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URIAH HEEP, 색깔 속의 기적 혹은 생존의 빛깔 글 허희필 거장은 자신의 템포를 만든다. 가치를 고려할 수 없는 작품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의 구별도 거기서 비롯되지 않을까. 그러나 단순 템포로는 작품의 가치를 대별할 수 없다. 더구나 거장의 템포는 정체되지 않은 근기(根氣)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장인 밴드 유라이어 힙(Uriah Heep)의 25번째 작품 [Chaos & Colour]는 근기로서의 템포와 근기 어린 템포를 모두 거느린 앨범이다. 구태여 국적을 기입하는 까닭과 의미는 무엇인가. 밴드 음악의 지계(地契)들이 각각의 빽빽한 영토를 담보하던 시절의 영국에서 유라이어 힙은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6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Uriah Heep, 45년째 변함없는 락의 열정을 지키고 있는 1970년대.. 더보기 YES, 혁신이 필요한 밴드의 현 주소 글 송명하 고착화 되어가고 있던 예스(Yes)에게 멤버 교체와 함께 새로움을 가져다 준 [Fly From Here](2011)는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Magnification]을 발표하고 10년 만에 발표한 이 앨범은 존 앤더슨(Jon Anderson)과 릭 웨이크먼(Rick Wakeman)이 건강 문제로 밴드를 이탈한 뒤 밴드를 재정비하고 발표한 앨범이었다. 예스 트리뷰트 밴드 출신 보컬 베누아 데이비드(Benoit David)가 가입했고, 키보드는 [Drama](1980) 발매 당시 멤버 제프 다운스(Geoff Downes)가 담당했다. 앨범의 프로듀서는 트레버 혼(Trevor Horn)이 맡았다. 발매 당시 좋은 평을 받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한다면 [Drama]는 변화를 모색했던 밴드에.. 더보기 SUPERSONIC REVOLUTION, 네덜란드 출신의 멀티 플레이어 아르옌 루카센이 재연한 ‘음악의 황금기’ 글 송명하 아르옌 루카센(Arjen Lucassen)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에이리온(Ayreon)이나 스타 원(Star One)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라 5인조 편성의 새로운 밴드 수퍼소닉 레볼루션(Supersonic Revolution)이다. 물론 그의 밴드 활동이 어색한 건 아니다. 이미 에이리온이나 스타 원 이전에 이미 벤젠스(Vengeance)라는 자신의 밴드를 이끌었고, 프로젝트 활동의 중간에 결성한 스트림 오브 패션(Stream Of Passion)이라는 독립된 밴드 활동 역시 그의 이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니 말이다. 그가 전면에 나선 이러한 프로젝트와 밴드 활동은 그 음악적 욕심과 호기심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한 충분한 부연이 될 것이고. ※ 파라노이드 통권 36호 지면 기사의 .. 더보기 염명섭, 부박한 시대를 끌어올리는 힘 인터뷰, 정리 허희필 해머링(Hammering)은 국내 그루브메탈의 선두에 서 인디/록 신을 끌어올렸다. [Breach Of Trust](2015), [Libera Me](2021)라는 2장의 굵은 디스코그래피, 8년의 시간 동안 메탈의 저력을 담보하고 있는 인디 축제 ‘노머시페스트(No Mercy Fest.)’가 모두 증빙 성과들이다. 이 모든 역사의 가운데에는, 팀의 사운드와 프로덕션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염기타’ 염명섭의 정열적인 노고가 있다. 쉴 새 없이 주류의 이면에서 록의 도약을 기획해 온 그가 2023년을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험을 감행하였다. 지난 3월부터 한 달 간의 텀블벅 펀딩을 통해 완성된 첫 독집 [염력]이 시발점이다. 여기서 염력은 아티스트의 성명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 더보기 DADDY O RADIO, 아이리시 펑크, 술,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 흥겹고 즐거운 ‘부캐’ 밴드 인터뷰, 정리 송명하 일본 공연을 준비하던 데디오레디오(Daddy O Radio)가 출발 전 SNS에 짧은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일본에 다녀오면 정규 1집 CD를 정식으로 배포한다는 이야기였다. 음원 서비스에서는 들을 수 없는 히든 트랙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했다. 앨범이 도착하고 히든 트랙을 들어봤다. 1분 정도의 블랭크가 지나니 “데디오레디오는 이렇게 열심히 하려고 만난 친구들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정규 앨범이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는 보컬리스트 안지의 멘트가 나온다. 솔깃했던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열심히 하려고 만난 친구들이 아니라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이 큰 부담 없이 “술 먹고 놀자”라는 목적으로 만난 밴드가 바로 데디오레디오라는 얘기였다. 그리고 이 ‘부캐.. 더보기 이근형, 기타리스트 이근형의 새로운 도전, 그 첫 발걸음 인터뷰, 정리 송명하 이근형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1980년대 중반 이후 잠시나마 붐을 이뤘던 국내 헤비메탈의 계보를 떠올릴 것이다. 작은하늘, 카리스마(Charisma)를 거쳐 신성우의 솔로 활동에 내일 뉴스라는 밴드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기타리스트. 하지만 그 이상을 기억해 내는 사람을 그렇게 많지 않다. 혹시 2010년대 넘어서 신현권, 김민기와 함께했던 S.L.K.까지 떠올릴 수도 있겠다. 이근형은 언급한 밴드활동 외에도 쉬지 않고 기타를 연주하고 다른 음악인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 활동을 기억하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해외와는 달리 세션 연주자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국내 현실 때문이다. 작은하늘의 첫 앨범이 1987년에 나왔으니.. 더보기 OZZY OSBOURNE, 블랙 사바스의 시작과 부활, 그리고 끝을 함께 하며 새 솔로 앨범 발표한 글 고종석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보컬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은 밴드의 시작점인 1967년부터 1978년까지 함께 하며 8장의 앨범에 참여했다. 헤비메탈은 물론 이후 탄생될 하위 장르인 고딕메탈과 둠메탈의 효시로 통하는 [Black Sabbath](1970)에서 시작된 블랙 사바스와 오지 오스본의 동행은 [Never Say Die!](1978)에 이르러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블랙 사바스의 리더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와 오지 오스본은 ‘Black Sabbath’의 상품 소유권과 관련해서 1년 동안 진행된 소송을 중단하기로 협의했다. 두 사람은 성명서에서 “‘Black Sabbath’의 소유권보다 블랙 사바스와 오지 오스본의 음악과 협력이 더 중요하다.”.. 더보기 MEGADETH, 분노와 고통을 참아냈으니, 사운드로 또 죽여 버리겠다! 글 성우진 메탈리카(Metallica)로 인해 파생된 밴드 역사를 지녔으나, 스래쉬메탈 계열에서는 양대 ‘M’ 밴드로 불려오며 투 탑 체제를 이어온 메가데쓰(Megadeth)도 이젠 거의 만 40년 정도의 경력을 이어가는 역사를 지니게 됐다. 핵심 멤버들의 큰 변화 없이 헤비메탈 장르의 스타 자리를 지키며 대접받고 있는 메탈리카와는 달리, 메가데쓰는 메이저 레이블들의 따돌림(?!) 같은 위상 변화와 전성 시절 주요 멤버들의 탈퇴에 이어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의 마치 솔로 프로젝트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도 분노지수를 높이고 있는 와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2년부터 시작된 데이브의 왼팔 신경마비에다가 2019.. 더보기 BLIND GUARDIAN, 역동성과 서사로 다시 무장한 새로운 출발 글 송명하 누가 보더라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양산형 에바가 롱기누스의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재킷의 아트워크가 선 공개됐을 때 개인적으로 흠칫했다. 언제나 판타지, SF 소설과 티브이 시리즈, 영화 등에서 소재를 착안했던 밴드의 이력답게 “혹시 이번에는?”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Blind Guardian, 심포닉 파워메틀계의 본가, 원조, 오리지널 종가집 블라인드 가디언! 10번째 앨범 발헬로윈이 멜로딕 파워/스피드메틀의 장르적 파이오니아라고 한다면 감마 레이는 정통 헤비메틀과 멜로딕메틀의 접점을, 심포닉과 판타지를 주제로 한 콘셉트 앨범은 블라인드 가디언이 후대의www.paranoidzine.com 더보기 STRATOVARIUS, 핀란드 파워메탈의 상징적 밴드, 과거 본류에 가까운 사운드로 7년만의 귀환 글 김성환 2015년작 [Eternal] 이후 한동안 신보에 대한 소식이 없었던 이들이 드디어 7년 만에 새 정규 앨범 [Survive]로 돌아왔다. 물론 2018년에는 비사이드 트랙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Enigma: Intermission 2]를 발매한 적이 있지만, 신곡으로만 구성된 정규작은 꽤 오랜만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tratovarius, 진정한 천재성이 빛을 발하는 감동의 신작!모든 곡의 멜로디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편하게 다가온다는 말은 그것이가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강력하지만 정교하고 철저한 음악적 구성과 치밀한 계산이 병www.paranoidzine.com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