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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TARSAILOR, 더욱 감성적이면서도 관조적 차분함을 잃지 않는 관록을 담은 새 앨범 글 김성환 2000년대 벽두에 데뷔작 [Love Is Here](2001)로 혜성같이 등장해 2집 [Silence Is Easy](2003)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히트 싱글 ‘Four To The Floor’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포스트 브릿팝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떠올랐던 스타세일러(Starsailor)는 ‘Tell Me Not It’s Over’라는 마지막 히트곡과 4집 [All The Plans](2009)를 끝으로 리드 싱어 제임스 월시(James Walsh)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무기한 활동 중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014년 다시 밴드멤버들은 뭉쳤고, 바로 그해 여름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꾸준히 공연으로 세계를 다니.. 더보기
PEARL JAM, 그런지의 시작과 진화, 전설로 기록되고 있는 글 고종석 그런지의 시작점부터 신을 점령한 펄 잼데뷔 35년을 맞이한 펄 잼(Pearl Jam)의 호흡에는 그런지와 얼터너티브메탈의 개척자로 알려진 마더 러브 본(Mother Love Bone)의 맥이 함께 뛰고 있다. 사운드가든(Soundgarden)과 너바나(Nirvana), 펄 잼은 1990년대 헤비메탈의 신기원을 열었던 얼터너티브와 그런지 사운드를 상징한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덧입혀지는 밴드가 마더 러브 본과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70)과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1970),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연이은 죽음처럼 그런지 신에도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는 마더 러브 본의 앤드류 우드(Andrew Wo.. 더보기
GREEN DAY, [American Idiot] 이후 그린 데이 최고작 글 박현준 ‘Basket Case’가 질풍노도의 걷잡을 수 없는 청춘의 이야기를 정신질환 환자에 비유해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으며 네오펑크 신드롬이 발생한 것도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30년의 세월 동안 그린 데이는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와 더불어 펑크의 고유명사와도 같은 팀이 되었고, 섹스 피스톨스는 누려보지 못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94년 메이저 데뷔작 [Dookie] 이후 불꽃 같았던 펑크 밴드만의 에너지를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지만,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그린데이의 인기도 변곡점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던 와중에 2004년 미디어들의 왜곡된 정보와 정치가들의 권력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펑크록 오페라로 구성한 콘셉트 앨범 [Americ.. 더보기
THE BLACK KEYS, 블루스/개러지록의 정통과 화려한 게스트의 참여로 신선함을 더한 신작 글 박현준 블랙 키스(The Black Keys)의 신작 [Ohio Players]는 두 멤버 댄 아우허바크(Dan Auerbach)와 패트릭 카니(Patrick Carney)의 블루스록 음악에 관한 애정과 탐구의 여정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준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2024년 5월까지 무려 3장의 앨범을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팬데믹 바로 전, 당시로서는 5년 만의 싱글 ‘Lo/Hi’가 발매됐고, 4월 25일 두 번째 싱글 ‘Eagle Birds’를 발매하며 기대감을 높인 데 이어 ‘Lo/Hi’로 밴드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스트림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렇게 순항할 것 같았던 9집 [Let's Rock](2019)에서 세 번째 싱글 ‘Go’를 발매한 뒤 팬데믹으로 모.. 더보기
THE BLACK CROWES, 가장 미국적인 록을 구사하는 로빈슨 형제의 세 번째 동행의 첫 결과물 글 김성환 크리스 로빈슨(Chris Robinson)과 리치 로빈슨(Rich Robinson) 형제를 주축으로 1984년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결성된 록 밴드 블랙 크로우스(The Black Crowes)는 한창 빌보드 싱글 차트가 대중화된 헤비메탈과 댄스팝, 그리고 알앤비 음악으로 도배되던 1990년대 벽두에 홀연히 등장했다. 그들은 미국 남부 사운드의 전통–블루스, 컨트리-에 기반한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데뷔작 [Shake Your Money Maker](1990)와 함께 싱글 ‘She Talks to An Angel’과 ‘Hard to Handle’로 당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이런 류의 사운드를 서구 평론가들은 소위 ‘American Trad Rock’(한때 국내에선 ‘루츠록’이라고 불.. 더보기
THE LUNAR EFFECT, 거를 선수가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처럼 인상적인 트랙으로 채워진 앨범 글 송명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해산 이후, 우린 계속해서 동시대의 레드 제플린을 갖고 싶어 했다. 1980년대에 패스트웨이(Fastway), 킹덤 컴(Kingdom Come)이 있었다면 1990년대에는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가 있었고, 2000년대와 2010년대의 앤서(The Answer), 라이벌 선즈(Rival Sons), 그레타 반 플릿(Greta Van Fleet), 스콜피온 차일드(Scorpion Child) 등 많은 밴드에게 우리는 ‘제2의 레드 제플린’과 같은 수식어를 붙이면서 그들의 음악을 한정시켜 왔다. 언급한 밴드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블루스의 기반을 둔 1970년대 풍 하드록이다. 물론 이러한 음악을 설명할 때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가 대표적이란 건 의.. 더보기
THE WARNING, 멕시코의 영재 세 자매 트리오가 성장해 들려주는 멜로딕 하드록의 매력 글 김성환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결성된 밴드 워닝(The Warning)은 빌라레알 벨레즈(Villarreal Vélez) 가문의 세 자매–다니엘라(Daniela 기타, 보컬, 피아노), 폴리아나(Paulina 드럼, 보컬, 피아노), 그리고 알레한드라(Alejandra 베이스, 백보컬, 피아노)-로 결성된 트리오다. 세 자매는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를 유년 시절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특히 알레한드라가 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한 건 7살 때였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연주하면서 2013년 함께 트리오를 결성했다. 그리고 리듬 게임인 록 밴드(Rock Band)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록 음악을 접하면서 그 장르에 매료되었고, 자신들의 합주를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직 아마추어였던 201.. 더보기
WHOM GODS DESTROY, ‘아무튼’ 항성이 된 슈퍼밴드 글 허희필 훔 갓스 디스트로이(Whom Gods Destroy)는 ‘신에 맞서는’ 팀명만큼이나 거대하게 조직된 밴드이다. 왜 거대한가. 사운드를 짜는 일원들 모두가 일급에 의한, 일급을 위한 주자들이기 때문이다.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 출신의 데렉 세리니언(Derek Sherinian 키보드)과 슈퍼 세션에 있어 역력한 의식을 띤 론 탈(Ron "Bumblefoot Thal" 기타)이 바탕을 다지고 결의하였다. 론에게는 선스 오브 아폴로(Sons of Apollo)와 아트 오브 아나키(Art Of Anarchy)를 잇는 담대한 기획이다. 여기에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태자(太子)로 ‘책봉’된 크로아티아의 디노 젤루식(Dino Jelusi큓 보컬), 10년째 앙그라(Angra.. 더보기
RICHARD THOMPSON, 간결함 가운데 풍요로운 대가의 최근 행보 글 송명하 리처드 톰슨(Richard Thompson)이 새 앨범 [Ship To Shore]를 발표했다. 평단의 극찬이 이어진 [13 Rivers](2018)에 이어 6년 만에 내놓는 19번째 솔로 정규앨범이다. 리처드 톰슨은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다. 는 그를 ‘밥 딜런(Bob Dylan) 이후 최고의 록 작곡가이자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이후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라고 했고 매거진은 ‘역대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에 선정했다. 리처드 톰슨의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애슐리 허칭스(Ashley Hutchings), 사이먼 니콜(Simon Nicol) 등과 영국 포크록의 전설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을 결성.. 더보기
SIX BY SIX, GTR 사가 그리고 색슨의 멤버가 모인 3인조 프로그레시브록 유닛 글 송명하 식스 바이 식스(Six By Six)는 이안 크라이튼(Ian Crichton 기타), 나이젤 글라클러(Nigel Glockler 드럼), 로버트 베리(Robert Berry 베이스, 키보드, 보컬)로 구성된 3인조 유닛이다. 이안 크라이튼은 캐나다 밴드 사가(Saga)의 창립멤버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나이젤 글라클러는 현재 색슨(Saxon)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다. 전방위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버트 베리는 우리에게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의 부활 프로젝트였던 3, 혹은 3.2에서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 칼 파머(Carl Palmer)과 함께한 이력으로 잘 알려졌다. 나이젤 글라클러와 로버트 베리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