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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CORPIONS, 반세기를 넘어서도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록 전도사’ 글 김성환 루돌프 솅커(Rudolf Schenker)가 독일 하노버에서 처음 스콜피언스(Scorpions)를 결성했던 것이 1965년이었다. 지금이 2022년이니, 하나의 밴드가 탄생하여 지금까지 자그마치 57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얘기다. 멤버 형성과 무명의 시기를 빼고 데뷔 앨범 [Lonesome Crow](1972)를 발표한 시점만 해도 딱 반세기, 50년인 것이다. 물론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 같은 더 오래된 선배 밴드도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하드록/헤비메탈의 역사에서는 정말 ‘백전노장’의 위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corpions, 깨져서 정말 다행인 ‘은퇴’라는 약속그래, 은퇴선언은 아니었다. 만일 정말 20.. 더보기
EDDIE VEDDER, 노년을 향해가는 아티스트의 연륜이 담긴 사색과 상실의 스토리 글 박현준 에디 베더(Eddie Vedder), 1900년 펄 잼(Pearl Jam)이 결성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적인 존재로서 오늘날까지 활동해오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동시대를 주름잡으며 활동했던 동료들은 잊혔거나, 세상을 떠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2020년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90년대 뮤지션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 펄 잼의 앨범들에서도 그랬고, 그의 솔로 프로젝트들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본인의 진성을 가득 담은 세 번째 솔로 앨범 [Earthling]을 공개했다. 늘 그랬듯이 에디 베더의 목소리는 귀 기울여 들을만한 이야기가 가득했는데, 이번 신작에 담긴 이야기의 주된 테마는 .. 더보기
STEREOPHONICS, 밴드의 변함없는 성실함을 담아낸 수작 글 박현준 1992년 웨일즈에서 결성된 모던록 밴드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는 브릿팝 전성기의 마지막 피어리드라 할 수 있는 1997년 [Word Gets Around]로 데뷔, 이듬해 2월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 그룹 부분을 수상하면서 브릿팝씬을 이끌어갈 선두 그룹으로 분류되며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2022년 현재, 데뷔 후 4반세기를 지나는 시점, 밴드는 뭔가 특별한 순간으로 자축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때문에 밴드의 리더인 켈리 존스(Kelly Jones)도 그간 만들어놨던 곡들을 새롭게 다듬었고, 또 신곡들도 만들면서 25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했다. 그것이 바로 이글의 주인공인 밴드의 통산 12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Oochya!]이다.  ※ 파라노.. 더보기
MICHAEL ROMEO, 하이테크 기타를 뛰어넘은 폭넓은 음악세계 글 박국환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뮤지션들도 그 폐해를 피해갈수 없었다. 심포니 엑스(Symphony X)의 마이클 로메오(Michael Romeo) 역시 밴드의 투어가 중지되어 솔로앨범 작업에 시간을 더 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대에 작곡되어 이미 2018년 [War Of The Worlds, Pt. 1]에 대부분 발휘가 되었지만 밴드와는 구별되는 일렉트로닉스와 EDM 요소가 많았던 전작에 비해 오케스트레이션과 시네마틱 사운드가 더욱 두드러지며 유년기 때부터 동경해 오던 SF 영화와 HG 웰스(HG Wells)의 소설 ‘우주전쟁’의 장중함과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스타워즈’ 등 하이테크 기타를 뛰어넘은 폭넓은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 더보기
STEVE VAI, [Flex-able]정신이 배어있는 기타 슈퍼맨의 끝없는 탐구 스티브 바이의 [Inviolate]는 지미 헨드릭스와 에디 반 헤일런의 데뷔앨범과 더불어 현재까지도 록 기타의 마스터피스로 회자되고 있는 [Flex-able](1984)의 온전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글 박국환 1978년 버클리 음대 시절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랭크 자파(Frank Zappa)의 ‘The Black Page’를 채보해 보내면서 곧바로 자파의 밴드에서 투어 아티스트 및 세션 연주로 시작된 스티브 바이(Steve Vai)의 음악여정은 어느덧 40여년이 흘렀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teve Vai, 실험적이고 우주적인 공간감의 사운드가 넘쳐나는 작품실수가 어색할 만큼 완벽을 추구하는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의 새 앨범이 출시되었다. 일부 곡에서는 .. 더보기
BETH HART, 유명 기타리스트 선배들의 선택을 받았던 그녀, 마음껏 레드 제플린을 노래하다! 글 성우진 다양한 음악들을 세심히 찾아듣지 않는 분들에게는 살짝 낯설 수도 있는 이름이겠지만, 베스 하트(Beth Hart)는 미국의 문화중심 대도시 L.A. 출신의 보컬리스트이자 싱어 송 라이터다. 1972년 1월생이니까 만 50세 그야말로 블루스 록 부르기 딱 좋은 원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나이인데, 자신의 이름으로도 ‘L.A. Song (Out Of This Town)’, ‘Learning To Live’, ‘Mechanical Heart’ 등의 싱글들을 히트시키고 알리긴 했다. 특유의 여성 극저음 음색과 쇠를 긁는 듯한 거친 창법으로 성악에서 표현되는 ‘Contralto Voice’로 표현되는 싱어인데 그 덕분에 현존하는 최고 레벨의 블루스록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조 보나마사(Joe Bonamass.. 더보기
GOODBYE JUNE, 레드 제플린과 AC/DC의 뒤섞임 플러스 알파 글 송명하 굿바이 준(Goodbye June)은 내슈빌에서 결성된 밴드다. 보컬에 랜던 밀번(Landon Milbourn), 리듬 기타와 베이스를 담당하는 브랜던 퀄켄부시(Brandon Qualkenbush) 그리고 리드 기타의 타일러 베이커(Tyler Baker)로 구성된 트리오로, 세 멤버는 모두 사촌 관계다. 굿바이 준이라는 밴드 이름은 타일러 베이커의 동생이 6월에 세상을 떠난 뒤 그를 기리고자 짓게 되었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블루스에 바탕을 둔 하드록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PLUSH, “우리 사명은 록의 심장을 다시 주류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글 송명하 플러시(Plush)는 보컬리스트 모리아 포미카(Moriah Formica)를 중심으로 결성된 4인조 밴드다. 모리아 포미카는 2017년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보이스(The Voice)’에 출전했을 때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가 했던 ‘록의 여신(The Rock Goddess)’이라는 표현으로 순식간에 주목받았다. 더 보이스에 출전을 결심한 건 누구나 그랬듯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노출시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이 시작됐을 때와는 달리 제2의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이나 캐리 언더우드(Carrie Underwood), 혹은 도트리(Daughtry)가 될 수는 없을 거라는 것 역시 염두에 뒀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HIBRIA, 새로운 멤버와 함께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 글 송명하 안타깝게도 내한공연을 통해 우리와도 무척 친숙해진 브라질 메탈의 맹주였지만, 히브리아(Hibria)의 지속적인 활동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기타리스트 아벨 카마고(Abel Camargo)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네 명의 멤버를 받아들여 출발선에 다시 섰다. 이번 음반부터 그와 한솥밥을 먹게 된 멤버는 빅토르 에메카(Victor Emeka, 보컬), 브루노 고디뉴(Bruno Godinho, 기타), 티아고 바움가르텐(Thiago Baumgarten, 베이스)과 오타비오 퀴로가(Otávio Quiroga, 드럼)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Hibria, 더 빠르게, 더 강하게, 그리고 더 헤비하.. 더보기
MARILLION, 위로와 희망을 주는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글 송명하 마릴리온(Marillion)이 20번째 스튜디오 앨범 [An Hour Before It's Dark]를 발표했다. 스티브 호가스(Steve Hogarth) 가입 이후 그가 담당한 가사는 그의 인도주의적, 사회적 관점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왔다. 신곡으로 꾸며진 최근작인 18번째 앨범 [Fuck Everyone And Run (F E A R)](2016)에 유럽의 경제위기와 영국의 브렉시트가 영향을 미쳤듯이 이번 음반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처음부터 배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번 앨범 작업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초에 시작되어 스튜디오 밖의 세계에서 불확실성, 불안 및 사망률이 치솟기 시작할 때도 계속되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