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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NUCLEAR IDIOTS, 음악밖에 없는 ‘핵바보들’의 순수 회귀 인터뷰, 정리 허희필 뉴메탈/얼터너티브 믹스처 밴드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는 어느덧 활동 8년 차에 들어섰다. 그들이 5월에 발매한 두 번째 EP [Cyberpunk 1999]는 연신 들썩이는 에너지로 기록된 앨범이다. 사실 이들의 소리가 총체적으로 지향하고 증험시킨 프로덕션 중에(상호 간에 미덕을 일으키는) 힘을 내재하지 않은 트랙이 없었다. 허나 단지 거기에만 그치고 마는 게 아니다. 뉴클리어 이디엇츠의 신작에는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와 레퍼런스가 제법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불어 넘치는 세기말의 기운이라는 표면적 테마서부터, 록/힙합이 가장 뜨겁게 융합하여 새로운 날개를 펴던 시절의 소리들이 갖춰져 있다. 알다시피 이것은 현시대를 거느리는 음악적 조류와는 거리가 .. 더보기
FLYING DOG, 본질에 충실하지만 모두가 듣기에 무리 없는 하드록/헤비메탈 한정된 지면으로 파라노이드 38호 기사에 모두 싣지 못한 인터뷰 전문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지난 앨범이 ‘입문자용 하드로크’였는데, 이번 앨범은 중급이나 심화학습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나.이교형 아니다. 플라잉독의 장르는 언제나 ‘입문자용 하드로크’다. 그러나 이번 2집 곡 작업을 시작할 무렵 ‘고급자용 하드로크’, ‘입문자용 헤비메틀’같은 콘셉트를 염두에 두긴 했다. 언제나 나는 ‘Enter Sandman’, ‘Back In Black’, ‘Here I Go Again’같이 본질에 충실하지만 모두가 듣기에 무리 없는 하드록/헤비메탈을 만드는 게 목표다. 권함 중급 정도가 되지 않을까? 지난 앨범은 입문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만들었지만 이번 앨범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만.. 더보기
STORM, 오랜 노력의 산물인 정규 1집을 드디어 공개한 ‘궁극의 스피드메탈’ 밴드 인터뷰, 정리 김성환 ‘궁극의 스피드 메탈 밴드’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스톰(Storm)은 2005년 결성 후 여러 번 멤버변동을 거친 후 현재 리더이자 작곡을 담당하는 슈하(보컬/기타), 미하엘(기타), 엔데(베이스), 디디(드럼)의 4인조로 활동중이다. 2015년 첫 싱글 [Storm]을 공개했고, 2022년 싱글 [Christmas Gift Part 1]을 발표한 이후 2년 만에 대망의 정규 1집 [Violent City]를 발표했다. 밴드의 결성 시기를 공식적으로는 2005년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리더 슈하는 이미 고향인 전주에서 성장할 때부터 록 밴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던 소년이었다. 어린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로킹한 사운드를 즐겨듣다가 서태지, 넥스트(N.EX.T)를 거쳐 엑스 저팬.. 더보기
MANIAC KINGS, 클래식록과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자양분으로 한 흥겨운 로큰롤 파티 인터뷰, 정리 송명하 2023년 말, 대전에서 열린 한 연합공연에서 매니악 킹즈(Maniac Kings)의 라이브를 처음 접했다. 언뜻 AC/DC나 에어로스미스(Aerosmith)를 연상시키는 흥겨운 로큰롤 리듬에 신들린 듯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 개인적인 첫인상이었다. 2024년에 들어오며 매니악 킹즈의 정식 데뷔 EP가 발매됐다. 매니악 킹즈는 청주를 거점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다. 2018년 4인조 편성으로 결성됐지만 이후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알빈 류(Alvin Ryu 류필현)를 주축으로 한 3인조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클래식록 밴드와 그런지 시대의 얼터너티브록 사운드를 자양분으로 한 로큰롤 사운드를 앞세우며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지만, 아무래도 명함과.. 더보기
FISHINGIRLS,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 세상에 대해 ‘FXXK YOU’라고 말해보고 싶었다.” 2011년에 처음 결성되고 2013년 6월에 공식 데뷔를 한 걸 펑크 트리오 피싱걸스(Fishingirls)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번의 멤버 교체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똥꼬발랄하고 비글비글한, 펑크락퀸’이라는 고유의 애티튜드를 지키면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비엔나핑거(보컬/기타), 송쁘띠(베이스), 유유(드럼)의 현재 라인업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후 발표한 첫 작품이자 통산 3번째 EP인 [Visible World]를 발표하고 올해 4월 6일 앨범 발매 단독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여전히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며 공연 현장에서 음악 팬과 만나는 중이다. 5월 초, 인천광역시 부평구 클럽 락캠프에서의 펑크록 기획 공연에 참여하러 온 그들과 신보와 그들의 음악에 대한 자세한 이야.. 더보기
THE REDEMPTIONS, “누군가가 듣고 미쳐서 삶을 바꿀 수도 있을 만한 정도의 음악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2021년 싱글 ‘여름 낮’을 발표하면서 인디 록 신에 등장한 밴드 리뎀션즈(The Redemptions)는 1950년대 로커빌리, 1960년대 서프뮤직과 개러지 록, 1970년대 펑크록까지 20세기 로큰롤의 순수한 에너지를 자신들의 음악 속에 담으며 성장해 온 팀이다. 순수하게 자신들의 힘으로 완성했던 정규 1집이자 더블 앨범 [The Redemptions](2022)에 이어 2년 만에 새롭게 만난 레이블을 통해 공개하는 EP [쇼생크 탈출]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밴드 멤버들을 지난 7월 12일, 소속 레이블이 운영하는 뮤직 펍 ‘루비 살롱’에서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ENDLESS CAVE, 첫 앨범을 발표한 기타리스트 이인규의 솔로 프로젝트 한정된 지면으로 파라노이드 38호 기사에 모두 싣지 못한 인터뷰 전문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인터뷰 질문 작성 박국환, 정리 송명하 반갑다. 파라노이드 매거진이다. 반갑다. 엔들리스 케이브(Endless Cave)라는 예명으로 앨범을 발표한 기타리스트 이인규다.  앨범에서 블루지한 록과 존 에버크롬비(John Abercrombie), 스티브 칸(Steve Khan) 등이 떠오르는 실험적이고 우수에 찬 진취적인 연주를 이루는데 음악교육은 어떻게 받았는가. 중학생때 TV에서 본 백두산, 시나위, 부활의 연주에 감명을 받아 기타로 독학을 시작했다. 그후로 와도 비슷한 매거진에 실린 해외 기타리스트의 인터뷰를 통해서 스케일 혹은 모드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예를 들어서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 더보기
THE ROLLING STONES, 결성 70년을 넘어, 저력을 확인시킨 새 앨범 내놓은 글 고종석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말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분명하다. 팝은 물론 록 음악사에 있어서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가 걸어오고 쌓아온 결과물들은 역대급이며, 유일무이한 기록의 나열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라이브 현장에는 롤링 스톤스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1962년 결성되어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활동을 이어 나오고 있는 롤링 스톤스는 블루스를 중심으로 하드록과 프로그레시브록, 사이키델릭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구사해 나왔다. 롤링 스톤스는 음반은 물론 라이브, 굿즈 등을 통해 팝 역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린 밴드로 기록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앨범 판매량만 2억 4천만.. 더보기
DOLLY PARTON, “너희가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난 로큰롤을 할 거야.” 글 송명하멋지다. 그저 “셀럽들이 모인 노래방일 뿐”이라 매도하는 이도 있지만, 한 장르를 대표하는 말 그대로의 살아있는 전설이 타 장르의 대표곡을 다시 불렀다. 아마 독자들의 머릿속에도 예전 팻 분의 [In A Metal Mood: No More Nice Guy](1997)나 폴 앵카(Paul Anka)의 [Rock Swings](2005)가 자연스레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작업은 그들과도 조금 다르다. 비교적 원곡에 충실한 편곡을 가지고 가능하면 원작자와 함께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돌리 파튼의 활동 가운데 컨트리라는 장르를 벗어난 첫 번째 외도에 해당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ALICE COOPER, “야! 너도 내 차 뒤를 놓치지 말고 따라오며 이 길을 함께 달려볼래?!” 글 성우진자타공인 ‘쇼크 록의 대부’이자 원조라 인정되는 앨리스 쿠퍼(Alice Cooper)가 막강한 후배들로 구성된 밴드와 다양한 조력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년 여 만에 새 앨범 [Road]를 내놨다. 앨범 커버도 마치 호러/미스터리 영화의 도입부를 연상시키듯, 저녁이 되어가는 어느 낯선 고속도로를 앨리스 쿠퍼가 특유의 분장과 복장으로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이 여러 상상을 자극하기도 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