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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LY + AUGUST 2013

100 Greatest Rock And Roll Anthems, 찬양하라! 경배하라! 이것이 락큰롤 송가(頌歌)다!! 창간 1주년을 기념하는 특집기사로 ‘락큰롤 송가 100선’을 준비했다. 타이틀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 뽑힌 곡의 기준은 명곡이나 추천곡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마치 찬송가나 찬불가처럼 락큰롤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곡들이다. 그리고 락큰롤을 포교하고 전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들이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곡이 이러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제목에서부터 락큰롤이나 헤비메틀이 직접적으로 언급될 것’이라는 조건을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이러한 조건에서 벗어난 곡들은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다음기회에 다시 다뤄보기로 한다. 찬양하라! 그리고 경배하라! 이곳은 바로 락큰롤과 헤비메틀이 흐르는 낙원이다! 글 파라노이드 편집부 더보기
Mercenary, 균형잡힌 헤비메틀의 진군 빼어난 작곡력과 두드러지게 귀에 박히는 보컬의 라인, 그리고 기타의 날선 질감과 리프의 정교한 결합을 이룬 머서너리의 신보는 듣는 순간 헤어 나오지 못 할 마력을 지니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어둠의 끝에 담겨진 안착된 음의 골격깔끔하다. 정갈하다. 기본적인 골격이 매우 건실하다. 여기에 각 파트의 연주가 빈틈없이 잘 조율되어 흐른다. 덴마크의 위대한 저력으로 승화되고 있는 머서너리(Mercenary)가 또 다른 명반 [Through Our Darkest Days]와 함께 돌아왔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정점이라면, 역시 화려한 멜로디와 화려한 리프의 조화라 할 수 있다. 질주하듯 맹렬하게 쏟아내는 각 포지션의 강렬한 맹폭은 보너스라 할만큼 많은 장점이 담겨진 앨.. 더보기
Deafheaven, 블랙-스크리모-앰비언트메틀 10분이 넘는 긴 호흡의 곡과 다소 짧은 곡이 반복되는 앨범은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각종 사운드 샘플링 등을 통해 무채색의 사운드에 다양한 명도를 심어준다. 흑백사진이 주는 강렬함과 섬세함의 매력에 닮아있달까. ‘Please Remember’에서 ‘Vertigo’로 이어지는 20분은 그 중에서도 백미다. 스크리모 계열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내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블랙메틀이었다. 블랙메틀의 고전들에 담긴 단순한 코드 진행(9분도 코드 세 개면 끝이다), 지독하게 스트로크로 일관하는 기타, 극으로 가 버린 날카롭게 찢어진 악기 소리, 성대를 갈아버릴 듯한 보컬, 단순한 패턴의 드러밍과 크래시 심벌의 남발.... 기본적으로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어디 얘기할 데가 없었다. 솔직히 하드코어 .. 더보기
Palms, 데프톤즈의 치노 모레노와 아이시스 출신 세 멤버들이 결성한 새로운 프로젝트 팜스는 데프톤즈(Deftones)의 치노 모레노와 아이시스(Isis) 출신의 세 멤버들이 결성한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다. 먼저 아이시스에 대한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보스턴 출신의 5인조 메틀 밴드(였던) 아이시스는 2000년대 헤비메틀의 신조류인 포스트메틀의 계보에서 매우 중요하게 언급될 가치가 있다. 해당 장르의 선구자였던 뉴로시스(Neurosis)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아이시스는 지난 2002년에 최고의 걸작 [Oceanic]을 통해 가장 정돈된 형태의 포스트메틀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Oceanic]에서 제시된 방법론은 그 후손 격인 펠리칸(Pelican)과 지주(Jesu), 러시안 서클즈(Russian Circles)와 같은 밴드들에게 성공적으로 계승되면서 장르의 뚜렷.. 더보기
Havok, 차근차근 성장하는 그룹 과장해서 ‘I Am The State’ 한곡 들었으면 이 앨범 다 들었다 할 수 있다. 여유→긴장→급박→긴장을 거친 뒤 러닝타임 3분 1초부터 3분 48초 사이에 이루어진 점층 구조의 진행은 ‘탁’하고 무릎을 칠만하다. 영화의 액자구조 마냥 곡속의 곡 형식으로 현재 하복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 할 수 있다. 미국 스래쉬메틀(Thrash Metal) 그룹 하복(Havok)의 3집 [Unnatural Selection]은 들으면 들을수록 손이 가는 앨범이다. 처음 들었을 때 ‘왠지’ 했고, 재차 들으면서 ‘이거’, ‘어, 이거’, ‘이런’, ‘야!’로 바뀌었다. 그중 보컬리스트 데이빗 산체스(David Sanchez)의 성장이 유독 눈에 띈다. 글 홍재억 더보기
Death Dealer, 재야의 고수, 칼을 빼들다 데쓰 딜러(Death Dealer)는 2012년 로스 더 보스(Ross The Boss)가 결성한 파워메틀 그룹으로, 올해 데뷔앨범 [War Master]를 내놓았다. 이 앨범 소식을 들었을 때 로스 더 보스가 과연 매노워(Manowar)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가 먼저 떠올랐다. 1988년 매노워를 떠나며 야심차게 새로운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의 음악여정은 매노워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06년 결성한 그룹 로스 더 보스의 1, 2집은 추종자라 할 정도로 매노워 집착에 가까운 사운드에 머물러 있었다. 글 홍재억 더보기
Masterplan, 새 술은 새 부대에. 롤랜드 그래포우의 리프와 솔로 라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곡이 요구하는 그만큼의 테크닉을 선보이고 있으며, 묵직하고 거친 허스키 보이스에서 요른 란데를 연상케 하는 릭 알치의 보컬은 사전 정보 없이 들었을 경우 요른 란데 본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밴드의 음악적 방향에 이질감을 주지 않고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마스터플랜(Masterplan)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헬로윈(Helloween) 패밀리트리 밴드 가운데서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는 밴드이다. 헬로윈의 사운드적 핵심을 맡고 있던 카이 한센(Kai Hansen) 이후 음악계를 은퇴하고 자동차 정비공으로 생활하고 있던 롤랜드 그래포우(Roland Grapow)를 영입하여 다시 굴러가게 된 헬로윈의 음악적 방향은 카이 한센에 비.. 더보기
Diamond Dawn, 화려하고 키치한 1980년대식 AOR 사운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2011년 결성된 멜로딕 하드락 밴드 다이아몬드 던(Diamond Dawn)의 데뷔앨범은 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19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공식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화려하게 경박하며 의도적으로 과장된 제스처와 비주얼은 다분히 이들의 시선이 19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선배들의 그것에 있음을 증명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멜로디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Frontiers Records 더보기
Vega, 탁월한 송메이킹, 매력적인 보컬, 그리고 풍성한 코러스라인 킥의 프론트맨 닉 워크맨이 하우스 오브 로즈, 테드 폴리 그리고 조 린 터너의 선 스톰 등의 음반에 작곡팀으로 참가하며 그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던 톰 마틴과 제임스 마틴 형제와 의기투합하여 2009년 영국에서 결성한 베가. 결성 이듬해인 2010년 데뷔앨범 [Kiss My Life]를 발표한 후 이번에 두 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타이틀은 요즘같이 후텁지근하고 눅눅한 날씨에 한번쯤 크게 외치고 싶은 ‘What The Hell!!’. 글 송명하 | 사진제공 Spinefarm Records 더보기
New Trolls, 삼부작(Trilogy) 이후 또 하나의 장대한 합주 협주곡 2007년 뉴 트롤즈는 내한공연을 가지며 ‘Concerto Grosso’의 새로운 시리즈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Concerto Grosso; The Seven Seasons]라는 음반이 발표되었으며, 이전 시리즈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던 실황은 다시 [Concerto Grosso Trilogy]라는 타이틀의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이 모든 상황은 그 음반의 타이틀에 ‘3’이라는 숫자가 표기되지 않았더라도 [Concerto Grosso; The Seven Seasons]라는 음반을 콘체르토 그로소 시리즈의 세 번째 파트로 생각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다시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뉴 트롤즈는 또 한 장의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이번엔 음반의 자켓에 선명하게 ‘N°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