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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APRIL 2014

This Is Your Life, 최고의 뮤지션들이 최고의 보컬리스트에게 바치는 제물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헤비메틀에 미친 영향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음악계 구석구석에 아직까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전에 로니 제임스 디오를 기리는 트리뷰트 음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발매된 [This Is Your Life]는 그가 남긴 유산을 되새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Warner Music 지금 생각하면 2007년, 라우드파크(Loudpark)에 취재차 일본에 가서 당시 헤븐 앤 헬(Heaven And Hell)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의 기자회견과 공연에 참석했던 건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본에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아 개인적인 사고가 생겨.. 더보기
Edguy, 앨범 커버에 속지 마시라. 이번 앨범은 진짜다. 에드가이는 분명 멜로딕 스피드메틀/파워메틀계에 있어서 포스트 헬로윈 시대를 이끄는 차세대 선두주자였다. 감마 레이(Gamma Ray)의 직통으로 순혈을 이어받은 정통 헤비메틀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 속도감을 강조한 사운드. 1998년 [Vain Glory Opera] 로부터 2001년 발매된 [Hellfire Club]에 이르기까지 힘 있는 고음 뒤에 칼칼함이 묻어나던 토비아스 사멧(Tobias Sammet)의 마를 줄 모르던 창작력은 멜로딕 스피드메틀 계의 드림 프로젝트 ‘Avantasia’ 까지 연타석 홈런을 쳐대며 그를 천재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들었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그러나 2006년 발매된 [Rocket Ride]부터 그의 팬들이 생각하던 에드가이의.. 더보기
KMX, 단점 가리지 않고 드러낸 날것의 맛 콘(Korn)의 드러머 레이 루지어(Ray Luzier), 킹즈 X(King's X)의 더그 피닉(Doug Pinnick), 린치 맙(Lynch Mob)의 우두머리 조지 린치(George Lynch)가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KXM’, 한눈에 봐도 전, 현직 밴드의 이니셜. 작명센스는 나라마다 ‘먹히는’ 방식이 다른 관계로 태클을 패스하신다는 전설이. 글 한명륜 예전 의 어느 기사에서 기타리스트의 미들네임(별명)을 만든 적이 있었다. 조지 린치는 사이에 ‘ESP’, 부연 설명은 ‘이제 그를 먹여 살리는 유일한 이름.’ 사실 조지 린치와 ESP는 단순한 엔도스먼트를 넘어 영적인 유대라는 느낌이 들 정도인 것을 빗댄 표현이다.그러나 그는 자신 있게 ‘밥줄이 하나 더 생겼다’외칠 수 있을 것 .. 더보기
Steel Panther, 1980년대 ‘헤어 메틀’의 모든 특징을 2010년대에 부활시키는 진정한 ‘마초’. 개인적 기억에 근거하자면, 여태까지 한국에서는 어느 오프라인 음악 잡지에서도 스틸 팬더(Steel Panther)에 대한 공식적 기사를 만났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전문 락 매거진도 부족한 한국의 현실도 있겠지만, 그들이 막 데뷔했을 시기에는 해외에서 조차도 ‘1980년대 헤어메틀(LA메틀)의 클리세들만 따라서 이미지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로 그들을 오해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그런 면들만을 소개하다보니 진지하게 음악을 다루는 매체들에서도 그들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김성환 특히 이들이 국내에서 소개되는 데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은 아마도 이들 노래에 담긴 가사들의 ‘주제’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980년대 LA메틀이 가장 앞세웠던 명제가 ‘Sex, Drugs & Roc.. 더보기
Black Label Society, 동시대적 감각 충만한 신작으로 귀환 잭 와일드(Zakk Wylde)의 밴드 블랙레이블 소사이어티(Black Label Society, 이하 ‘BLS’)가 신작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으로 돌아왔다. 잭 와일드는 이미 , 등 주요 락 전문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BLS는 오지 오스본의 옆자리만큼이나 잭 와일드의 정체성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다. 1999년 이래 큰 공백기 없이 이어져 온 디스코그래피는 어느 새 정규 음반만으로도 이런저런 셀렉션 음반과 실황을 포함 두 자릿수를 넘었다.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의 오리지널로는 [Order of the Black](2010) 이후 4년만. 더보기
Epica, 성공적으로 표출된 밴드의 의도된 전환점. 석장으로 구성된 라이브 음반을 통해 자신들의 지나온 10년 활동을 정리한 네덜란드의 심포닉메틀 밴드 에피카가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새로운 음반은 밴드 스스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이미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확고한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밴드의 리더 마크 얀슨Mark Jansen은 “다른 어떤 이전의 음반들 보다 [The Quantum Enigma]는 그룹으로서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각각의 곡이 기본적으로 밴드 멤버 개개인이 만든 곡이라고 할지라도, 우린 함께 모여 확고한 팀으로 연주하고 작업했다.”며 “수많은 앰프와 스네어, 마이크를 통한 결과를 비교하며 이전 음반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더보기
Lacuna Coil, 18년의 역사가 농축된 성숙과 진화의 결과물 결론부터 말하자면, [Broken Crown Halo]는 결성 18년차 밴드의 일곱번째 정규 앨범에 기대할 수 있는 만족의 척도를 충분히 상회하는 결과물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싱글 ‘Nothing Stands In Our Way’와 ‘Die & Rise’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지만, 전반적으로 (대다수가 라쿠나 코일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하는) [Comalies] 시절의 명료하면서도 멜로딕한 스타일로 회귀했다는 점은 매우 환영할만하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Century Media 물론 [Karmacode] 이후 지난 석 장의 앨범들이 지나치게 대중성을 의식하거나 이질적인 스타일을 내세웠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세련된 작법과 맞춤형 사운드에 대한 집착으로 특유의 날카로움을 상실했다는 지.. 더보기
Avalon, 확실한 ‘메틀 오페라’의 영역으로 진입한 두 번째 음반. 티모 톨키는 “메틀 오페라 콘셉트가 매우 매혹적이고 논리적이란 걸 발견했다”며, “나는 클래식이나 클래식오페라 역시 사랑한다. 메틀 오페라를 통해 음악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인터뷰로 2013년 [The Land Of New Hope]를 통해 본격적으로 메틀 오페라라는 장르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물론 이러한 티모 톨키(Timo Tolkki)의 행보에 대해서 참여한 뮤지션들이나 발매 시기가 아반타시아(Avantasia)의 여섯 번째 앨범 [The Mystery Of Time]과 겹친다는 예를 들며 비아냥댔던, 이 방면의 선구자 아반타시아의 토비아스 사멧(Tobias Sammet)이 했던 이야기.. 더보기
Gotthard, 새 보컬리스트 닉, 완벽한 밴드와의 융화로 더욱 락킹한 사운드와 함께 귀환하다. 1992년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스위스 하드락의 대표적 밴드로 그 위세를 유지해온 밴드 가타드는 지난 4월 1일 모국에서 발표된 새 앨범 [Bang!]을 통해서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발표한 앨범들 가운데 15번째로 스위스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앨범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이 글을 쓰는 현 시점 기준으로 3주째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이웃 나라인 독일 차트에서는 Top 10에,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김성환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 [Firebirth](2012)를 통해 새로운 보컬 닉 마에더(Nic Maeder)를 영입한 후 두 번째로 발표하는 앨범이자 제작 아이디어에서부터 한 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완성해갔던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 결과물에 대한 스.. 더보기
Marty Friedman,스케일을 정의하기 힘든 하이테크와 복잡다단한 리프의 홍수 하와이에서 살던 17세부터 일본계 사람들이 듣고 있던 일본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은 특히 엔카에 강한 영향을 받아 기타 테크닉에 엔카 스케일을 도입해 자신의 기타세계를 토착화 시켰으며, 1987년 슈라프넬(Shrapnel) 레코드를 통해 제이슨 베커(Jason Becker)와 캐코포니(Cacophony)의 [Speed Metal Symphony]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뿐만 아니라 1990년부터 스래쉬메틀 밴드 메가데쓰(Megadeth)에 가입하면서 네 번째 앨범 [Rust In Peace](1990)부터 8번째 앨범 [Risk](1999)까지 메가데쓰의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200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