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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MARCH 2014

Gus G., 진솔함이 묻어나는 절제된 기교 음악의 생명력은 꾸준하다. 그 생명력은 새로움을 더하면서 진화해 나온다. 과거 각광을 얻어냈던 음악들은 시간과 상황의 흐름 속에서 변화와 응집을 이루며 진화를 거듭해 나왔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Century Media 거스 지(Gus G.)의 음악은 화려한 테크닉과 불꽃 튀는 속주를 펼치는 등 과거 명기타리스트의 영광을 재현하는 모습이 강하다. 그에 걸맞게 거스 지는 , 선정 최고의 기타리스트 선정되었고, 지에서도 인기 기타리스트 3위에 랭크되었으며,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2010년 컴백 작품이었던 [Scream]으로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모든 헤비메틀 분야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 나왔다. 더보기
Sebastian Bach, 보컬과 연주의 전율스러운 합일을 이루어낸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해 나오며 승리와 패배를 번복했던 세바스찬 바흐가 5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과 동시에 헤비메틀 사에 기록될 수작으로 완성해 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이하 대화는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가 평소 존경하는 두 명의 보컬리스트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1948년생)과 롭 헬포드(Rob Halford. 1951년생)와 함께 자리하며 그의 신보 [Give 'Em Hell]에 대해 나눈 가상의 대화 내용이다. 세바스찬 바크(이하. 바크) :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오지 오스본(이하. 오지) : 왔어? 롭 경도 왔네. 롭 경 뭐 마실거야? 시원하게 바께스에 물 좀 받아올까?롭 헬포드(이하. 롭) : 크크 하여.. 더보기
Mike Oldfield, 원점으로 돌아간 보컬 위주의 음반. 20세에 발표한 데뷔앨범 [Tubular Bells](1973) 이후 그 진보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그 욕구는 [Light +Shade](2005)에서 뉴에이지와 앰비언트로, [Music Of The Spheres](2008)에서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으로 표현되는 등 근작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음반은 이 흐름과 조금 다르다. 일종의 ‘원점 회귀’ 음반이기 때문이다. 글 송명하 사실 마이크 올드필드는 [Music Of The Spheres]를 발표한 이듬해인 2009년, 바하마로 거처를 옮겨 살면서 새로운 음악과는 동떨어져 생활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2012년 런던 올.. 더보기
김바다, 전설과 아이콘 사이 커리어 상,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든 의외라고 여기든 [Moonage Dream]은 김바다의 첫 솔로 앨범이다. 어느 쪽이든 이 앨범이 뮤지션 김바다의 음악적 미래에 하나의 전기가 되리란 건 분명해 보인다. 그 전기란 어떤 방식일까. 이번 앨범이 빚어진 에버모어 스튜디오에서 직접 김바다를 만나 들어보았다. 인터뷰, 정리 한명륜 | 사진제공 Evermore Music 아트 오브 파티즈(Art of Parties)나 더 레이시오스(The Ratios)는 물론, 90년대 신대철이란 거목과 함께 한 시나위에서도 그는 ‘프론트맨’이었다. 새삼 솔로 앨범은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를 해도 멤버와 함께인 밴드와 달리 솔로는 온전히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진다. 하지만 그만큼 장르나 스타일 상에서의 시도가 자연스럽다는 것은 .. 더보기
EZEN, 015B의 장호일이 결성한 새로운 밴드 3월호 본문에도 밝혔듯이,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1990년대에 015B의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신성우-이동규와의 펑크 하드락 트리오 지니(Ginie)로 활동했던 뮤지션 장호일이 장호일 밴드 활동과 2000년대 후반 015B의 컴백 이후 다시 자신이 주도하는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들의 음원을 체크했다. 그런데 그 음악적 결과물은 그간 그가 참여했던 여러 락 밴드들 가운데 가장 1980년대식의 고전적 사운드에 가까웠다. 그리고 실력 있는 젊은 멤버들이 그의 곁에 함께 있음도 확인했다. 그래서 파라노이드는 빨리 이들과 만나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마침 그들이 합정동 모 연습실에서 연습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그들과 접속하면서 인터뷰 진행은 일사천리로 .. 더보기
Won, 메틀학개론 개강! 절찬수강 중! 4년이란 긴 시간을 뚫고 정통 헤비메틀을 기반으로 인상적인 멜로디라인을 접목한 한국의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원(Won)이 새 앨범을 발매했다. [Rocker's Manual] 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이번 원의 네 번째 앨범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3집 [Majesty] 이후 오랜만에 발매되는 앨범인 만큼 많은 변화가 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우선 눈에 띄는 점은 트윈 베이시스트 라는 독특했던 라인업이 여타 밴드와 같이 원 베이시스트로 정리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어찌 보면 원 만이 지녔던 독창적인 특징이 희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을 수 있겠으나, 사실 이번 앨범 발매 이전에 가졌던 많은 공연에서 현재의 라인업으로도 충분히 밴드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히려 .. 더보기
Basket Note, “이번엔 깊은 곳을 건드려주마!” 풀 렝쓰 앨범 [Knock-on] 발표 앞둔 거칠 것 없고 얽매이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락밴드 바스켓 노트가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다. 전작이 사회와 인간상에 초점을 두었다면 신작은 그것을 겪어내는 인간의 내밀한 면을 담으려 했다는데. 인터뷰, 정리 한명륜 | 사진제공 Flayer Entertainment 얕고 불안정한 밴드 중심 음악씬에서 ‘이슈’라는 것은 입소문 이상이기 어렵지만 때로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음악들은 있다. 특별한 미디어의 지원이나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도 EP [My Story]로 의미 있는 세일즈를 기록한 바스켓 노트(Basket Note, 나성호, 락교, 유병열, 황현준)도 그러한 케이스다.이들이 풀 렝쓰 앨범 [Knock-on]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따로 크라우드 펀딩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윤택하다고 할 수 없는 .. 더보기
Metamorphosis, 강철의 인간변형 광시곡. 길게 자란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S는 혼잣말을 읊조렸다. “훌륭하잖아. 멜로디, 테크닉 어느 하나 나무랄 구석이 없네.” 오히려 마음 같아서는 어떤 찬사를 붙여야 밴드를 둘러싼 하찮은 문제들을 털어버리고 이들이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평가받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이 드는 판이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메타모포시스. 변화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 ‘Meta’에 형태라는 의미의 ‘Morphe’가 결합된 단어로 늘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이름 이다. 고등학교 동창 출신으로 서로 각기 다른 밴드를 하던 보컬리스트 양권모와 기타리스트 정경훈은 메틀리카(Metallica), 슬레이어(Slayer), 트리비움(Trivium) 등에 영향 받은 좀 더 강한 스래쉬메틀을 하기 위해 역시 다른 밴드에.. 더보기
Magna Fall, 홍대 클럽 GOGOS 2에서의 열정적 공연을 마치고 채 땀이 마르기도 전에 진행된 그들과의 화기애애한 인터뷰. 3월호 본문에도 밝혔듯이,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 사진제공 Chili Music - 작년 이후 거의 1년 만에 인터뷰를 갖는 것 같다. 일단 새 EP [Space Kitchen]의 발매를 축하한다. 사실 그간 이번 앨범에 들어갈 곡들이 미리 여러 클럽 공연들에서 소개가 된 바 있는데, 언제부터 이번 음반을 위한 곡들을 만들었는가. 녹음은 얼마동안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 David: 일단 작년 7월부터 기본 트랙들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간에 녹음을 시작한 스튜디오가 갑자기 문을 닫고 공사를 시작하는 바람에 초반에 녹음한 트랙들을 잘못하면 잃어버릴 뻔 했다. Kevin: 그야말로 녹음한 트랙들이 상자에 담겨서 문자 그대로 ‘묻혀버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