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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8

Wolfmother, 날카로운 이빨, 예리한 발톱을 다시 손질하고 맹렬히 질주하는 2000년대 중반, 마치 1970년대 초반에서 초침이 멈춘 것처럼 곰팡이 내음 가득한 레트로 사운드로 등장했던 호주 출신 밴드 울프마더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다. 출발 당시 라인업에서 한 명의 멤버밖에 남지 않았지만, 케케한 이들만의 사운드는 여전하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Oktober Promotion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그 때를 잊지 못한다. 외모에서부터 사운드, 스테이지 매너까지 레트로 ‘성향’이 아니라 레트로 그 자체였던 울프마더Wolfmother. 단출한 3인조 편성으로 구성됐지만, 셔플 리듬을 타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Woman’은 갓 데뷔한 그들에게 그래미를 안겨줬다. 하지만 그 데뷔가 너무 화려했던 탓인지 이어진 울프마더의 행보는 청자들의 구미를 그렇게 쉽사리 끌어당기진 못.. 더보기
Lost Society, 북구의 핀란드에서 탄생한 불꽃같은 스래쉬메탈. 휘바휘바! 2010년 핀란드에서 결성된 스래쉬메탈 밴드 로스트 소사이어티. 2013년 뉴클리어 블래스트에서 데뷔앨범을 발매했던 그들이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주의! 앨범을 듣기 전에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에 주의할 것! 글 ShuhA | 사진 Ville Juurikkala 독일이나 스웨덴과 같은 헤비메탈 강국에 비하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인상이 있지만, 90년대 중후반 멜로디를 앞세운 익스트림 메탈이 헤비메탈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핀란드 또한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가 차트에서 격돌하는 나라로 빠르게 자리매김 했다. 멜로딕 데쓰메탈이나 멜로딕 파워, 심포닉메탈과 같은 클래시컬한 멜로디에 강점을 보여 왔던 핀란드이지만, 헤비메탈 강국답게 다양한 장르가 균형 있게 발전했는.. 더보기
Kreator, 명연과 열정을 담아낸 ‘다이나모 온에어’실황 앨범 발표 크리에이터가 지난 1998년 최고의 명연을 펼쳤던 실활 앨범 [Live At Dynamo Open Air 1998]을 발표했다. 스래쉬메탈의 전개와 시작점에서 성장한 크리에이터의 음악이야기, 그리고 크리에이터 최상의 열정이 담겨진 [Live At Dynamo Open Air 1998]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스래쉬메탈의 태동과 대중화2015년 12월 29일 영국 출신으로 헤비메탈을 상징하는 밴드 모터헤드Motörhead의 리더이자 보컬 겸 베이시스트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가 사망했다. 모터헤드는 하드록에서 헤비메탈로 전화되던 시점에서 더욱 거칠고 직선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부여했다. 뒤이어 모터헤드의 사운드는 1982년 베놈Veno.. 더보기
Radiohead, 21세기 라디오헤드가 짓게 될 두 번째 매듭의 첫 발 글 김성대 | 사진 Alex Lake 라디오헤드Radiohead는 [Kid A]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Creep’으로 대중과 만난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OK Computer]라는 걸작을 끝으로 록밴드 타이틀을 반납한 뒤, 그들은 줄곧 ‘실험’과 ‘퓨전’에 매달렸다. 아니나 다를까 “록은 지루하고, 록은 쓰레기 음악”이라고 말한 톰 요크의 말과 함께 [Kid A]는 세상에 등장했다. 일렉트로닉이라고는 하지만 누구도 규정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가 라디오헤드의 첫 번째 ‘외도’에는 담겨 있었다. 이후 그들은 더 이상 록밴드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록을 버리지도 않은 채 자신들이 선택한 길을 터덜터덜 걸어갔다. 1년도 안 되어 [Amnesiac]이 뒤를 이었고, 기존 팬들에게도 희망을 준 [Hail T.. 더보기
Suede, 데뷔 초의 신선함과 새로운 화두를 담아낸 [Night Thoughts] 발표 그룹 결성 27년을 지나며 한 차례의 해체와 재결성을 거듭한 브릿팝의 대명사 스웨이드의 이번 앨범은 어둡지만 유연하며, 여전하지만 진보적인 맥을 지니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 새로운 음악적 지향점을 제시‘어두운 시간 속의 여러 생각’을 담아낸 스웨이드Suede의 이번 앨범은 2002년 [A New Morning] 이후 해체했던 그들의 새로운 음악적 지향점을 지닌 통산 일곱 번째 앨범이다. 2013년 재결성 이후 두 번째 앨범으로 기록되는 스웨이드의 [Night Thoughts]는 원래 2015년에 발매하려 했지만 해를 넘긴 올 1월에 발표되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그런 이유로 이번 앨범의 싱글은 정규 앨범 발매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이루어졌다. 스웨이드는 2015년 9월에 본.. 더보기
Santana, 45년 만에 다시 뭉친 ‘클래식’ 산타나 라인업이 안내하는 정글 사파리 산타나의 네 번째 음반이다. 물론 숫자상으로는 스물세 번째에 해당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분명 1971년 [Santana III]에 이어지는 네 번째다. 젊은 보컬리스트와 콜라보를 이뤄 빌보드 상위차트를 호령하던, 기존 록의 명곡들을 다시 리메이크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열적인 라틴 리듬과 섞인 사이키델릭/하드록 사운드를 뿜어내던 바로 그 때 산타나의 음악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Sony Music 산타나의 이번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은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기타, 보컬), 그렉 롤리Gregg Rolie(키보드, 리드 보컬), 닐 숀Neal Schon(기타, 보컬), 마이크 카라벨로Michael Carabello(퍼커션) 그리고 마이클 슈리브Michael Shrieve(드럼)다. 2.. 더보기
Galneryus, 밴드 최초의 콘셉트 앨범으로 귀환! 일본을 대표하는 네오클래시컬/프로그레시브메탈 밴드 갈네리우스, 2대 보컬 쇼Sho(오노 마사토시) 가입 이후 발매되는 다섯 번째 앨범이자, 밴드의 첫 콘셉트 앨범으로 화려한 복귀작 [Under The Force Of Courage]를 완성해냈다. 글 ShuhA 밴드의 2대 보컬 쇼의 가입 이후를 기점으로 갈네리우스Galneryus의 음악적 방향은 그들의 오랜 팬이라면 누구나 알정도로 급격히 변화해 왔다. 초기의 클래시컬한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기타리스트 슈Syu의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였던 그들의 음악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들의 최고역작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는 [Resurrection] 이후 전작의 음악적 성향을 유지하면서 보다 헤비해진 [Phoenix Rising], 14분이란 시간이 넘는 대곡을 앨.. 더보기
Sex Machineguns, 정열의 불꽃을 태워라! 메탈몬스터! 1989년 안짱을 중심으로 카고시마현 제1 공업대학의 스쿨밴드로 결성, 1998년 비주얼 계에 의해 헤비메탈 밴드들의 존재가 위협받던 메탈 빙하기에 메이저 데뷔 콘체르토 문, 블라인드 맨 등과 함께 일본 헤비메탈계를 지켜온 밴드 섹스 머신건즈가 11번째 정규 앨범 [Metal Monster]를 발매 했다. 글 ShuhA 일본 헤비메탈 계에 있어 1990년대 후반은 악몽과 같은 시기였다. 오죽했으면 생물의 대 격변이 일어난 ‘빙하기’ 에 비유했을까 싶을 정도로 불과 5년 전만 해도 트렌드를 주도했던 헤비메탈이 어딘가 촌스러운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는 서구에서 헤비메탈이 무너지고 얼터너티브/그런지가 득세하던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일본에선 비주얼계 라는 화려한 화장과 팝적인 멜로디를 앞세운 밴.. 더보기
Mary's Blood, Welcome To The Bloody Palace 2010년대 들어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걸즈밴드의 활약이 매섭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가차릭 스핀, 헤비메탈에서 제이-팝 사운드로 변신한 신티아, 오키나와 현 출신의 이모 밴드 플립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밴드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2009년 결성된 헤비메탈 밴드 메리스 블러드가 빅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두 번째 메이저 정규 앨범 [Bloody Palace]를 발매했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09년 결성 후 ‘Save the Queen’, ‘Last Game’ 두 장의 싱글을 발매한 메리스 블러드Mary's Blood는 2012년 4인조 구성으로 밴드를 재편한 이후 2013년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된 ‘Anime Matsuri 2013’에 참여한.. 더보기
November The Bridge, 절망의 끝에서 타오르는 희망의 메탈코어 종로사운드, 주작, 인세인 독스, 사혼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밴드에서 활동해온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된 또 하나의 드림팀 노벰버 더 브리지가 헤비니스 신scene의 기대를 모아온 첫 번째 EP [Though The Sun Is Gone]을 발매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술자리에서 잡담을 나누던 중 멤버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밴드들을 알게 되었고, 다른 부담 없이 순수하게 밴드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로 돌아가 자유롭게 커버 하며 즐겨보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의 헤비니스 신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모인 프로젝트답지 않게(?) 조금은 싱거운 이야기지만, 보컬 방용범의 말대로 어떤 창작물에 대한 압박을 벗어나 작업을 시작한 덕분에 비교적 짧은 활동에도 불구, 메탈 팬들 사이에서 밴드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