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26

Nelson, 쌍둥이 형제의 25년 여정에 방점을 찍는 마지막 인사말, “Hello Everybody!” 비록 많은 이들에겐 [After The Rain]을 히트시켰던 과거의 쌍둥이 팝스타로 기억되겠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이 형제는 25년 동안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락의 본질에 더욱 접근해왔다는 것. 그리고 그 여정에 정점을 찍을 이 앨범을 끝으로 아름답게 퇴장한다는 것이다.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전술한대로 [Peace Out]은 넬슨의 마지막 앨범이다. 정확히 말하면 ‘Nelson’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되는 마지막 레코드다. 물론 음악계를 은퇴하는 건 아니고 매튜 앤 거너(Matthew And Gunnar)라는 이름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컨트리로 업종을 바꾼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알던 락스타로서의 넬슨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모습인 셈. 더보기
Europe, 1980년대 스웨덴 하드락/메틀의 대표 밴드의 더욱 원숙해진 2015년 최신작 지난 2012년 앨범 [Bag Of Bones]를 통해 적당히 고참 밴드의 중량감을 보여주면서도 그들의 음악을 사랑했던 1980년대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선사했던 스웨덴 하드락의 대표 밴드 유럽이 지난 라이브 앨범 [Live At Sweden Rock – 30th Anniversary Show]에 이어 3년 만에 내놓는 새 정규작 [War Of Kings]의 실체를 확인해보자.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밴드 입장에서 선택한 새로운 시도는 바로 ‘프로듀서의 교체’였다. 전작을 함께 했었던 프로듀서 케빈 셜리(Kevin Shirley – 저니(Journey)와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등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관록의 락 프로듀서)를 대신해.. 더보기
Whitesnake, 기대가 작았음에도 실망이 컸던 앨범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앨범에서 퍼플(Purple)이라는 단어를 본 순간 걱정부터 앞섰다. 우려의 포인트는 세 가지였는데 먼저 지난 번 내한공연 때 ‘Burn’과 ‘Soldier Of Fortune’을 간당간당 부르던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의 목 상태, 두 번째로 방대한 딥 퍼플(Deep Purple)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커버데일의 이름이 오른 건 단 세 장(그마저도 [Come Taste The Band]의 주인공은 그가 아닌 토미 볼린(Tommy Bolin)이었다)이라는 물량적 한계, 그리고 지금의 화이트스네이크 멤버들이 70년대 딥 퍼플 멤버들의 연주를 과연 성공적으로 재연(또는 변주)해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그 세 번째였다. 늘 적중한다는 불안한 예감이 이번만.. 더보기
The Answer, Welcome To The Little Hell 북 아일랜드 출신의 블루스/하드락 밴드 앤서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노련미를 바탕으로 더욱 촘촘해지고 끈적끈적해진 사운드가 주목받던 신예에서 베테랑 하드락 밴드로의 훌륭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글 ShuhA 밀레니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던 2000년에 결성되어 그로부터 6년 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재림이라 불리며 이제 막 앨범을 발매한 밴드로는 믿기 어려운 완성도의 데뷔앨범 [Rise]를 발표한 밴드 앤서(The Answer)는 같은 시기 지금은 사라진 음반 유통사 네센을 통해 한국에도 정식 라이선스 발매되어 인천의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공연을 감상했던 이들의 기억에 의하면 전성기 레드 제플린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즐기진 못했지만, 그 레드 제플린이 오늘날 .. 더보기
Raven, 35년째 변함없이 지켜가는 NWOBHM의 스피릿, 그 매력은 더 무르익었네! 영국의 NWOBHM를 이끌었던 밴드 중 한 팀이자 세월의 굴곡에도 아랑곳없이 35년간 한결같은 정통 헤비메틀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밴드 레이븐이 [Walk Though Fire](2009) 이후 6년 만에 통산 13번째 정규 앨범 [Extermination]과 함께 돌아왔다. 8월 9일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드디어 한국 헤비메틀 팬들과 처음 만나게 된 이들의 새 앨범과 함께 알아보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 글 김성환 | 사진제공 Yescom Ent. 1974년에 영국 뉴 캐슬에서 결성된 레이븐은 존 갤러거(John Gallagher; 베이스, 보컬)과 마크 갤러거(Mark Gallagher; 기타) 형제를 중심으로 공식 데뷔 이전 초창기에는 폴 보우덴(Paul Bowden)와 피트 쇼어(P.. 더보기
Anekdoten, 8년 만에 다시 만나는 킹 크림슨의 적자 1990년대, 흩어져 가는 프로그레시브락 매니아들을 다시 모이게 만드는 구심점이 됐던 아넥도텐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스티븐 윌슨의 [Hand. Cannot. Erase]와 함께 올해 반드시 체크해야할 묵직한 아이템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Ales Music 1990년대 초반, 프로그레시브락 팬들은 술렁였다.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명반 [Red](1974)를 발표한 후 실질적인 해산으로 돌입했을 때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이 해산 이유로 밝혔던 “외부 환경 변화와 내적 영감(inspiration)의 고갈”은 당시 밴드가 처해있던 상황을 넘어 프로그레시브락 씬에 대한 종언 선언과도 다름 없었다. 활동하던 밴드가 모두 해산한 건 아니었지만, 그들의 음악에서 ‘진보’라는 사전.. 더보기
Cross Vein, 여성 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일본 심포닉 파워 메틀의 새로운 보석 나이트위시(Nightwish)나 위딘 템테이션(Within Temptation) 등 해외 심포닉(파워-고딕)메틀 계열에서 여성 보컬리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메틀 밴드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일본의 언더그라운드락 씬에서도 심포닉메틀 계열의 신진 밴드들이 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스웨덴인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피를 모두 가진 여성 배우 겸 보컬리스트 아카네 리브(Akane Liv)가 참가한 프로젝트 밴드 리브 문(Liv Moon)이 2009년 메이저 데뷔에 성공한 지 5년만인 2014년, 몇 년간의 언더그라운드 경력을 갖춘 탄탄한 신진 밴드가 새로 메이저 레이블에 안착했다. 그 밴드의 이름은 바로 크로스베인(Cross Vein).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더보기
Geek Sleep Sheep, 실험적 음악을 실험적으로 듣기 위해서 긱 슬립 십을 유키히로의 사이드 밴드로 알고 있었다면 딴짓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게중심을 각각의 멤버에 고루 두면 또 다른 본작이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J-Box Entertainment 일본 씬에 대한 부러움의 요소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리고 시기별로 부러운 것들의 양상도 조금씩 변해 간다. 그 중 하나는 베테랑이라 할 만한 뮤지션들이 자신의 메인 커리어 외적인 공간에서 상상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물이다.[Candy]가 긱 슬립 십(Geek Sleep Sheep)이란 한국의 일본음악 마니아들에게조차 생소한 밴드의 두 번째 앨범이다. 멤버 중 유키히로(Yukihiro)가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후광과 함께 가장 잘.. 더보기
Earthbound, 솔직하게, 맨정신 아닌 것처럼. 데뷔앨범 [Hangover]발표한 락 트리오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적 호응도의 온도차이는 아직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블루스 색채가 강한 밴드의 리스트는 꾸준히, 갈수록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김각성(V, G), 김영(B), 박성국(D)의 3인조로 이루어진 밴드 얼스바운드 역시 그러하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Mirrorball Music SNS 프로필 사진에서나 공연장에서나 그리고 인터뷰 자리에서나 김각성은 턱으로 내린 마스크가 트레이드마크 같았다. “바이크를 타니까 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하려는 의미도 있고 반 정도는 폼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는, 인터뷰가 있기 얼마 전 무대에서 보았던 모습, 음반에서 느껴졌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음반 발매 후 이들은 많은 공연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하는 이들의 연주를 보면 .. 더보기
Abyss,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온 중고신인 요즘 홍대 클럽에서 눈에 띄게 활동이 활발해진 밴드가 있다. 신인밴드인 듯 아닌듯한 ‘중고신인’ 밴드 어비스. [Hardcore 2001]이라는 옴니버스 앨범에서의 ‘아낄라삘라뽕’으로 처음 만났던 밴드 어비스를, 2015년, 지금에서야 만날 수 있었다. 글 전지연 ‘어비스(Abyss)’, 심연이라는 뜻도 있지만, 그들은 무저갱이라는 뜻으로 밴드 명을 쓰고 있다. 90년대 초반의 데쓰메틀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영향은 스트라이퍼(Stryper)에게 받아, 스트라이퍼의 3집 [To Hell With The Devil] 타이틀 ‘Abyss(To Hell With The Devil)’에서 밴드 명을 차용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5년이 흘러 밴드 명을 바꿀까 고민했던 그들은 그냥 전에 사용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