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HARRY BIG BUTTON, 상상을 밑가락으로 3집을 발표한 글 고종석2012년 한국 헤비메탈의 가장 큰 수확은 해리 빅 버튼(Harry Big Button)이었다. 영화와 미술, 패션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지식과 재능이 넘치는 리더 이성수는 크래쉬(Crash)와 스푼(Spoon) 등 한국 헤비메탈을 상징하는 밴드에서 활약을 펼쳐나온 베테랑 뮤지션이다. 공학을 이용해서 새로운 음향을 창조하는 소닉 아트를 배우고자, 영국 유학을 떠났던 그는 귀국 후 IT업계에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해리 빅 버튼을 결성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이성수, 사랑의 힘으로 지나온 팬데믹 기간의 내밀한 감정을 담아낸 첫 솔로 EP글 박현준 지난해 봄, 극심한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사라져가는 인디 라이브 공연장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 ‘#우리의 무.. 더보기 GUMX, 다시 질주하는 한국 팝 펑크의 피닉스 글 권태근껌엑스(Gumx)가 15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들의 중심에는 작사, 작곡을 책임지는 한국인 이용원이 있다. 그는 음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이 달려왔다. 훈련 강도가 강하기로 유명한 전방 8사단 보병부대원으로 복무할 때에도 곡을 쓰고, 부대 대대장과 함께 공연을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을 정도다. 늘 곡을 썼고, 팀을 만들고,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WONHO, 2023년 가장 주목해야 할 음반을 내놓은 글 고종석흥미롭고 강렬한 상승을 보여주는 뮤지션이다. 과거 사운드를 재해석하면서 고유의 창작력을 뽐내는 밴드 원호와 타임머신(이하 원호)의 음악은 등장 이후부터 대중과 평단의 호응을 꾸준하게 이끌어 내왔다. 50여 년 전에 홍수를 이루던 음악들과 비슷한 듯 다르며, 다른 듯 명료한 11곡의 음악을 담아낸 원호의 정규 1집 [The Flower Time Machine]은 CD로 먼저 발매되었고, 바이닐로도 제작되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GUYZ, “뮤지션으로서, 사람으로서, 그리고 록 밴드로서 살아있음” 글 김성환1998년을 기점으로 올해로 결성 25주년을 맞이한 가이즈(GUYZ)는 2000년대 국내에서의 활동을 거쳐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면서 새로운 한국인, 일본인 멤버들을 영입해 현재는 한국인 2명과 일본인 2명 라인업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최근 새 앨범이자 정규 3집 [Alive]를 공개하면서 동시에 지난 10월 2일과 3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엘르가든(Ellegarden)의 내한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무대에 섰다. 가이즈와 엘르가든의 인연은 꽤 남다른데, 2005년 9월, 한일 문화교류 이벤트로서 기획된 공연으로 그들이 내한공연을 왔을 때 트랜스픽션과 함께 세 밴드가 공연을 했고, 이후에도 엘르가든의 리더이자 보컬인 호소미 타케시(細美武士)와 연락을 하며.. 더보기 VAMPIRE HOTEL, 복잡하고 사악하며 혼란스러운, 하지만 아름다운 매력 글 송명하첫 공식 앨범이다. 뱀파이어 호텔(Vampire Hotel)이라는 밴드의 이름은 또 다른 음악 세계로 통하는 관문에 호텔이 하나 있다는 설정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발표한 몇몇 싱글과 EP가 호텔의 커다란 철문을 지나 거쳐온 석상 조형물이었다면 풀랭스 앨범 [Abandoned Vitascope]는 현관문을 열며 비로소 마주하게 된 로비의 프런트라고 할까. 2019년 결성된 뱀파이어 호텔은 1년 뒤 공연과 싱글 ‘A Letter From The Night’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멤버 구성원 각자가 좋아하는 장르나 작곡하는 방식이 달랐지만 뱀파이어 호텔이라는 밴드를 통해 한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걸 넣어보자는 의도는 EP [Judicator](2021)와 싱글.. 더보기 EXTREME, 진정한 올드스쿨 하드록의 매력과 멋 익스트림이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Six]로 돌아왔다. 복귀작 [Saudades De Rock](2008) 이후 15년 만이다. 첫 싱글 ‘Rise’가 발표되고 록 키드들은 카피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며 일종의 현상을 만들어가는 등 여러 이슈를 만들었다. 새 앨범의 발표와 함께 익스트림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본다. 글 송명하 익스트림(Extreme)이라는 밴드명 때문에 이들의 음악을 듣지 못했던 이들은 블랙메탈이나 데스메탈처럼 극한의 헤비메탈을 연상할 수도 있지만, 익스트림의 음악은 클래식 하드록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서 펑크(funk)와 헤비메탈을 접목한 독특한 형태의 것이었다. 익스트림이라는 밴드 이름은 그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익스트림으로 활동하기 전 보스턴에서 보컬리스트인 게리 셰론(Gary.. 더보기 METALLICA, 코로나-19 기간을 알차게 극복하고 활용한 메탈 장인들의 지혜롭고 자신감 넘치는 결과물 글 성우진 소위 ‘록의 르네상스 시기’로 불렸던 1970년대 이후 그야말로 슈퍼스타급이자 레전드로 인정되는 수많은 하드록 밴드와 솔로 로커들의 경쟁과 그 계보 혹은 음악들은, 록 음악 역사를 공부하듯이 추종하던 마니아급들에게는 눈이 시리고 입이 아픈 당연지사 정도의 상식이다. 그중에서도 특유의 스피디하며 광폭하고 요란함이 특징인 스래쉬메탈의 아이콘이자, 헤비메탈 그 자체 같은 운명이자 영광스런 밴드 명을 지닌 메탈리카(Metallica)는 필자의 팝 칼럼니스트 프로 입문 데뷔작(1988년 4집 해설지)이자 운명처럼 일생을 따라다닌 몇 안 되는 이름 중 하나다. ※ 파라노이드 통권 36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METALLICA, “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20년 전에도 우리가 해봐서 잘 아는데.. 더보기 GRAYWOLF, AOR에서부터 그런지 마니아까지 어우를 수 있는 포용력 글 송명하 스위스에서 결성된 그레이울프(Graywolf)가 셀프타이틀의 첫 앨범을 발표했다. 그레이울프는 일종의 중고참 신인 밴드다. 드럼을 맡고 있는 스티브 가서(Steve Gasser)는 스테판 프리스틀리(Stephen Priestly)라는 이름으로 켈틱 프로스트(Celtic Frost)에서 활동했고, 줄리언 멘스(Julien Menth)는 에메랄드(Emerald)의 기타리스트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퓨어 아이엔씨(Pure Inc.), 빅 클라이드(Big Clyde) 등 스위스 록의 중심에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메탈’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익스트림메탈에서 파워메탈에 이르기까지 제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의 조합은 다소 생경하다. 과연 이들의 손에서 나온 음악은 어떤 색깔을 가지.. 더보기 RIVAL SONS, 모든 면에 있어서 밴드의 정점임을 확인시켜주는 일곱 번째 앨범 글 송명하 일곱 번째 앨범이다. 그동안 라이벌 선즈(Rival Sons)의 앨범 발매 주기를 생각할 때 공백이 조금 긴 편이다. ‘Do Your Worst’로 한껏 끌어올린 기세를 몰아 그래미 록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 [Feral Roots](2019)와 역시 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싱글 ‘Too Bad’ 발표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있었다. 물론 라이벌 선즈에게도 예외일 순 없었다. 보컬리스트 제이 뷰캐넌(Jay Buchanan)은 “우리는 공연을 통한 관객과의 마법과도 같은 상호작용을 놓쳤다. 그걸 빼앗겼을 때, 정말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노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세상의 모든 삶은 지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 더보기 QUEENS OF THE STONE AGE, 끈덕진 스토너 블루스의 완전 재림 글 허희필 모든 계보가 얽혀 오늘에 이른다. 50세 음악인 조시 호미(Josh Homme)는 1987년 캘리포니아의 카이어스(Kyuss)에서 기타를 잡았다. 그 이후 스크리밍 트리스(Screaming Trees)를 거쳐 감마 레이(Gamma Ray 게르만 메탈의 전설과는 동명으로 묶인다) 프로젝트를 도맡는다. 여기에는 밴 코너(Van Conner 스크리밍 트리스)와 맷 캐머런(Matt Cameron 사운드가든, 펄 잼) 등이 가세한 이력이 남아 있다. 그러나 록계(界) 아래 같은 이름은 있을 수 없기에 조시는 1998년 새로이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이하 QOTSA)를 발족시킨다. 달큼살발하게 신생한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불씨로 가공한 얼터너티브 하드 세션은 그러나 사실상 조시의 1인 체제로 시작된 것..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