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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 Kitchen, 일렉트릭 기타의 사이언티스트 마티아스 에클런드가 이끄는 차세대 락의 전형(典型) 5년 만에 발표하는 이들의 통산 여덟 번째 신보는 전작의 솔로지향점이 한층 원숙해졌으며 리듬의 비중과 해상도가 높아진 사운드 메이킹으로 더 이상 별나라 락이 아닌 프릭 키친의 브랜드가치를 설파해주고 있다. 글 박국환 1992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결성된 프릭 키친(Freak Kitchen)은 여느 락 밴드들과 다른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는데 그 중심에는 기타리스트 마티아스 에클런드(Mattias IA Eklundh)의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연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때문에 장르의 한계가 없는 무한 장르를 표현하는데 막힘이 없었으며 라이브에서 기타와 피크라는 공식을 깨고 갖가지 도구들의 등장으로 일렉트릭 기타가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영역을 넘어서기도 하였다. 또한, 1996년 [Mr Libido-Sensu.. 더보기
Flying Colors, 정규시즌 올스타 선수들이 만들어낸 화려한 팬 서비스 마이크 포트노이, 닐 모스, 또 스티브 모스... 이 이름들을 한 해에 각각 다른 밴드나 솔로의 음반으로 얼마나 많이 지면에 넣을 수 있을까. 이번엔 2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매한 플라잉 서커스다. 글 송명하 | 사진 Jim Arbogast 플라잉 컬러스(Flying Colors)의 두 번째 음반. 리뷰를 위해 몇 차례 모니터 해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다. 2012년 이들의 데뷔앨범이 발매될 당시, 밴드의 구성원들이 뛰어난 당대의 테크니션들임에도 불구하고 팝퓰러한 보컬리스트를 영입해서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1집과 2집 사이에는 뭔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Kayla’ 혹은 ‘The Storm’과 같은 곡에는 분명 이들의 출발 당시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 더보기
Ace Frehley, “물려줄 영광? 내가 다 쓰고 간다, 그것도 신나게.” 1978년 셀프 타이틀 이후로 에이스 프렐리는 솔로 커리어에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솔로 앨범 [Space Invader]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마도 연말이 되면 많은 매체들이 모른 척 지나갈 수 없는 앨범이 아닐까. 키스의 영광된 유산은 국물도 없이 다 쓰고 가겠다는 모양새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Oktober Promotion 전작 [Anomaly](2009)는 [Trouble Walkin’] 이후 20년 만에 나온 솔로작이었다. 대중들의 반응은 키스의 전성기보다도 폭발적이었다. 앨범 차트 27위에 오른 이 작품은 무엇이 특별했을까. 여러 가지 까닭이 있을 테지만, [Trouble Walkin’]에는 없던 유머 감각이 아니었을까. 지미 헨드릭스(Jimi Hend.. 더보기
Philip Sayce, 진심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블루스 미국으로만 한정해도 수십만 명의 블루스 연주자가 있을 것이다. 어림잡기도 어렵다.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기타를 잡으면 어쨌든 블루스부터 배운다. 그것은 기타라는 악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으로, 그만큼 깊고 오랜 흐름을 갖고 있는 블루스의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이 잠깐이라도 빛나기가 어렵게 됐다. 해서 지금 시대에 블루스 하나로 주목받는 연주자라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글 한명륜 | Austin Hargrave 국내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주자들이나 블루스 애호가라면 엄지를 치켜세우는 인물 중 하나가 필립 세이스(Philip Sayce)다. 현재 조 보나마사(Joe Bonamassa) 등과 함께 가장 역동적인 .. 더보기
Bernie Marsden, 하드 블루스의 정점을 고취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마르지 않는 창작력. 하드블루스 기타의 전설 버니 마스던의 2014년은 신보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있다. 거기에 역전의 용사들인 전(前) 화이트스네이크 멤버들이 달려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뭉쳤다. 글 박국환 | 사진 Paul Bergen 버니 마스던(Bernie Marsden)은 끈적끈적한 블루스보다 담백하며 깊이 있는 메시지가 실린 기타연주를 구사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머디 워터스(Muddy Waters)와 일렉트릭 블루스를 개척했던 시카고 블루스 명인 하울링 울프(Howlin' Wolf)로부터 영향 받았으며 피터 그린(Peter Green),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제프 벡(Jeff Beck) 등의 플레이를 답습하며 밤잠을 설쳤다. 1973년 유에프오(UFO)의 싱글 [Give Her The G.. 더보기
사랑과 평화, 다시 시작되는 전설 데뷔 37년차이자, 한국 그룹사운드와 락음악의 발전에 커다란 족적과 영향을 남겼던 그룹 사랑과 평과가 9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데뷔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굵직했던 시간들을 함께 나눠봤다. 인터뷰, 정리 고종석 | 사진제공 Baljunso 사랑과 평화는 가요제와 음반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그룹사운드의 전성기에 등장해서 미8군 무대 등을 통해 성공을 거둔 그룹이다. 또한 사랑과 평화는 음악적 화두와 계보 면에서 분명한 족적을 남긴 명그룹이기도 하다. 국내 밴드 가운데 가장 출중한 연주력을 선보여 왔던 이들은 ‘한동안 뜸했었지’와 ‘장미’, ‘얘기할 수 없어요’ 등의 히트곡을 통해 대중과도 끊임없이 소통해 나왔다. 김명곤, 이남이, 최이철, 장기호, 박성식, 송홍섭, 이근수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멤.. 더보기
Asian Chairshot, “아시안 체어샷은 7~80년대 한국락의 계보를 이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EP [탈] 발표 후 평단과 대중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는 밴드 아시안 체어샷을 대전의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엑스포 잔디공원에서 만났다. 범상치 않은 세 젊은 뮤지션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 사진제공 Common Music - 5월 1일부터 3일 동안 영국의 리버풀에서 열리는 '리버풀 사운드 시티'에 공식 초청되어 공연했는데, 공연은 어땠나.한 번은 작은 클럽이었고 한 번은 야외 공연이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둘째 날은 그래도 많이 모였다. 작년에 분위기 좋았던 기억에 온 사람들도 있고. 우린 멋지다고 생각하는 음악인데 한국에선 너무 반응이 없어서 잘 하고 있는 건가 고민도 많이 했는데, 리버풀에서의 반응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나라 공연장의.. 더보기
Midian, 홀리마시, 다크 앰비션을 잇는 한국형 멜로딕 데쓰메틀 사운드 새로운 세대의 멜로딕 데쓰메틀을 표방하며 2011년 EP [The Wall Of Oblivion]을 발매했던 미디안은 그간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파격적인 라이브와 서정적인 멜로디를 메틀 팬들에게 알려왔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이번에 발매된 첫 번째 정규 앨범 [Bring Me The Darkness]는 그들 음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서정성과 격렬함이 혼재된 멜로딕 데쓰메틀 사운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커버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새로운 레코딩으로 재수록 된 ‘Cadeva’를 포함하여 열 한곡이 담겨 있는데 전작에서도 그러했듯 이번 앨범에서도 날카로운 스크리밍과 함께 한글로 이루어진 가사가 다른 밴드와는 차별화된 개성을 부여하고 있다. 더보기
Walking After U, 세계 시장을 겨냥한 가장 확실한 브랜드 그 동안 국내의 락그룹들은 앨범을 발표하며 ‘출사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워킹 애프터 유의 출사표는 이미 수많은 대중들에게 던져졌었다. 워킹 애프터 유의 데뷔 앨범은 팽창되어 전개될 향후 활동에 대한 명분과 음악적 스피리트 역시 충만하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Lodis Company 워킹 애프터 유 데뷔 앨범 [Unleash] 발매워킹 애프터 유(Walking After U)는 멤버 전원이 여성이라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굳이 성별적인 이슈를 앞세울 필요는 없다. 이들이 전국을 돌며 이미 떠들썩하게 쏟아 부었던 연주와 음악적 과시는 그러한 맹점을 넘어서는 과정과 노력의 결과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 어느 테크니션과 뮤지션 집단보다 단단하고 통쾌한 음악적 카타르.. 더보기
Igniter, Burn, Baby Burn! 세상 모든 일들이 유행 따라 변하는 가운데 음악 씬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세를 이루던 모던 헤비니스, 메틀코어 밴드들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이는 단순히 유행의 흐름뿐만 아니라 비교적 젊은 연령으로 이루어져 있던 메틀코어 씬의 밴드들이 하나둘씩 군 입대를 겪게 되면서 해산하게 되었다는 가슴 아픈 배경이 있지만 어쨌거나 비단 군문제를 제외하고서라도 메틀 코어 밴드들의 수가 줄어든 건 사실인 것 같다. 글 ShuhA 2011년 결성이래 크고 작은 수차례의 공연을 거치며 나름 이름을 알려온 이그나이터(Igniter) 역시 이제는 오늘날 메틀코어 씬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자리 잡았는데, 그런 그들이 데뷔 EP를 발매 했다. 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