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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7

Slayer, 새롭게 달궈진 철의 미학 주축이었던 두 멤버가 각각 사망과 탈퇴를 이뤘다. 멈칫하던 나머지 두 멤버는 세상을 떠난 멤버의 유언을 받들 듯 결단을 내렸다. 통산 12집을 발표한 슬레이어(Slayer)가 3년 여의 시간에 대한 보상을 하듯이 수작으로 기록될 [Repentless]를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 극강의 사운드. 헤비메탈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지닌 사운드. 균등하게 긁혀서 갈린 보이스와 각각의 큰 톱니바퀴가 맞물려 쉴 틈 없이 조여 오는 트윈 기타의 파열, 그리고 그 두 현의 사운드 사이를 불규칙적으로 오가며 속도와 리듬을 배가시키는 드럼과 베이스 라인. 하나의 목표를 설정한 채 한 치의 동요도 없이 상승하며 한 길을 걸어 나왔던 그룹 슬레이어(Slayer). 스래쉬메탈의 범주 안에만 .. 더보기
Lamb Of God, 랜디 블라이쓰의 경험과 사유가 치열하게 뒤엉킨 끝에 나온 또 다른 쾌작 글 김성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10년 5월24일, 체코 프라하에 있는 아바톤(Abaton) 클럽에서 있었던 램 오브 갓(Lamb Of God) 콘서트에서 그들의 팬인 다니엘 노섹(Daniel Nosek)이 무대에서 떨어져 뇌출혈로 사망했다. 2년 뒤 여름, 다시 프라하를 찾은 램 오브 갓의 보컬 랜디 블라이쓰(Randy Blythe)는 이 사건의 피의자(랜디가 다니엘을 무대에서 떠밀었다는 것이다)로 지목되어 프라하 공항에서 강제 연행, 38일 동안 감옥신세를 지게 된다. 하지만 러닝 타임 1시간30분에서 50분을 할애해 이 사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As The Palaces Burn’에 따르면, 당시 랜디는 스스로가 스테이지 다이빙을 했을지언정 팬들에게 무대에 올라오라는 .. 더보기
Disturbed, 정통 헤비메탈과 코어의 조화, 그리고 서정미까지 덧씌운 하드록이 헤비메탈로 변천해 나온 시간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뮤지션과 그룹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기억은 새로운 음악에 대한 바람과 해소의 기쁜 순간으로 덧씌워져 왔다. 21세기를 맞이하던 순간, 등장과 동시에 헤비메탈 신(scene)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형성한 그룹 디스터브드가 통산 7집 앨범인 [Immortalized]를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 데뷔 15년차 그룹의 정갈한 포효여전히 발표와 동시에 뜨겁게 달아 오른 디스터브드(Disturbed)의 신보 [Immortalized]는 이전 작보다 간결해진 구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두텁게 덧칠한 무게의 부피와 비트의 짜임새, 그리고 빛나는 멜로디의 향연은 과거에 이미 선보였던 이들의 음악보다 훨씬 정돈.. 더보기
Soilwork, 장엄한 멜로디의 집중력, 미래를 이야기하다 소일워크가 10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Ride Majestic]으로 다시 찾아왔다. 전작 [Living Infinite] 이후 2년 만으로, 16년 간 10장의 디스코그래피를 채운 셈이 됐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이러한 소일워크의 디스코그래피를 다작이나 과작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릴 수는 없다. 다만 꾸준함 속에서 보여 준 점진적이고 유연한 변화의 기록이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들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보여 준 변화는 급격하진 않았지만 의미 있었다. [Sworn To Great Divide](2007)에서는 모던한 그루브를 그들 식으로 알차게 적용했고, 야심차게도 더블 CD로 발매된 전작 [Living Infinite](2013)은 멜로디와 리듬의 확장성에서 프.. 더보기
Children Of Bodom, 과거로 회귀한 에너지 넘치는 작품 1990년대의 많은 핀란드 메탈 밴드 중에서 언더그라운드 익스트림 메탈 신(scene)과 대중적 호응 사이에 교두보 역할을 했던 메이저급 밴드가 여럿 있는데 그중 칠드런 오브 보덤은 타오르는 북유럽의 기수였다. 그들은 파워, 연주력, 스피드에서 진정한 메이저급 사운드를 들려준 흔치않은 밴드였고 그러한 점이 그들이 많은 장르의 메틀 팬들 모두에게 환호를 받은 이유였다. 9번째 정규작 [I Worship Chaos]는 여전히 건재한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글 권범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1997년 17세였던 핀란드 메탈 밴드 이너스드(Inearthed)의 리더 알렉시 라이호(Alexi Laiho)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멜로딕 데쓰메탈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데뷔앨범을 준.. 더보기
Bullet For My Valentine, Beware The Venom 멜로딕 메탈코어 밴드 불렛 포 마이 발렌타인, 원년 멤버였던 닉 크랜들(Nick Crandle)의 뒤를 이어 12년이란 긴 세월동안 베이스 자리를 맡아온 제이슨 제임스가 밴드를 탈퇴한 뒤 새롭게 영입한 제이미 마티아스의 연주가 담긴 첫 앨범을 발매하다. 글 ShuhA | 사진제공 Sony Music 1998년 영국 브리겐드(Brigend)에서 결성된 멜로딕 메탈코어 밴드 불렛 포 마이 발렌타인(Bullet For My Valentine)은 초창기 제프 킬드 존(Jeff Killed John) 이라는 이름으로 메탈리카(Metallica), 너바나(Nirvana) 등을 커버하며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2002년 음악적 방향을 선회, 메탈리카와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과 같은 밴드에 영향 받은 음악.. 더보기
Metal Allegiance, We’ve Been Invited To The All-Star Game! 게임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게임 안에서는 믿기지 않는 조합을 통해서 엄청난 연주가 펼쳐졌다. 메탈 얼리전스라는 프로젝트 아래 테스타먼트와 드림 씨어터, 그리고 메가데쓰의 음악이 모였다. 그리고 함께 모인 이들의 향취는 로니 제임스 디오의 영혼을 관통하며 꿈틀거리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10년 헤비메탈과 관련한 뉴스 가운데 가장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소식은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가 드림 씨어터를 탈퇴한다는 폭탄선언이었다. 25년 동안 드림 씨어터에서 활동해 나온 ‘기계인간’ 마이크 포트노이는 비슷한 시기에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의 드러머 더 레브(The Rev)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대신하며 명반 .. 더보기
Annihilator, 제프 워터스에게 무슨 일이? 어나이얼레이터를 과작의 밴드라 할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앨범이 갖는 매력이 매 음반마다 균일하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작 [Feast]의 재기를 생각해 수입반이라도 지르려고 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글 한명륜 제프 워터스(Jeff Waters)가 매력적인 것은 늘 현재를 사는 사람 같아서다. 과거 스래쉬의 전성시대에도 슈퍼스타였던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그렇기에 그의 신작들은 다른 ‘메탈따거’들과 달리 과거의 주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이는 한 가지 사실을 의미한다. 어나이얼레이터(Annihilator)의 앨범은 팀의 페르소나라고도 할 수 있는 제프 워터스의 현재 상태를 조금도 왜곡 없이 전한다는 사실. 음악적인 아이디어나 그것을 구현하는 능력치도 오로.. 더보기
Act Of Defiance, 새로운 스래쉬메탈 드림팀의 탄생! 전 메가데쓰 출신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브로데릭과 드러머 숀 드로버를 중심으로 섀도우스 폴(Shadows Fall)의 기타리스트 맷 베이첸드(Matt Bachand)가 베이스를, 얼터너티브메탈 밴드 스카 더 마터(Scar The Matyr)의 보컬을 맡았던 헨리 데렉의 4인조로 구성된 스래쉬메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드림팀, 액트 오브 디파이언스의 신보가 발매되었다. 과연 소문난 잔칫집엔 먹을 것이 있을까? 글 ShuhA 2015년 초, 메가데쓰(Megadeth)의 멤버로 [Endgame], [Thirteen], [Super Collider] 세 장의 정규앨범에서 함께 했던 기타리스트 크리스 브로데릭(Chris Broderick)과 [United Abominations] 시절부터 [Super Collide.. 더보기
Cancer Bats, 하드코어의 유쾌한 전진과 그 즐거움 비스티 보이스와 블랙 새버쓰의 음악을 리메이크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르게 인정받은 캔서 배츠가 자신들의 통산 5집 앨범을 발표했다. 강렬함 속에 점점 더 여유를 찾아 나오고 있는 캔서 배츠의 신보와 이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Leaplay Music 인상적인 그룹명과 독특했던 리메이크그룹 이름에 동물이름과 병명을 뒤섞은 그룹명을 지닌 캔서 배츠(Cancer Bats)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하드코어 밴드이다. 지금까지 5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6장의 EP를 발표해 나온 캔서 배츠의 음악은 장르적으로 펑크와 하드코어를 뒤섞은 사운드가 중심을 이루지만, 슬러지와 스토너적인 분위기도 고르게 감지된다. 단순하지만 각을 이룬 사운드와 탁하지만 깔끔한 양식은 캔서 배츠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