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LORDS OF BLACK, 메탈 호걸들의 완벽한 귀환 글 허희필 빼어난 연주력으로 결집된 밴드는 특별한 만남을 전제하지 않고도 슈퍼 그룹이라 불린다. 결성과 데뷔 모두 10년에 이르는 로즈 오브 블랙(Lords Of Black)도 스페인 파워메탈의 귀재인 바, 적확히 그런 밴드다. 잘 벼려진 리프메이커인 토니 에르난도(Tony Hernando 기타)가 주축이고, 스페인 마드리드를 본거지로 하여 5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하였다. 1~2년 단위로 쳐지지 않는 작품을 내왔으니 이만큼 근실한 밴드도 없다. 그로부터 3년을 숙의하여 로즈 오브 블랙의 6집 [Mechanics Of Predacity]가 나왔다. 주목할 만한 메탈 신작들이 속생하는 3월에 발매되었지만 청자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평균 작업기에 1년을 더한 제작기가 이 앨범의 품새를 정직.. 더보기 AMARANTHE, 헤비메탈의 영역은 넓고 깊다. 헤비 사운드의 여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글 고종석 헤비메탈에 있어 축복의 나라로 통하는 국가가 스웨덴이다. 이곳 출신의 밴드 아마란스(Amaranthe)는 클린 보컬 두 명과 한 명의 그로울링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연주의 백업이 이루어지는 독특한 구성의 음악 조직이다. 이들의 성공은 시작점부터 남달랐다. 데뷔 앨범 [Amaranthe](2011)는 발매와 동시에 이슈를 이끌어냈고, 다이내믹한 키보드의 루핑 사이를 오가는 현의 디스트 플레이가 매혹적이었다. 이 앨범은 일본에서도 큰 환영을 이끌었는데,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엄청났던 성공작 [Born This Way]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다. 수록곡 가운데 ‘Hunger’와 ‘1.000.000 Lightyears’, ‘Amaranthine’ 등은 아직도 감상이.. 더보기 METALITE, 댄서블한 리듬과 팝퓰러한 보컬 멜로디, 화려한 모던메탈 글 송명하 메탈라이트(Metalite)는 201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성된 밴드다. 에드윈 프렘버그(Edwin Premberg 기타)가 현대적이고 신선한 사운드로 멜로디컬하고 기억에 남는 헤비메탈 곡을 만들어 음반에 담고자 하는 의도를 엠마 벤싱(Emma Bensing 보컬)에게 제시하며 처음 구상했다. 두 주축 멤버는 볼비트(Volbeat), 에버그레이(Evergrey), 아마란스(Amaranthe)와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덴마크 출신의 프로듀서 제이콥 한슨(Jacob Hansen)과 곡 작업을 해 나가며 2016년에 접어들며 로베르트 외른네베드(Robert Örnesved 기타), 레 라르손(Lea Larsson 드럼), 로베르트 마즈드(Robert Majd 베이스)를 영입해 완성된 라인업을 구축.. 더보기 ILLUMISHADE,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위스 출신 모던메탈 밴드 글 송명하 스위스 출신 모던메탈 밴드 일루미셰이드(Illumishade)가 두 번째 앨범 [Another Side Of You]를 발표했다. 일루미셰이드는 스위스 포크메탈 밴드 엘베이티(Eluveitie)의 프론트 우먼 파비엔 에르니(Fabienne Erni)가 취리히 예술대학 석사논문 프로젝트를 위해 역시 엘베이티의 기타리스트 조나스 울프(Jonas Wolf)와 함께 결성한 밴드다. 밴드명은 ‘조명(Illumination)’과 ‘그림자(Shade)’를 조합한 신조어다. 2019년 같은 대학 동료인 야닉 우르반치크(Yannick Urbanczik 베이스), 마크 프리드리히(Marc Friedrich 드럼) 그리고 미리암 스칼(Mirjam Skal 키보드)과 함께 라인업을 구축한 일루미셰이드는 2020년,.. 더보기 LEAVES' EYES, 장대해진 오케스트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심포닉/에픽 사운드 글 김원석 리브스 아이즈(Leaves’ Eyes)를 결성한 요인(要人)들의 출신 성분을 보면 지금의 음악적 발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리브 크리스틴(Liv Kristine)은 저 유명한 노르웨이의 고딕메탈 밴드 씨어터 오브 트레저디(Theatre Of Tragedy) 출신이며 그녀의 전남편이자 현재도 팀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크룰(Alexander Krull) 역시 독일에서 고딕메탈을 구사하던 아트로시티(Atrocity) 출신이기 때문이다. 1998년 리브 크리스틴의 씨어터 오브 트레지디는 [Aegis]를 통해서 심포닉한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을 증명했고, 알렉스 크룰 또한 아트로시티의 2004년작 [Atlantis]로 격렬한 데쓰메탈에 심포닉 사운드를 매끄롭게 덧대는 작업을 완료 .. 더보기 KERRY KING, “이거 Slayer의 신보 아냐?” 기가 막힌 솔로 음반 발표한 글 고종석 베이스 파트를 제외한 멤버의 견고함이 빛나는 메탈리카(Metallica)처럼 슬레이어(Slayer)는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 폴 보스타프(Paul Bostaph), 진 호글란(Gene Hoglan)과 같은 실력파 드러머만 교차해서 맞이하며 신을 주도해 나왔다. 밴드의 주축인 톰 아라야(Tom Araya 보컬, 베이스)와 케리 킹(Kerry King 기타), 제프 한네만(Jeff Hanneman 기타)의 라인업은 막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한네만의 부재로 슬레이어의 해체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밴드는 테크니션 개리 홀트(Gary Holt 기타)를 맞이하며 자신의 자리를 견고히 다져냈다. 1981년 결성된 이후 올곧게 음악 여정을 걸어 나오던 슬레.. 더보기 EXHORDER, 정제된 명밴드의 행보, 그루브의 겹과 결을 더해서 돌아온 글 고종석 1983년 [Metal Magic]으로 데뷔한 판테라(Pantera)는 4집 [Power Metal]까지 미세한 가능성만 보이던 밴드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1990년 이전까지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없다. 로드러너 레이블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90년에 발표된 익스호더(Exhorder)의 데뷔작 [Slaughter In The Vatican]은 저주받은 걸작으로 남겨져 있다. 이들의 앨범이 발매되기 3개월 전에 판테라의 [Cowboys From Hell](1990)이 출시되었다. 판테라의 성공보다 미세한 가능성만 지녔던 이들의 급격히 변화된 스타일과 스케일에 한동안 갸우뚱했던 기억이 크다. 익스호더는 판테라에 견줄만한 연주와 음악적 깊이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더보기 SUICIDAL ANGELS, 피조물의 기도가 불온한 이유에 관한 보고 글 허희필 메탈의 인자를 통해 스래쉬(Thrash)를 조망한다. 그러자면 그것은 초기 양식으로서 헤비메탈과 그 파생물의 일종인 데쓰, 익스트림 계열 가운데 위치한 교각이다. 그만큼 선명하게 거칠고, 충분히 괴기하다는 의미다. 아끼지 않고 직관과 본능에 손길을 뻗는 스래쉬는 현란하고도 심오하다. 그리스 스래쉬의 감각을 여과 없이 내비쳐 온 수어사이달 엔젤스(Suicidal Angels)의 풍모 역시 그러하다. 밴드는 아테네 아티카를 근거지로 어두운 세계/인간관을 분출해왔다. 수어사이달 엔젤스와 동향인 블랙메탈 밴드 프로페인 프레이어(Profane Prayer)가 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활동이 전무한 이들과 달리 수어사이달 엔젤스는 23년 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니 그들이 국적과 스타일 모두 대표성을.. 더보기 MY DYING BRIDE, ‘암흑적’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굳건한 수호자 글 김원석 이른바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대중음악이 세계 무대에 커다란 충격으로 엄습한 것은 비단 1970년대 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경제 호황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었던 1980년대말부터 1990년대 초반 언더그라운드 헤비메탈 신에서 꿈틀대던 어두운 사운드들이 전 세계에 암울한 관념의 공습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시기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 아나테마(Anathema)와 더불어 마이 다잉 브라이드(My Dying Bride)가 당시 이들과 계약을 했던 신생 레이블의 이름을 딴 ‘피스빌 3대장(The Peaceville Three)’의 일원으로서 그 암흑적인 영향력을 선보일 채비를 갖춘 상태였다. 1990년, 보컬의 애런 스테인소프(Aaron Stainthor.. 더보기 DARKEST HOUR, 미국에서 멜로딕 데스메탈의 권위를 지켜가는 글 김원석 리듬에 엑센트가 강하게 새겨진 음악적 구성과 더불어 서정적이거나 단조성의 화성과 선율을 가미한 역동적인 음악들은 예나 지금이나 듣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해석했다던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는 K550번 G단조 교향곡 40번을 가리켜 ‘달리는 슬픔’, ‘역동하는 아름다움’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템포가 빠르면서 서정적인 멜로디를 담겨 있는 음악이 갖는 매력에 대해 설파했다. 가장 극단적인 익스트림메탈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멜로딕 데스메탈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역동하는, 또는 격렬하고 흉폭한 리듬 라인을 뚫고 듣는 이의 귀를 잡아당기며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멜로디의..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