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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HUNT, 바위처럼 건재함을 아로 새긴, 프로그레시브메탈계의 살아 있는 전설 글 김원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여년의 패권, 앙드레 앤더슨 풍부한 화성과 선율을 특히 강조하는 록음악 이를테면 멜로딕메탈, 프로그레시브메탈 신에서 키보디스트나 신시사이저 연주자의 존재는 필연적이며 지극히 근본적이다. 그래서 키보디스트가 밴드 내 의사결정권 또는 헤게모니를 쥐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되는데, 러시아-그루지야 혈통이면서 덴마크 국적인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앙드레 앤더슨Andre Anderson의 로얄 헌트Royal Hunt가 바로 그런 밴드에 속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2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Royal Hunt, World Tour 2014 / Live in Seoul, Korea 지난 공연과 달리 공연에 집중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요청으로 오프닝 밴드 없이 .. 더보기
RIOT V, SPEED METAL MESSIAH 본토인 미국에서 보다 일본에서의 인기가 더 높은 스피드/파워메탈 밴드 라이엇이 재결성이후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멜로디, 보컬, 테크닉, 구성력까지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다. 글 ShuhA | 사진제공 Nuclear Blast 보통 사운드적 핵심을 이루었던 멤버가 부재한 밴드의 사운드란 잘 해봤자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평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마치 같은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어딘가 맛이 달라진 맛집처럼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활동을 이어갈 뿐, 새로운 창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밴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엔 언제나 기대를 뛰어넘는 예외가 있는 법. 1975년 뉴욕에서 결성, 무려 50여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수많은 명곡을 세상에 발표해온 스피드/파워메탈 밴드 라이엇Riot이 그러하다. 밴.. 더보기
TONY MACALPINE, 위기를 극복하고 돌아온 레가토 속주 기타의 원조 그에게 음악은 꾸준히 진화하는 것으로 솔로와 협연, 클래식 피아노 작품을 해석하는데 지금도 상당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토니 맥칼파인의 현재 기타세계. 글 박국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현존하는 유명 록 기타리스트들이 그러하듯 토니 맥칼파인Tony MacAlpine 역시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영재 교육을 받았다. 피아노의 즉흥연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타를 잡게 된 그는 슈라프넬의 마이크 바니Mike Varney에게 데모 테이프를 보내 1986년에 [Edge Of Insanity]를 발표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타리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하드록과 클래시컬 속주의 장점을 접목한 데뷔앨범은 블루지한 속주가 전편에 걸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치밀한 구성과 낭.. 더보기
THE DEAD DAISIES, 구성원의 이름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또 하나의 슈퍼밴드 데드 데이지스는 2013년 호주 시드니에서 데이비드 로위에 의해 결성된 밴드다. 초창기 프로젝트 형식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앞서 석장의 음반을 발표하는 동안 수많은 멤버들이 거쳐갔다. 그런데 올해 발표된 네 번째 음반. 그 구성원의 이름들이 심상치 않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Oktober Promotion 만일 내가 영업사원이고 나에게 하나의 미션이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데이비드 로위David Lowy가 리드하는 밴드 데드 데이지스The Dead Daisies의 네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이번 음반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올드스쿨 하드록에 대한 완고한 신념이 묻어있는 음반이다.” 사실 이 정도 표현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로위.. 더보기
LUCIFER, 새로운 멤버와 함께 두 번째 챕터를 시작하는 매력적인 여성 보컬리스트 조안나 사도니스가 리드하는 밴드 루시퍼의 두 번째 음반 [Lucifer II]가 발매됐다. 타이틀에 ‘II’가 붙었다는 점은 단순히 두 번째 음반이라는 사실 외에 루시퍼 음악의 두 번째 챕터, 다시 말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 글 송명하 | 사진 Ester Sagarra 2015년에 발매된 셀프타이틀의 데뷔앨범에서 둠메탈 밴드 커씨드럴Cathedral 출신으로 기타와 키보드는 물론 조안나 사도니스Johanna Sadonis와 함께 송 메이킹을 담당했던 가즈 제닝스Gaz Jennings가 2016년 말 루시퍼Lucifer를 탈퇴하며 조안나는 새로운 기로에 봉착했다. ‘우호적인 이탈’이라는 발표가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녀 앞에 놓인 많은 포부와 계획들은 자칫 시도도 해보지.. 더보기
FROZEN CROWN, 이탈리아 출신의 혼성 5인조 멜로딕메탈 밴드 모든 장르가 그렇듯 헤비메탈 역시도 그 안의 세부 장르 안에서 퓨전이 이루어지거나 또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그 표현 영역을 확장해 나왔다. 프로즌 크라운은 멜로딕 메탈을 중심으로 인접장르의 요소를 흡수한 또 하나의 새로운 밴드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프로즌 크라운Frozen Crown은 기타와 보컬 그리고 키보드까지 담당한 페데리코 몬델리Federico Mondelli에 의해 결성된 이탈리아 출신 밴드로, 보컬에 지아다 에트로Giada Etro, 기타에 탈리아 벨라제카Thalia Bellazecca, 베이스 기타에 필리포 자바타리Filippo Zavattari 그리고 드럼에 알메르토 메자노테Alberto Mezzanotte 이렇게 혼성 5인조 편성이다. 눈에 띄는 활.. 더보기
JACK WHITE, 2000년대 록 파이오니어 잭 화이트의 야심찬 신작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잭 화이트Jack White는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록 아이콘이자나 선구자 중 하나다.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를 통해서 개러지 록 리바이벌의 붐을 이끌었고, 이후 래콘터스The Raconteurs를 통해서 호감도 높은 파워 팝을 구사하기도 했으며, 킬스The Kills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걸 앨리슨 모스하트Alison Mosshart와 함께한 데드 웨더The Dead Weather에서는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줬다. 이처럼 다양한 행보를 거쳐 온 잭 화이트는 솔로 활동을 통해서 포크, 컨트리적인 요소들까지 수용해내면서 록 파이오니어적인 끊임없는 음악적 야심을 이어갔으며, 언제나 평균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잭 .. 더보기
MINISTRY, 미국판 ‘개한민국’ 인더스트리얼 메탈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둘 있다. 나인 인치 네일스와 미니스트리. KMFDM, 갓플래시도 유명하지만 저 둘에는 못 미친다. 한때 트렌트 레즈너와 알 유르겐센은 인더스트리얼록의 대명사 같은 이름이었다. 전자음악과 전기음악의 극단을 이어 무서우리만치 차가운 사운드를 소개한 두 사람의 업적은 장르의 전성기가 저문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앨범 [AmeriKKKant]는 그 중 한 사람인 알 유르겐센의 밴드 미니스트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만든 통산 14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글 김성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일까. 유르겐센Al Jourgensen은 신작에서 헤비메탈이라는 기존 전제 위에 스크래칭과 샘플링, 드럼 프로그래밍이라는 힙합의 주요 요건들을 적극 첨부했다. 8분18초짜리 .. 더보기
STONE TEMPLE PILOTS, 새로운 동력을 얻은 1990년대 그런지 강자, 스톤 템플 파일럿츠의 3막! 글 박현준 얼터너티브/그런지록 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Stone Temple Pilots는 ‘Plush’, ‘Interstate Love Song’, ‘Big Empty’, ‘Down’, ‘Sour Girl’ 등으로 90년대 록 음악 신의 빅 밴드였다. 그런 그들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밴드가 가진 사이키델릭한 색깔을 잘 표현해줬던 보컬 스캇 웨일랜드Scott Weiland의 존재가 컸다. 하지만 그는 스톤 템플 파일럿츠와 함께 하던 시절 끊임없는 약물 중독으로 인해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2015년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013년 1장의 EP [High Rise]에서 함께 했던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 마저 지난해 세상을 떠나면서.. 더보기
MGMT, 놀라우리만치 지적이면서도 말끔한 팝 앨범으로 돌아온 대략 10년 전 ‘Time To Pretend’, ‘Kids, Electric Feel’ 등이 담긴 데뷔 앨범 [Oracular Spectacular]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던 사이키-팝 듀오 MGMT가 햇수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스튜디오 앨범 [Little Dark Age]를 발매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뷔 앨범에서 느꼈던 일렉트로닉 사이키-팝의 짜릿함 보다는 80년대 매끈한 신쓰팝의 분위기가 더욱 짙은 앨범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풍자해내고 있다.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MGMT라는 이름을 한 동안 잊고 있었다. 강렬했던 데뷔작 이후 2장의 앨범은 기억 속에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여서 공백기가 꽤 긴 것처럼 느껴졌다. 연초 앨범 발매를 앞.. 더보기