쿠라학원(さくら学院)의 여러 유닛 팀 중 하나로 처음 탄생했다. 아뮤즈 소속 프로듀서인 코바메탈(Kobametal)의 지휘 아래 메인 보컬을 담당하는 수메탈(Su-Metal 본명 스즈카 나카모토中元すず香), 백업 보컬과 댄스를 담당하는 모아메탈(Moametal 본명 모아 키쿠치菊地最愛)와 유이메탈(Yuimetal 본명 유이 미즈노水野由結)로 팀을 처음 조직했고, 그들의 음악 연주를 뒷받침할 세션 연주자로 카미 밴드(Kami Band)를 결성해 라이브에서 함께 하도록 만들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JELUSICK, 크로아티아 헤비 프레시맨들의 담대한 귀환 글 허희필 젤루식(Jelusick)은 크로아티아의 하드록/메탈 밴드다. 밴드의 네 가지 기본 세션으로 편성된 젤루식의 핵심은 아무래도 디노 젤루식(Dino Jelusić)이다. 그는 주니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일찍부터 커리어를 시작하고 록, 메탈의 성좌가 된 지 오래인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에서 데이비드 커버데일이 빠진 자리를 메우며 이름을 떨쳤다. 그와 함께 애니멀 드라이브(Animal Drive)로 활동한 기타리스트 이반 켈러(Ivan Keller) 그리고 음악인 집안이라는 출신 배경을 접점으로 두고 있는 마리오 레포글라베크(Mario Lepoglavec 드럼)와 루카 브로다리치(Luka Brodaric 베이스)가 투합하여 2022년도에 젤루식을 발족시켰다. 햇수로 불과 4.. 더보기
PULP, 24년 만에 발현한 펄프의 마법 2025년 6월28일 오후 6시, 아직 사방이 밝은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 무대에 패치워크(Patchwork)라는 정체불명의 팀이 곧 오를 예정이다. 깜짝 게스트 후보로 언급된 하임(Haim), 루이스 카팔디(Lewis Capaldi), 파라모어(Paramore), 그리고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까지 모두 아닌 게 밝혀진 상황에서 한 시간을 책임질 주인공은? 무려 24년 만에 새 앨범 [More]를 발표한 펄프다. 글 윤태호 30년이 지나도 유효한 ‘Common People’‘Sorted For E's & Wizz’부터 ‘Babies’까지 열 곡을 내리 연주한 펄프의 마지막 노래는 ‘Common People’이다. 여전히 엉뚱한 프론트맨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가 두 눈을 .. 더보기
SUEDE, 포스트펑크를 새긴 스웨이드의 방향 전환 글 윤태호 재결합 이후 처음 발표한 [Bloodsports](2013)는 [Coming Up](1996)처럼 스웨이드(Suede)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때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은 음악적 성취와 별개로 밴드가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걸 인지하며 새 그림을 구상한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걸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아트록에 근접한 [Night Thoughts](2016), [The Blue Hour](2018)로 무르익은 밴드는 더 느리고 실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스웨이드는 팬데믹이 지나간 세상에서 이제 막 결성한 밴드가 낼법한 요란한 사운드를 되살린다. 2016년부터 논의했으나 시기상조라고 여긴 펑크 앨범에 도전한 것이다. 2022년 .. 더보기
CHRISSIE HYNDE, 다가올 겨울의 차가움을 녹이며 함께할 온화한 듀엣 앨범 글 송명하 개인적으로 2021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가운데 하나는 크리시 하인드의 [Standing In The Doorway]였다. 밥 딜런(Bob Dylan)의 노래 가운데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수록곡은 크리시 하인드라는 독특한 필터를 거치면서 코로나-19라는 당시의 힘겨운 상황에 온화한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후 크리시 하인드는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텐더스(The Pretenders)로 돌아가 [Relentless](2023)를 공개하며 밴드 역시 건재함을 알린 뒤, 이번엔 다시 솔로 앨범 [Duets Special]을 발표했다. 솔로 앨범으로는 네 번째에 해당하는 앨범이며, 이번 앨범 역시 커버 앨범이다. 하지만 밥 딜런의 곡을 크리시 하인드 혼자 불렀던 지난 앨범과 달.. 더보기
DAVID BYRNE, 그 남자 누구지? 하늘이었나? 데이비드 번,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우다. 글 오승해 가벼운 웃음이 퍼지는 순간, 그 뒤편의 긴장감은 비교적 팽팽하다. 앨범의 첫 곡부터 박수와 웃음소리가 얇은 기타 리프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데, 아니나 다를까.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데이비드 번(David Byrne)다운 인트로다. 일흔이 훌쩍 넘은 이 노장의 뮤지션은 시니컬한 마스크 뒤에 숨겨진 위트와 엉뚱함을 언제나 디폴트로 갖고 있다. 덕분에 그가 무엇을 내보이든 일단 각 잡고 들어보게 된다. [American Utopia](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앨범 [Who Is The Sky?]에는 그만의 여유와 관점, 유머가 담겨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HAIM,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매들의 선언이 담긴 4번째 정규 앨범 글 박현준 하임(Haim)의 신보 [I Quit]은 단순한 앨범 그 이상이다. 선언문이자, 고백이며, 마침표이자 쉼표다. 2025년 6월 20일, [Women in Music Pt. III](2020) 이후 5년 만에 발매된 이 앨범은 ‘하임의 새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수많은 밴드가 네 번째 정규 앨범 즈음 겪게 되는 진화냐, 반복이냐의 기로에서 하임은 분명 전자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아주 ‘하임답게’ 이뤄졌다. 다소 도발적이고 단정적인 느낌을 주는 앨범 타이틀 ‘I Quit’이란 짧은 두 단어에는 단순한 ‘포기’나 ‘중단’의 의미를 넘어서는 어떤 감정과 선언이 담겨 있다. 마치 그동안 쌓아온 것들, 혹은 기대에 갇힌 이미지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듯한 느낌이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 더보기
TEDESCHI TRUCKS BAND AND LEON RUSSELL, 가장 미국적인, 그리고 지금 미국에 반드시 필요한 음악, 그리고 정신 글 조일동 미국 대중음악은 몇 번의 혁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어갔다. 첫 번째는 1900년 전후한 시기, 틴 팬 앨리에서 생산된 낱장 악보(sound sheet)에 담긴 소위 스탠더드 넘버의 확산이다. 유럽 전래 클래식과 민요의 모티브를 대중적으로 추려 AABA 형식으로 간략화한 이 음악이 미국 전역에 보급되면서 특유의 캐치한 코러스를 가진 음악이 미국 음악을 상징하게 된다. 다음 1910년 후반 악보 판매량을 앞지르기 시작한 SP 음반. 3분짜리 대중음악을 만든 SP는 미국 전역으로 재즈를 퍼트린다. 심지어 재즈 클럽이 없는 동네까지도.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유럽에서 전투 중인 미군 병사들에게 위문품으로 전해진 소위 레이스 뮤직(race music) 음반. 리듬앤블루스와 컨트리 음악.. 더보기
ROBERT JON & THE WRECK, 젊은 라이브 장인의 아홉 번째 서던록 글 조일동 로버트 존 앤 더 렉(Robert Jon & The Wreck)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밴드, 길 위에서 살고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리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로버트 존(Robert Jon Burrison)을 중심으로 2011년 시작부터 함께해온 드러머 앤드류 에스팬트맨(Andrew Espantman), 2017년부터 리드 기타를 맡은 헨리 제임스(Henry James Schneekluth), 베이시스트 워렌 머렐(Warren Murrel), [Ride Into The Light](2023)부터 합류한 키보디스트 제이크 애버네이디(Jake Abernathie)로 구성된 밴드는 끝없는 투어 와중에 쉼 없이 음반을 발표해 왔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 더보기
SYNSNAKE, 그간의 활동과 고민, 관계를 담아낸 연작 ‘브이로그(vlog)’ 글 송명하 신스네이크(Synsnake)가 두 번째 정규앨범 [Nodes]를 발매했다. 데뷔앨범 [Fluxus](2021)를 발매하고 4년 만이다. 2015년에 처음 결성해서 이듬해 EP [Revelaction](2016)을 발표하고, 데뷔앨범을 발매할 때까지는 기타리스트 김재민과 보컬리스트 오세라를 제외한 멤버가 전원 교체됐지만, 데뷔앨범부터는 두 멤버와 조성민(보컬), 이로(드럼) 그리고 최현재(베이스)로 구성된 5인조의 탄탄한 라인업이 이어지고 있다. 확고해진 라인업과 함께 밴드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해 베트남과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열린 아레나급 대형 록 페스티벌에서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는 한편, 2023년 리니지2M OST 가운데 ‘푸른 날개의 소여’, 2024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