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WALKING AFTER U, 국내 걸즈록 대표 그룹의 새로운 출발 글 송명하워킹 애프터 유(Walking After U)가 결성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노래 제목에서 착안한 밴드명은 여러모로 밴드와 팬의 관계를 암시했다. 그리고 밴드 이름에 걸맞게 워킹 애프터 유는 결성 이후 지금까지 말 그대로 쉬지 않고 공연을 통해 팬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이렇게 앨범 활동보다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온 이들에게 코로나-19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은 어쩌면 사형선고와도 다름없었을 것이다. 스케줄 표를 빼곡하게 메우던 공연 일정은 연기되거나 취소되기 일쑤였다. 여기에 결성부터 이들의 그림자처럼 함께하며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김재선 대표의 갑작스런 부고가 이어졌다. 지칠 줄 모르고 이어왔던 밴드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건 어쩌면 당연했.. 더보기 LANALOGUE, 인디 밴드의 경계를 확장해갈 잠재력이 충분한 첫 정규작 글 박현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 시대의 모든 것들에 큰 변화를 가져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키오스크가 활성화되었고,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악을 듣는 트렌드 역시 스트리밍으로 소비를 하는 것보다 직접 LP를 구매하고, 소장하면서 즐기거나 베드룸(Bedroom) 팝이라 해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소프트한 팝 음악들의 유행이 주도하고 있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기존 밴드 음악들에 대한 수요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밴드보다는 발 빠르게 소비되고 만들어질 수 있는 스트리밍에 대처할 수 있는 솔로 아티스트들의 강세가 몇 년간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도 감지되는 듯하다. 이.. 더보기 VERYCOYBUNNY, 21세기 소녀가 버무려놓은 20세기 팝/록의 맛깔스러움! 글 박현준우선, 베리코이버니는 밴드가 아니다. 2019년 데뷔해서 2021년 첫 EP [BUNNY]를 발표, ‘Diary’, ‘I Don't Care’, ‘Dance With Me’ 등 하이틴 감성 가득한 이야기가 담긴 통통 튀는 사랑노래로 팬 층을 형성해나가고 있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이다. 활동명에 대해서는 사춘기 시절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이름을 찾던 중 친구들이 토끼라고 불렀던 것에 착안해서, 평소 수줍음 많던 본인의 캐릭터를 더해서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리코이버니는 2021년 여름 펜타 유스에 참가 톱10 진입이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 이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각적인 뮤직비디오 및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들을 꾸준하게 업로드하면서 하이틴 감성의 팝/펑.. 더보기 AVRIL LAVIGNE, 팝펑크 여왕의 완벽한 귀환 2002 대한민국은 “꿈은★이루어진다” 문구에 뜨겁게 열광하며 한일 월드컵 하나가 되던 때였다. 축구에 울고 웃던 당시 캐나다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약관 16세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은 팝 팬들에게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만큼이나 강렬하고 센세이셔널한 감흥을 전해줬다. 어느덧 20년 전 일이 되었다. 그리고 20년 전의 소녀는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 곁에서 스모키 화장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자축하는 신작 [Love Sux]를 통해서 말이다. 글 박현준 [Love Sux]는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통산 7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팝펑크의 전설적 밴드로 자리한 블링크-182(Blink-182)의 트래비스 바커(Travis Bar.. 더보기 KORN, 20세기를 포용하며 21세기를 열었던 Korn, 그들의 새 앨범 [Requiem] 글 고종석 헤비메탈의 변혁기에서 출발한 새로운 헤비메탈 밴드 KoЯn1991년 메탈리카(Metallica)가 발표한 5집 [Metallica]의 성공과 달리 스래쉬메탈의 기운은 서서히 잔영을 남기며 뒤안길에 들어섰다. 헤비메탈이라는 큰 굴레 속에서 다시금 하위 장르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던 그 시기에 새로운 대형 밴드가 신을 잠식해 나간다. 그 주인공은 콘(Korn)이었다. 얼터너티브와 그런지 사운드로 점철되던 1994년 그들이 등장했다. 10대 중반부터 지극히 미국적인 풍토 속에서 음악적 상상을 꿈꾸던 다섯 명의 젊은 혈기는 그렇게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캘리포니아의 풍성한 음악적 기운과 하드록, 헤비메탈에 심취하며 자신들의 이상을 다듬어 나왔던 이들이다. ※ 파라.. 더보기 AMORPHIS, 핀란드 익스트림메탈 신 30년의 관록과 명성 글 김원석 수오미(Suomi) 익스트림메탈 신에 뿌리 내린 30년, 아모피스이젠 익스트림메탈계 밴드도 40대를 넘어서 지천명을 바라보는 시점이다. 90년대 초중반, 이 신(scene)의 태동기를 함께 거친 아모피스(Amorphis)의 사운드에는 차갑고 거친, 마치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 같은 순백색 설국의 정서가 녹아 있어, 북구 메탈을 사랑하는 모든이 들에게 늘 한결같은 밴드로 칭송받고 있다. 핀란드 즉 수오미(Suomi) 익스트림메탈 사운드라는 이름은, 독특한 눈의 나라에서 거칠고 과격한 음악을 해온 핀란드 헬싱키 출신 노장들의 이름위에 서리 같이 찬란한 영광을 부여해 주었고, 오늘날까지 롱런 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Amorphis,.. 더보기 ONCE HUMAN, 강렬한 메탈 그루브로 다시 무장한 글 김원석 백전노장 로건 메이더의 멜로딕 데스 프로젝트1991년 머신 헤드(Machine Head)를 통해 미국 헤비메탈계에 큰 족적을 나타냈던 기타리스트 로건 메이더(Logan Mader). 그러나 머신 헤드에서의 활동을 이어오던 1997년, 돌연 팀을 떠났다. 이후 그는 역시 신 내에서 한 가닥 하던 카발레라(Cavalera) 형제의 소울플라이(Soufly)를 거치긴 했지만 메디케이션(Medication), 스테레오 블랙(Stereo Black) 등 활동을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 알기도 쉽지 않은 밴드들을 거친 뒤 약 10여년 간 스테이지를 떠나 마치 야인처럼 살았다. 한동안 본의 아니게 푹 쉬며 메탈계의 움직임을 조용히 관망해온 메이더는 레이블 관계자를 통해 여성미 넘치는 아름다운 외모의 기타리스트 .. 더보기 BATTLE BEAST, 아쉬웠던 서사의 결핍을 완벽하게 보완 글 송명하 2005년 결성, 2011년 첫 앨범 [Steel]을 발표하며 순식간에 메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배틀 비스트(Battle Beast)에게 위기는 일찍 찾아왔다.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던 보컬리스트 니테 발로(Nitte Valo)가 1년 만에 가족 문제로 밴드를 떠났게 됐기 때문이다. 배틀 비스트의 후속 조치는 빨랐다.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게 된 보컬리스트 노라 루히모(Noora Louhimo)를 발탁해 유럽 투어를 마무리 짓고, 새롭게 둥지를 튼 뉴클리어 블래스트 레이블에서 신보 작업을 시작했다. 배틀 비스트는 니테 발로의 이탈이란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함은 물론 노라 루히모의 비수 같은 목소리 담은 싱글 ‘Into The Heart Of Danger’와 ‘Black Ninja’를.. 더보기 VOIVOD, 헤비메탈의 변형된 흐름을 상징하는 신작 [Synchro Anarchy] 글 고종석 이제껏 보이보드를 대신할 만한 헤비메탈은 없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지구라는 행성 전역에서 환영을 이끌어내 오고 있는 헤비메탈은 여러 하위 장르의 탄생과 변형된 뮤지션들의 출현 속에서 진화를 거듭해 나왔다. 초창기 헤비메탈이 융성하던 시기와 다르게 대형 밴드의 등장이 크게 발견되지 않는 게 즈음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헤비메탈이 멈추지 않고 맥을 이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먼저 특정 밴드나 뮤지션보다 헤비메탈이라는 거대한 장르 안에서 즐거움과 흥을 꾸준히 느끼는 마니아층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보다 혁신적인 하위 장르와 강렬하고 월등한 테크닉과 사운드가 선을 보여도 과거 음악과 이어진 음악들에 열광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숙성을 거듭하며 멈추지 않고 진군해 나온.. 더보기 SLASH, 기타의 명가(名家)가 세운 음악 레이블의 첫 음반으로 돌아온 록 기타의 달인 글 허희필 슬래시(Slash)는 공인된 ‘기타맨’이다. 기다란 마술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무엇보다 깁슨(Gibson) 기타와 일체를 이룬 아우라는 그를 비교 불허의 기타리스트로 각인시킨 인장들이다. 그의 모습은 초면일 경우엔 얼핏 ‘저니맨(Journeyman)’같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는 엄연히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수원지 삼아 10년 넘게 연주해 왔고, 세기가 바뀐 현재 역시 밴드의 역사를 추동하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3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lash, 동시대의 전설, 슬래쉬를 마주하다.스네이크핏과 벨벳 리볼버라는 커다란 상품을 이끌었음에도 슬래쉬의 음악은 늘 건스 앤 로지즈와 여전히 비교되고 분석되기 일쑤였다. 세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슬래쉬는 이 모..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